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소리 - 대한민국 대표 폰트 디자인 기업, 폰트릭스의 모든 것

^{Q.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폰트릭스 박용락입니다. 저는 대학 졸업부터 지금까지 22년간 폰트디자인을 해오고 있습니다. 윤디자인연구소에서 8년간 재직하면서 윤고딕, 윤명조 시리즈 등 다수의 본문용 서체를 만들었고, 2005년에 뜻이 맞는 분들과 폰트릭스를 공동 창업을 해서 지금까지 상업용 서체 1,000여 종을 디렉팅 및 제작을 했습니다.}

^{Q. 다양한 기업전용 서체도 제작해왔다고 들었습니다. 기업전용 서체에 대해 설명 부탁합니다.}

^{기업전용 서체로써 가장 성공적인 현대카드 전용 서체 리뉴얼 작업, 네이버 나눔 명조, 삼성전용 서체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용 서체를 정말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업체가 현대카드 서체입니다. 현대카드 전용 서체는 저희가 처음부터 제작한 것이 아니라 기존 서체를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을 맡아 진행한 케이스였습니다. 기존 서체는 완성도에서 문제가 있어서 현업에서 요청이 있었고, 서체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완성도를 높여 업그레이드해드렸고 현재도 가장 활발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나눔 명조의 경우, 네이버와 캠페인을 같이 진행하였고 제가 만든 서체 중 가장 많은 분들이 사용하고 계실 거로 생각합니다. 세계적인 기업인 삼성의 전용 서체 '삼성원'을 제작한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이 서체는 독일에서 열린 유니버설 어워드에서 위너로도 선정된 바가 있는 서체입니다.}

^{Q. 현재 회사를 창업하게 된 계기나 노하우!}

^{1만 시간의 법칙에 대해서 잘 아시죠? 어느 한 가지 일에 그 정도의 시간이 투자되면 마스터의 반열에 오르는 것 같습니다. 폰트디자인에 그 정도의 시간과 열정을 투여하고 나니 자신감이 생기더군요. 당시 회사 생활을 하면서 저만의 서체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서 과감히 창업이라는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노하우는 따로 없습니다. 위에도 말했듯이 폰트디자인에 많은 시간을 쏟았고 시행착오와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Q. 사회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있다면? 어떻게 극복했는지?}

^{한 가지 일을 오래 하다 보면 그 일을 아무리 좋아한다고 하더라도 지겨워질 때가 있습니다. 폰트디자인은 특히 반복된 작업을 많이 하기 때문에 더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그러한 과정을 몇 년 단위로 반복하고 있습니다. 힘든 프로젝트를 끝내고 나면 아, 또 이 일 같은 건 못하겠다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폰트가 적용되는 결과물들을 보면 뿌듯하기도 하고 다시 힘이 솟습니다. 기술 팀장님과 폰트 관련 새로운 기술개발도 하면서 극복하는 중입니다. 예를 들면 압축폰트, 인감 폰트, 보안폰트, Mix font 등이 있을 것 같습니다.}

^{Q. 신입사원을 뽑을 때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과 회사의 기업문화는 어떻나요?}

^{저희가 신입사원을 뽑을 때는 학교나 성적표는 아예 보지 않고 포트폴리오만 봅니다. 폰트에 얼마나 관심이 있고 열정이 있는지를 보는 거에 초점을 둡니다. 폰트와 전혀 상관없는 학교에서 했던 과제물들이 열거된 포트폴리오를 제시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 경우, 이 일을 지속해서 할 수 있는 에너지가 있는 분인지, 동료들과 잘 화합할 수 있는 분인지를 봅니다. 기업문화는 아무래도 이 일을 하시는 분들 대부분의 성향이 조용하고 차분하다 보니 굉장히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야근은 될 수 있으면 하지 않도록 장려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직원들의 복지를 좀 더 좋게 해주기 위해 노력해 나가는 과정입니다.}

^{Q. 디자이너로서 귀사에서 일 잘하는 법, 귀사의 인재상!}

^{위에도 이야기했듯이 폰트디자인을 열심히 할 수 있는 자기 내면에 에너지가 있는 직원이 가장 중요한 인재입니다. 시키는 일만 잘하는 직원도 필요하지만 자기 스스로가 연구 개발을 게을리하지 않고 노력하는 직원이 필요합니다. 현재의 직장을 단순히 월급만 받는 곳이 아닌 평생의 직업으로 대하는 직원들은 눈빛부터 다릅니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새로운 아이데이션을 들고 오곤 합니다. 그러면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고 의견을 줍니다. 성장 속도가 다른 직원들과는 크게 차이가 나게 됩니다. 물론 기본적인 폰트디자인 쪽의 감각은 필요합니다.}

^{Q. 취업을 앞두거나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후배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본인이 재미있어하는 일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아무리 열심히 하려고 해도 일이 재미없으면 금방 지치게 되어 있습니다.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은 일을 즐기며 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말이 있듯이 말입니다. 사실 그런 일이 무엇인지 알기는 쉽지 않지만, 디자인을 전공했기 때문에 다른 분야보다는 조금 더 구체적일 거라 생각합니다. 관련된 일을 실제로 경험해보고 해봐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폰트디자인 분야처럼 차분히 오랜 시간 앉아서 일하는 직업은 활동적인 성향을 가진 분들이 대체로 힘들어합니다. 본인의 성향을 잘 파악해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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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앞으로의 계획을 들려주세요.}

^{저는 앞으로 폰트릭스의 아이덴티티를 확립해 나가볼까 합니다. 그동안 개인뿐만 아니라 폰트릭스도 본연의 아이덴티티가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올해부터는 '기본을 더 완벽하게 폰트를 더 새롭게'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모든 임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일하는 중입니다. 그래서 기본형 서체를 좀 더 탄탄하게 다듬는 작업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기존 서체의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도 하고 Latin 확장 작업도 동시에 진행하여 사용성을 보다 높이는 중입니다. Rix락-시리즈도 그와 같은 방향성으로 제작한 폰트인데 'K-디자인 어워드 2020' Grand Prize (대상)를 수상하였습니다. 지속적으로 본문형 서체에 강점이 있는 회사, 타 회사보다 디자인 완성도가 월등히 높은 회사로 키워나가려고 합니다. 또한 폰트릭스는 기술력이 뛰어난 회사입니다. 그 기술(압축폰트, 인감폰트, 보안폰트, Mixfont)을 이용한 사업화를 진행해 볼 예정입니다.}

^{비상업적 용도의 경우, 출처(링크포함)를 밝힌 후, 내용의 변경없이 게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