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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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홍익대학교 프로덕트 디자인 4학년에 재학 중인 서동영, 허준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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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레드닷 어워드: 디자인 컨셉 2016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수상 소감과 작품설명 부탁합니다.

우선 레드닷 수상을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쁜 마음으로 디자인소리에 인터뷰할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Presto Pay System'은 붐비는 마트에서 계산대에서 기다림 없이 빠르게 결제를 도와줄 수 있는 시스템으로, 카트 손잡이에 본인이 카트에 담은 상품 가격 조회 및 결제까지 할 수 있는 기기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카트에 물건을 담을 때, 카트에 자체 내장된 바코드 인식기에 물건의 바코드를 찍으면, LCD에 상품명과 가격, 물품의 총금액이 표시됩니다. 


마음이 바뀌어 물품을 빼고 싶은 경우, 오른쪽 위, 아래 버튼으로 물품을 선택한 뒤, Del 버튼을 누르면 물품이 삭제됩니다. 구매를 완료한 뒤, 손잡이에 있는 카드 투입기에 카드를 넣고 인식기를 지나가면 인식기가 자동으로 결제처리를 하고 인식기에서 영수증이 나옵니다. 고객은 줄을 서지 않고 빠르게 지나가면서 결제를 하고 나가기만 하면 되는 디자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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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번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은 어떻게 영감을 얻었나요? 

저희는 둘 다 자취생활을 하는데요, 생활하면서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러 마트를 자주 갑니다. 마트에서 항상 느꼈던 것이 카트에 담은 물품의 총 가격을 몰라서 생각보다 가격이 많이 나와 계산대에서 물품을 뺀 적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주말 혹은 퇴근 시간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계산 대기 줄이 워낙 길다는 것이 불편한 점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컨셉에 대해서 고민을 했습니다. 가장 중요했던 것은 카트 자체에서 계산금액을 알 수 있고 빠르게 결제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고속도로의 하이패스 같은 시스템을 마트에도 적용하면 어떻겠냐는 말이 나왔는데 그 말에서 '이거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후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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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수상작 외에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서동영 - 스마트폰 무드등입니다. 평소에 핸드폰을 보다 잠이 드는 편인데 잠든 사이 뒤척이다 스마트폰이 침대 구석으로 떨어지거나 침대 프레임과 시트 사이로 들어가 난감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침대 옆 벽에 이 제품을 부착하여 핸드폰을 충전하고, 동시에 무드등으로도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을 디자인했습니다.


허준행 - 'Pure Power WheelChair'라는 작품입니다. 전기모터나 전동 장치 없이 수동으로만 상체를 일으켜 세울 수 있는 휠체어입니다. 시중에 전동으로 상체를 일으킬 수 있는 휠체어는 많으나 이는 고장이 잦고 전동장치가 들어가 무거우므로 이를 좀 더 가볍고 고장이 적도록 수동장치로 설계한 디자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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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자신만의 특별한 디자인 프로세스가 궁금합니다.

서동영 - 어떠한 문제점을 발견하면 같은 문제라도 대다수가 공통으로 생각하는 해결 방법이 있지만,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어떻게 더 창의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 외형 디자인은 요즘 트렌드에 맞게 어떻게 디자인할 것인가 등을 많이 고민합니다. 스스로 가장 엄격하고, 질문하면서, 객관적인 시선에서 내 디자인을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허준행 - 저는 경험을 중시합니다. 평상시 대중교통을 타거나 혹은 어머니를 도와 집 안 청소를 할 때 불편한 것이 있으면 사진을 찍어서 기록합니다. 그러한 기록을 토대로 비슷한 메커니즘을 가진 다른 매개체에 적용하면 전혀 새로운 형태의 디자인이 자주 떠오릅니다. 예를 들어 이번에 레드닷을 수상한 작품도 제가 운전하다가 지나치는 고속도로 톨게이트의 하이패스 시스템에서 영감을 얻었는데요, 하이패스 차로를 찍은 사진 덕분에 쉽게 작품에 대입시킬 수 있었습니다.


Q. 가장 감명 깊게 읽은 디자인 서적이나 멘토가 있다면?

서동영 - 저는 디자이너 ‘디터람스’의 제품디자인을 가장 감명 깊게 봤습니다. 2~30년 전 디자인이 오늘날 봐도 전혀 고리타분하지 않고, 세련됨을 느낄 수 있는 것에 감탄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존경하는 디자이너 중 한 명 입니다.


허준행 - 오카다 다카시의 '나는 왜 저 인간이 싫을까'를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디자인의 목적은 궁극적으로 인간이 좀 더 윤택하고 편리한 삶을 살게끔 도와주는 것입니다. 전공에 상관없이 인간 자체에 대해서 아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Q. 앞으로 어떤 디자이너가 되기를 꿈꾸시나요?

서동영 - 앞으로 산업디자인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겠지만, 시각디자인 쪽으로도 잘하는 소위 모든 분야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올라운드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허준행 - 저는 즐거운 디자이너가 되고 싶습니다. 디자인을 잘하고 못 하고를 떠나서 '즐겁다'라는 기본적인 마음가짐이 성립된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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