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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림건축(JUNGLIM Architecture)에서 디자인 리더를 맡고 있는 김경훈 건축가입니다. 정림건축은 올해 56년을 맞는 건축설계 회사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건축설계 집단입니다. 저는 2012년 대한민국 건축대전 초대작가로 세계 건축가 100인에 선정이 되었고, 정림건축에서 건축가로서 성장하여 Design Principal (디자인 총괄) 역할을 맡아 디자인 리딩을 하고 있습니다. 숭실대, 홍익대학교 외래교수와 경기도 건축문화상 심사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건축가협회 정회원(학생위원회 워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건축 작업 활동과 함께 대한건축학회 학생위원회 부위원장, 한국문화공간건축학회, 한국건축정책학회, 한국도시설계학회 정회원으로 폭넓은 교류와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시설의 프로젝트 경험과 다양한 스케일의 건축 작업 스펙트럼을 가지고 정림의 철학과 중심 가치에 기반한 건강한 공간환경과 건축물을 만드는 데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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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VENICHE MARCH AVENUE >

 

 

 

정림건축의 대표 프로젝트를 소개해 주세요!

최근에는 건축 영역을 확장하여 공간 브랜딩 & 디자인 분야에 집중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2020년 ASIA DESIGN PRIZE GOLD WINNER Prize, 2019년 K DESIGN AWARD GOLD WINNER Prize, 한국건축문화대상(2018, 2011, 2006) 외 대한민국토목건축기술대상(2009), 대한민국생태환경건축대상(2019, 2018), 한국리모델링건축대상(2021, 2019), 경기도건축문화상(2018, 2016, 2009), BIM Design Awards(2019, 2011) 등 다수의 주요 건축상을 수상했습니다. 주요 건축 작업으로는 CJ그룹 H.Q CJ 더 센터, 라베니체 마치에비뉴, 타임스퀘어, SFC OLED 연구소, 스타필드 하남, 라꾸보, 신재생에너지 테마파크, 이랜드 패션통합물류센터, 클레이아크 김해 미술관, 더케이호텔서울 컨벤션센터, 법원기록보존소 및 데이터센터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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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cubo >

 

 

 

인생에서 가장 극적이었던 순간의 스토리를 들려주세요.

첫 번째는 주니어 디자이너일 때였습니다. 처음으로 메인 프로젝트를 맡아 법원 청사 공개현상설계에 공모하여 건축 작업을 했었습니다. 작업기간이 녹록지 않아 제출 마감일이 다 되어서야 작업을 하게 되었었죠. 그런데 제출 마감 당일 패널 출력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제출 마감 시간 안에 제출하지 못하면 실격 처리가 됩니다. 당시 출력하는 곳은 충무로에 있었고, 작품 제출은 서초동 대법원청사에 해야 해서 거리가 멀었습니다. 겨우 완성해서 퀵서비스를 불러 마감 시간에 딱 맞춰 제출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공개현상설계 공모에 당선이 되었고, 저에게는 메인 디자이너로서 첫 당선 프로젝트가 되었지만 다시 생각해도 정말 떨리는 순간이었어요. 이후 치열한 디자인 경쟁에서 버틸 수 있는 자신감을 얻게 되는 계기였습니다.

 

두 번째, 지금까지 만난 클라이언트들 중 세 분의 클라이언트가 저의 건축 인생을 바꾸는 큰 계기이자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인생에서 좋은 클라이언트를 만난다는 것은 건축가에게 있어 더 없는 행운입니다. 건축가라면 누구나 좋은 건축을 하고 싶어하죠. 좋은 건축을 위해서 여러 필요충분조건이 있지만 클라이언트와의 교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이클 오스본(Michael Osborne)은 '좋은 디자인을 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위대한 디자인을 하기 위해서는 위대한 클라이언트가 필요하다'라고 했습니다. 건축가의 의도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클라이언트와 끊임없는 소통을 하는 것이 중요하고, 클라이언트와 사용자의 의도를 정확히 해석하고 구현하는 것 또한 건축가로서 중요한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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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FC BIO Laboratory Space Branding and Design >

 

 

 

건축가로서 사회문제를 해결할 만한 솔루션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제가 생각하는 건축은 세상에 없는 무엇들을 만들어 내는 창조가 아니라, 우리가 이미 가지고 있는 것으로 또 하나의 새로운 관계성을 만드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관계성은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의 세상과 과거와 미래, 그리고 땅과 그곳에 사는 사람들 모두를 이어주고 ‘함께’ 살도록 하는 것입니다. 건축가는 공간 구현을 통해 이를 실현하는 것이죠. 단순히 좋은 공간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 공간이 지닌 고유의 철학과 존재 목적, 문화 등 보이지 않는 가치를 포함해, 사람들이 그곳을 매력적으로 느끼게 만들어야 합니다. 이것을 구현하는 것이 바로 공간 브랜딩의 핵심이라고 생각해요. 공간 브랜드를 만들고 사람들과 공감하며 이상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것이 앞으로의 건축가의 역할이 아닐까요?

 

코로나 이후 시스템과 가치관이 변화하고 다양해짐에 따라 사람들은 알 수 없는 앞날에 불안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중 가장 큰 변화는 공간과 움직임의 제약이겠죠. 유례없는 팬데믹을 겪으면서 우리가 누렸던 시간과 공간의 자유를 빼앗기는 경험을 하게 되었어요. 사람들은 살기 좋고 안전한 공간을 찾아다니는 것을 넘어, 다양한 목적을 가진 공간 활용 방법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공간을 중심으로 바라볼 때 사회문제 중의 하나는 도시, 건축 공간 환경 인프라에 대한 인식 변화의 필요성입니다. 현재는 대부분 공간은 그저 부, 권력, 위계에 대한 척도로 귀결이 되지만, 건축가로서 바꿀 수 있다면 정성적인 관점에서 공간 구조가 가지고 있는 내면의 가치를 높이는 방법을 제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새로운 공간,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만들고 우리가 사는 세상에 기여를 하는 성공적 모델을 만드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건축가는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하고, 더 나은 가치를 담은 공간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다루어야 합니다. 오늘날의 사회적 변화와 트렌드들이 공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변화시켰는지 분석하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공간들은 무엇을 담아야 정성적인 공간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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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무엇을 남기고 싶으신가요?

어떻게 보면 ‘라떼’같은 질문일 수 있지만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내가 세상을 살면서 무엇을 남길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 하고는 합니다. 그래서 저는 건축가를 택했을지도 모릅니다. 건축가는 다른 어떤 직업보다도 공간으로 무엇인가를 남기는 일을 하기 때문입니다. 건축가는 저마다 스스로가 생각하는 꿈, 비전에 의해서 건축 작업을 하고 결과물을 남깁니다. 저 또한 건축가로서 새로운 공간을 구현하는 과정에서 자신에 대한 질문과 그 답을 찾으려는 고민을 하죠. 그것이 제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흘러가는 것을 우리가 선택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공간은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는 건 살면서 어떤 공간을 가느냐가 어떤 인생을 살았느냐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제가 남긴 공간을 찾는 사람들이 위로받고 영감을 얻고 인생을 완성해 나간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것입니다. 또한 좋은 건축이란 사람들의 연결 고리를 만들어 주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제는 우리들의 삶을 담는 더 높은 공간의 가치를 고민하고 구현하는 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건축가의 몫이자 저의 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건강한 공간환경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 가치를 찾는 출발점, 제가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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