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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습니다. AM327에 대해 소개 부탁합니다. 

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하였고 일로서 그림을 그린 것은 올해로 8년째인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주로 잡지, 기업사보, 광고 등에 들어가는 일러스트를 작업하고 있고 개인 작업 또한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그림을 그려 돈을 번다는 게 여전히 신기하고 행복합니다. AM327(AM.3:27)은 새벽 3시 27분의 감정상태에 대한 이야기를 뜻합니다. 떠올리게 된 계기는 대학교 졸업반 시절 야간작업을 하면서였습니다. 마음이 말랑해지던 시간이라 여겨 당시 졸작 중 하나의  제목이기도 했는데 가장 솔직하고 감정적인 그 새벽 언저리가 저와 많이 닮았다고 생각하여 그때부터 ‘나’를 드러내는 모든 곳에 사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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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그림에 담긴 메시지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겉으로 드러나든 나만 알 수 있든 메시지가 있어야 그림을 작업하면서 방향을 잃지 않는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주간지에 들어가는 삽화로 일러스트 일을 시작하였는데 늘 기사를 읽고 그 기사를 요약하거나 뒷받침해줄 수 있는 것에 집중하다 보니 유독 더 메시지에 대한 생각이 직업병처럼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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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운 프로젝트를 기획하실 때 작업에 도움을 주는 것들은 무엇인가요?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만지는 모든 것에서 영향을 받습니다. 저는 멀리서 찾기보다는 일상에서 매일 보는 것에서 더 잘 감탄을 하는 것 같습니다. 가령 오늘 점심 후 날씨가 좋아 공원 산책을 했는데 나무 끝에 고개를 내민 새순과 나뭇가지 아래에서 바라보는 푸른 하늘이 유독 아름답게 느껴져 참 행복하다,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단순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들에서 영감을 얻어 작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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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하신 일러스트들을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일러스트만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요즘은 워낙 일러스트와 회화를 나누는 경계가 모호해지긴 했지만 저는 일러스트만이 가지고 있는 살가운 느낌을 참 좋아합니다. 고급스러운 곳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닌, 어디서나 가볍게 접할 수 있지만 절대 가볍지 않은 그 무엇으로 사람의 마음을 이끄는 무게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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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안 했던 작업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은 무엇인가요?
오랜 친구와 7년 전 졸업 직후 24번째 봄이라는 이름의 전시를 함께했었는데 올해 서른 번째 봄을 맞아 다시 함께 전시할 좋은 기회가 있었습니다. 가족 같은 십년지기 친구와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그림으로 풀어보고자 했는데 작업하는 동안 풋내나던 봄의 신입생 시절을 시작으로 함께 먹고 자고 그림을 그리고 꿈에 관해 이야기하던 그때의 기억이 많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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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327만의 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푸름에 어울리는 색들을 사랑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푸름은 흐린 하늘과 많이 닮았는데, 채도가 낮은 색감이지만 우울함보단 편안함과 담담함이 묻어났으면 하는 바람으로 그림을 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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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막으로 AM327이 꿈꾸는 비전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SNS를 통해 그림을 알리는 요즘이다 보니 아무래도 타인의 시선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내가 사랑할 수 있는 그림을 그려야 그 그림 안에서 타인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나온다고 믿습니다. 또 그게 제가 행복해지는 길이라 생각하고요. 오래 곁에 두고 보고 싶은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함께 사는 반려견과 나, 우리에 관한 이야기를 꾸준히 그리고 있는데 그림이 많이 모이면 하나의 결과물로 나와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며 즐겁게 작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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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_디자인소리 미디어 콘텐츠팀 지연서

문의_070-7740-4445, info@designs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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