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ist Studio(이스트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는 우하늘입니다. 시각적으로 쓰임 있는 작업, 누구나 따라 그릴 수 있을 만한 디자인으로 모두에게 잘 기억되면서도 그 안에 개성과 특징을 담고자 궁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와는 ‘협치중랑 지역 브랜드 경험 디자인(Governance Jungnang Local Brand eXperience Design)’ 수상을 통해 인연을 맺었습니다. 지자체나 기관을 위한 디자인 작업은 전형적이라고 할 만큼 시각적으로나 맥락적으로 고착화된 경향이 강한데다 타겟층이 명확한 상업 디자인과는 달리 전연령대가 공감할 수 있는 작업을 해야만 하는 어려움이 었었는데, 언어적으로 그리고 스타일 측면에서도 투트랙 방식을 취함으로써 좋은 결과를 얻은 프로젝트라 의미가 큰 작업입니다.
< Governance Jungnang Local Brand Design >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를 접하게 된 계기는?
수상 경력이 없던 디자이너 입장에서라면 국제어워드는 동경의 대상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겁니다. 개인의 오랜 경력이나 자신감과는 다른, 수상을 통해 얻게 되는 가치는 분명 특별하리라 생각했습니다. 해서, 처음으로 국제 디자인 어워드에 도전하고자 했고, 그 중 아시아 기반의 ‘훌륭한 사회적 디자인’을 발굴하는 ADP의 취지가 협치중랑 지역 브랜드 경험 디자인 프로젝트와 결이 맞는다고 판단해 수상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ADP 수상 후, 바뀐 것이 있다면? 기업 운영에 어떤 도움이 되었나요?
작은 디자인 스튜디오에게 있어 홍보와 생존의 방법은 클라이언트 한 곳 한 곳에 알려지는 것보다 업계에서, 같은 디자이너들에게 얼마나 알려지느냐 그리고 이를 통해 영향력을 갖게 되느냐에 있다는 것을 체감했습니다. ADP 수상을 통해 예비 클라이언트는 물론, 같은 디자이너들에게 알려지고 강한 인상을 주기 시작했다는 데에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특히나 수준 높게 구성된 위너패키지는 사무실 한 켠에 잘 비치해두었는데, 방문하는 클라이언트나 디자이너들에게도 좋은 인상을 준다는 걸 체감하고 있습니다.
ADP는 공정하게 심사가 진행되었나요?
전혀 알려지지 않은, 작은 스튜디오에서 처음으로 도전하는 것이었기에 어워드에 참가하는 경험 자체에 의미를 두고자 했지만 디자이너의 유명세에 영향을 받지 않는, 공정한 심사를 통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프로젝트기만 하다면, 1차와 2차 심사의 분리, 심사위원 랜덤 배정 등의 시스템이 더 좋은 기회로 작용한다고 봅니다.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2024 추천사 부탁드립니다.
자신의 프로젝트를 보며 오늘은 만족스럽다가도 막상 다시 보면 만족스럽지 않은, 양가적인 감정을 느끼는 디자이너들이 많으리라 짐작합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결국은 스스로가 내 작업에 확신이 없기 때문일 텐데, 확신과 자신감은 나뿐만 아니라 나를 선택할 클라이언트에게도 분명 영향을 미칩니다. 저 역시도 ADP를 통해 객관적인 인정과 성과를 얻고 내 작업에 확신을 갖는 계기로 삼아 디자이너로서 한 단계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다시 한 번 ADP에 도전할 계획입니다. 2022년도 수상을 계기로 이뤘던 발전에 안주하지 않고 대중과 사회에 조금 더 좋은 영향을 주는 디자인을 위해 고민하는 과정을 발판 삼아 더 나은 디자이너와 스튜디오가 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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