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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미국 시애틀에서 UX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한아람입니다.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뉴질랜드 크라이스처치에 있는 Human Interface Technology (HIT Lab)이라는 대학교 부속 연구소에서 UI / 그래픽 디자이너로 처음 디자인 일을 시작했어요. 그 이후로 마이크로소프트, 비자 카드 등을 거쳐서 지금은 아마존 알렉사 팀에서 UX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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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마존은 어떤 회사인가요?

 

지금은 너무 즐겁게 일하고 있어요. 제가 일을 많이 옮겨 다녔는데 그 이유가 저한테 좀 더 챌린지가 될만한 걸 정기적으로 찾아다녔거든요. 일이 수월해지고 이곳에서 더 성장할 기회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옮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해요. 제가 스스로 열심히 사는 스타일이 아니라 해야 할 것들이 사라지고 일이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스스로 많이 나태해지더라고요. 근데 아마존에서는 오래 있게 될 것 같아요. 하루하루가 새롭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도 똑똑하고 배울 점이 너무 많아요.

 

아마존 제프 베저스의 유명한 인용구 중 하나가 “It will always be Day 1 at Amazon”  이란 말이 있어요. 아마존이 설립된 지 25년이 지났지만, 아마존은 언제나 스타트업처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현재 성공에 안주하지 않을 것이라는 제프 베저스의 회사 비전을 나타내는 말이에요. 그의 말처럼 아마존은 정말 빨리 변화하고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장려해요. 그래서 한동안은 업무에 익숙해질 기회가 없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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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자카드사의 Visa-dashboard  >

 

  

Q. 제품을 런칭하며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는?

 

제품을 런칭하고 아무도 모르는 나만 아는 작은 실수나 버그 같은 것들이 있을 때 재미있죠. 디자이너분이나 개발자분들은 공감하실 수도 있는데 제품을 개발할 때 개발자들이 가이드 모드에 자기 이름을 슬쩍 넣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거든요. 디자이너에게도 비슷한 경우가 있는데 예를 들어 제가 디자인에 참여한 알렉사 서비스가 곧 런칭해요. 런칭하면서 그 서비스에 관한 마케팅도 같이 시작하는데 그 마케팅 블로그에 쓰이는 서비스의 스크린 샷의 로그인 정보에 제 이름을 일부러 사용했어요.  

 

 

Q. 디자인하면서 가장 극적인 순간이 있다면?

 

나의 디자인을 사람들과 공유하기 바로 전, 디자인하면서 가장 극적인 순간이죠. 공유의 대상이 필통을 만들어 줬던 친한 친구 한 사람일 수도 있고 프로젝트팀원들일 수도 있고 회사의 경영진일 수도 있고 몇만 명의 사용자가 될 수도 있겠죠. 다 짜릿한 순간이긴 하지만 그중에서 가장 떨리는 건 당연히 제 디자인을 몇만 명의 사용자에게 공유하는 제품런칭 바로 전인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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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한아람에게 좋은 디자이너란?

 

제가 생각하는 좋은 디자이너는 사고가 유연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고 예술적인 성향이 강한 디자이너분들 많이 계시잖아요. 제품을 봤을 때 아 저 디자인은 그 디자이너의 작품이란 게 딱 떠오르는. 대학교 때는 그런 고민을 많이 했어요. 내 스타일이 무엇일까. 나만의 디자인 철학은 무엇일까.. 여전히 고민은 하고 있지만, 지금은 그것보다 제가 디자인하는 제품 성향에 따라서 고객을 겨냥해서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서 그리고 내가 지금 소속된 팀, 회사의 철학을 조율해서 그때그때 유연하게 사고하고 변화할 수 있는 디자이너가 더 좋은 디자이너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요.

 

 

Q. 앞으로의 비전 혹은 하고 싶은 일이 있나요?

 

나중에 나이 들어 요양원 살면서 요양원 설날 포스터 디자인을 하더라도. 소박하지만 꾸준히 제가 좋아하는 디자인일 오래오래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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