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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보고 갈래?"(Netflix and chill?)

 

우리나라에서 ‘라면 먹고 갈래?’라는 유명한 작업 멘트가 미국에서는 "넷플릭스 보고 갈래?"로 통한다고 합니다. 세계 190개국, 1억 4천만 명의 유료회원, 시가총액 1,306억 달러 (한화 약 141조 원) 그리고 4,200만여 이상의 영상물로 전 세계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을 점유하며 Z세대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로 불리는 넷플릭스. DVD 임대 서비스로 시작한 이 작은 회사가 세계적으로 통하는 기업으로 성장, 방송 산업의 역사를 바꿔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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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시작

 

영화광이었던 넷플릭스의 창업자 헤이스팅스는 어느 날, 1.99달러에 빌린 비디오의 대여 기간을 깜빡하는 바람에 40달러에 이르는 연체료를 물고 말았습니다. 이에 화가 난 헤이스팅스는 내가 원하는 시간에 영화를 골라 보고 조금 늦게 반납해도 연체금을 물지 않는 편리한 서비스를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DVD의 등장에 따라 온라인 비디오 대여 사업의 가능성을 발견한 그는 동료였던 마크 랜돌프와 1998년 웹사이트를 이용한 DVD 배송 회사 ‘넷플릭스’라는 회사를 창업하죠. 넷플릭스는 인터넷(net)과 영화(flicks)의 조합이라는 이름 그대로 웹사이트에서 월정액을 낸 회원들에게 연체금 없이 영화를 무제한으로 볼 수 있도록 하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큰 호응을 얻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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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영상 스트리밍 & 콘텐츠 제작 사업의 시작

 

DVD 대여업계의 거물로 떠오른 넷플릭스가 온라인 영상 스트리밍 사업을 본격화한 것은 2007년의 일입니다. DVD 대여 사업만으로는 확장성에 한계를 느낀 헤이스팅스는 인터넷 환경의 변화와 함께 스트리밍 서비스로의 변환을 시도했습니다. 10달러라는 저렴한 월정액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광고를 볼 필요도 없다는 것이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다양한 기기에서 자유롭게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인기의 요인 중 하나입니다.

 

이 시기에 비디오 대여사업으로 명성을 누렸던 블록버스터와 무비 갤러리가 시대의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파산하면서 30년간 이끌어 온 비디오 시대와 10년이 채 못 되는 DVD 시대가 끝납니다. 이렇게 본격적으로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이 막을 열게 되죠. 그 와중에 넷플릭스는 2011년부터는 공급자로서뿐만 아니라 콘텐츠 자체 제작이라는 분야에까지 전문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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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든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

 

사실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은 2000년도 초반부터 꾸준히 계획되어 오던 것이었습니다. 방송사들의 무리한 계약금과 요구로 인해 부담이 자꾸 커져만 가던 넷플릭스는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의 제작에 투자하기 시작하죠. 넷플릭스의 이러한 시도는 2013년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의 흥행을 통해 성공을 거두고 차례차례로 자체 콘텐츠를 생산하기 시작합니다.

 

‘하우스 오브 카드’는 철저한 빅데이터 분석에 따라 주인공과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새로운 형식의 드라마입니다. 동영상 재생기록, 리뷰, 검색과 위치정보를 분석한 결과, 시청자들은 케빈 스페이시와 데이비드 핀처 감독을  가장 좋아한다는 결과가 나왔고 그것을 바탕으로 당 제작비만 90억을 들여 최고의 팀을 꾸렸습니다. 시리즈물은 한 번에 몰아본다는 시청자들의 행동 패턴을 바탕으로 시즌당 13편의 드라마를 한 번에 오픈하여 전 세계에 수많은 마니아를 생산해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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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기업문화: 자유와 책임

 

넷플릭스를 지금의 성공으로 이끌어준 요인 중에 하나로 ‘기업문화’를 빠뜨릴 수 없습니다.

 

자유를 누리되 책임을 져라.

열심히 보다 잘해라.

내 몸값을 알아라.

자기 계발을 회사에 맡겨두지 말아라.

 

We’re like a pro sports team, not a kid’s recreational team.

(우리는 프로 선수들이 모인 팀이지 어린이들이 노는 놀이터가 아니다)

 

우수한 직원들에게 자율성을 부여하고 규제는 최소화하며 뛰어난 성과를 기대한다는 것입니다. 최근 거대 글로벌 플랫폼과 자본을 가진 애플, 디즈니, HBO가 차례차례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시작을 알리며 치열한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더욱 다양해지고 새로워지는 콘텐츠 시장에서 넷플릭스는 또 어떠한 전략으로 왕좌의 자리를 유지할지, 지켜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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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라쿠텐 모바일 마케터 정소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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