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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프로덕트 디자이너 김건희입니다. 일본에서의 학사, 국민대 석사, 홍익대 박사과정을 거쳐 다양한 스타트업을 경험하며 현재는 마켓컬리의 디자이너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유니버셜 디자인 전공 후, 제품 디자이너로 시작해서 UX UI 디자이너가 되기까지 다양한 커리어를 쌓아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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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억에 남는 대표 프로젝트를 소개해 주세요.

UX UI 디자이너로서 했던 대표 프로젝트 중, 110만 명 유저를 보유한 육아 돌봄 매칭 서비스 기업인 ‘맘편한세상(맘시터)’에서의 프로젝트가 기억에 남습니다. 맘시터 서비스는 부모회원과 시터회원의 양방향 서비스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육아 돌봄이라는 어려운 시장을 해결해가는 스타트업이었죠. 육아를 해보신 분들은 시터를 찾는 과정이 얼마나 어려운지 예측이 되실텐데요, 시터 또한 아이를 돌본다는 책임감을 갖고 돌봄을 해야 하므로 서로의 신뢰가 중요합니다. 그 때문에 지인의 소개나 입소문으로 유명한 시터님을 소개받아 어렵게 진행되던 시장입니다. 저는 부모와 시터의 연결을 위한 오작표TF 팀에서 회원의 프로필 검색 과정, 매칭 과정, 연결 후 채팅방의 환경 개선, 채팅창을 통한 돌봄 약속 기능, 리뷰 관리 등을 개선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부모들의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을 막고, 시터들에게는 전문성 부여와 경력 유지가 가능한 서비스를 통해 육아하기 좋은 나라로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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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SK네트웍스 계열사 카티니의 모빌리티 이커머스 서비스 타이어픽 개편 과정 참여도 이야기하고 싶네요. 저는 1차 서비스 디자인이 진행된 후 합류하였는데, 기존의 문제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디자인 시스템을 다듬고, 상품 추가 및 검색 창 개선, 홈 화면 전체 디자인을 진행했습니다. 타이어픽은 자동차 애프터 마켓 서비스 시장을 개선하기 위해, 차에 대해 정보가 많지 않은 사람들에게 정보를 제공하여 돈과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돕는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온라인을 통해 가장 저렴하고 간편하게 타이어를 구매하고 매장을 예약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도움이 되고자 했습니다.

 

 

 

인생을 바꾼 스토리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첫 번째는 고베예술공과대학교에 입학 후입니다. 입학 당시 운송디자인학과에서 자동차 디자이너의 꿈을 꾸고 있었는데, 입시 미술에 맞춰진 저는 너무 정제되어 있고 학습되어 있다는 교수님들의 혹평을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유니버셜디자인 수업을 듣게 되었고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찾게 되었습니다. 당시 교수님께서 유니버셜 체험 키트를 조별로 나눠주시고 시각, 청각, 색맹, 목발 등을 체험하면서 학교를 돌며 미션을 하는 과제를 주셨는데, 충격적이고 두려운 경험이었습니다. 그 후 교수님의 한마디가 제 인생의 한마디가 되었습니다. “세상에는 스타 디자이너가 필요하고, 여기 있는 모두가 원할 것이다. 그렇지만 남들과 다른 부분에서 불편을 느끼는 사람들을 위한 디자이너도 필요하다. 나와 함께 모두를 위한 세상을 만들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 사람이 있는가?” 저는 이날 운송디자인에서 유니버셜디자인으로 전공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IMG_6180_1920.jpg[ 슈퍼챌린지 R3 ] MIM Racing _ KIC short 220d - challenge D class - frame at 1m17s.jpg

  

 

 

UX UI 디자이너로 일을 하면서 의외인 곳에서 저의 방향성을 찾게 된 계기가 있었습니다. 바로 새로움을 위해 취미로 했던 카레이싱입니다. 제가 들어갔던 팀에서 데이터 엔지니어를 만났고, 그 친구를 통해 데이터를 활용한 드라이빙을 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감각에 의존한 레이싱이 아닌 어느 코너에서 액셀은 몇, 브레이크는 몇, 핸들은 몇 도로 운행했는지까지 데이터로 나오면서, 데이터를 통한 문제점 개선과 공략 방법을 익혔습니다. 만년 꼴찌였던 저는 급속도로 성적이 향상되었고 시즌 챔피언까지 올랐습니다. 이때 데이터를 통해 문제와 원인을 찾고 해결 과정까지 가는 과정에서 디자인에도 적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디자인에서의 평가가 단순히 시각적 감각, 유저의 감각에 의해 평가된다고 생각했는데 정성적이 아닌 정량적인 데이터로 평가된다면 내 디자인 역시 더 발전할 수 있겠구나를 느꼈습니다. 이후 저는 데이터를 통해 디자인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회사를 찾기 시작했고 실비아 헬스를 시작으로 데이터 드리븐 디자인의 재미를 알아가면서 디자이너로서 한층 더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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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벵크사의 페퍼로봇에 영어교육앱 디자인_1920.jpg

 

 

 

디자이너로서 사회문제를 해결할 만한 솔루션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제가 하는 모든 선택 과정에서 사회문제 해결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실천하려고 노력합니다. 한 명의 디자이너로서 제가 하는 디자인을 통해 사회에 스며들 듯 문제가 해결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교통 약자들을 위한 스마트 신호등, 도시 외 지역의 아이들이 영어 교육을 할 수 있는 로봇 보급 서비스, 치매에 대해 디지털적 접근을 통한 서비스, 육아 돌봄 시장과 더불어 부모의 경력 단절을 줄이고 시터의 일자리를 제시하는 서비스, 모빌리티 에프터 마켓의 어렵고 비합리적인 부분을 해결하는 서비스와 같은 일들을 해왔던 것 같습니다. 또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틈틈이 강연과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은 절대 쉽지 않으며 단 한 명의 힘으로 가능한 영역이 아닙니다. 나라는 하나의 작은 점으로 시작하여 확대되길 바라며, 작은 영역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디자이너님의 미션이 궁금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것들이 정답은 아닙니다. 그저 제가 아는 선에서 최선의 것들을 선택하고 집중할 뿐입니다. 제 주위의 동료들 혹은 제 강연을 들은 학생들이나 디자이너들이, 디자이너로서 세상에 끼칠 수 있는 선한 영향력이 다양하다는 것을 함께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저로 인해 작은 전달이라도 되었다면 조금씩이나마 좋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회문제는 기관이나 국가에서만 해결 가능한 것이 아니라 나와 우리들의 최소한 것들이 모이면 오히려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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