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올리브영의 디자인 프로세스

 

 

 

^{안녕하세요? 디자이너 임형진입니다. CJ올리브영에 재직 중이며 브랜드와 사용자의 경험을 고민하고, 그 연결고리를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올리브영 PB식품 브랜드인 '딜라이트 프로젝트'와 전사 패키지디자인을 주 업무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2021 위너 수상작 - Olive Young promotiom package for VIP >}

 

 

^{Q.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2021 수상 소감, 그리고 작품 설명 부탁드립니다.}

^{'2021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위너를 수상하게 되어 진심으로 영광입니다. 이 작품은 올리브영 멤버십 회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땡큐기프트' 로 각각 골드와 블랙·그린등급으로 나뉘며, 올리브영 매장 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헤어 카테고리에서 인기 브랜드를 선정하여 구성되었습니다. 뉴트로한 헤어살롱의 디자인 컨셉을 전달하고자 '골드 올리브' 에서는 POP한 핑크&민트 컬러로 스토리가 있는 살롱의 분위기를 연출하였으며, 블랙·그린 올리브(VIP)의 패키지는 거울속 자신감 있는 여성의 느낌을 강조하였습니다. 두 제품 모두 액자형 구조로 살롱의 입체감 있는 디자인을 경험하며 겉뚜껑을 열었을 때 살롱의 내부 풍경이 펼쳐집니다. 간지를 활용한 일러스트 엽서와 구성품을 담아 가지고 다니기 좋은 메쉬방백 그리고 귀여운 일러스트 뱃지로 다양한 재미와 활용성을 높였습니다.}

 

 

 

 

 

 

 

^{Q. 디자이너로서 가장 애착이 가는 디자인은 무엇인가요?}

^{최근 진행한 올리브영 표준 쇼핑백 디자인은 단순히 상품을 담아서 이동하는 수단적 경험이 아닌 브랜드 경험으로서 디자인을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쇼핑백이라는 매체는 의외로 재사용이 빈번하다는 점에 초점을 두어 접근하여 기획하였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우리의 삶의 방식에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여전히 오프라인에서의 직접적인 경험은 중요한 가치를 더 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장환경에서 더욱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와 명확한 메시지를 주기 위해 기존 쇼핑백의 패턴을 과감하게 크기를 조정함으로써, 임팩트 있는 컬러플레이와 리듬감 있는 원의 움직임을 주었습니다. 이는 올리브영이 추구하고, 고객이 느끼는 브랜드 성격(생기있는, 안목 있는, 끊임없이 시도하는, 재치 있는)을 시각화하였습니다. 또한 지속가능한 환경을 고려해서 FSC인증 제지 사용으로 기업과 디자이너로서 가져야 할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도 고민할 수 있어 더 애착이 가는 디자인이였습니다.}

 

 

 

 

 

 

^{Delight Project는 건강하고 맛있는 스낵을 통해 매일의 삶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조금 더 나은 방식, 더 먹기 좋은 양, 보다 좋은 맛을 고민하는 올리브영의 PB식품의 새로운 브랜드입니다. Food Project를 Delight Project로 새롭게 리뉴얼 하면서, 원물 중심과 칼로리 표기의 신뢰감 있고 차별화된 디자인 자산을 유지하고 이니셜 D를 Smile 느낌으로 심볼화하여 브랜드가 주는 메시지를 시각화하였습니다. 리뉴얼 디자인을 하고 최근에는 tvN 윤 스테이 프로그램, SNS에서도 활발한 노출로 인지도와 매출이 급상승하고 있어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브랜드입니다.}

 

 

 

 

 

 

^{Q. CJ 올리브영의 디자인 프로세스는?}

^{브랜드가 주려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다음 디자인을 담는 매체와 소비자가 만나 관계를 형성하는 상황을 시뮬레이션해 봅니다. 그 상황에서 소비자에게 브랜드 메시지가 감동적이고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아이데이션합니다. 여기서 특별한 경험은 단순히 시각적, 기능적 놀라움이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와 연관성을 가지고 생각하며, 디자인 방향성에 중심을 잃지 않기 위해서 '브랜드다움' 을 이미지로 변환하여 지속적으로 대상과 연결하려 노력합니다. 그렇게 작업의 결과물이 만들어지면 생산에서 유통을 거쳐 실제 사용과 폐기, 재구매 까지의 제품 라이프사이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찾아 보완합니다. 결국 이러한 과정들이 만들어내는 것이 브랜드 에쿼티를 만들어 내기 때문에 작업에 신중을 더합니다.}

 

 

 

 

 

 

^{Q. 디자이너로서 본인만의 철학이나 신념이 있다면? 그리고 앞으로의 비전은?}  

^{이탈리아 패션 거장 알 바자 리노의 "스타일은 유행이 아니라 우리 내면에 있는 무엇이다."라는 말처럼 다양한 경험을 통한 이해와 공감으로 자신의 영혼을 통한 결과물이어야만 사람들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갈 수 있고 대상에게 울림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손쉽게 얻어지는 다양한 레퍼런스에서 자신의 시선이 없는 표현은 그저 유행이 지나면 못 입는 한시적인 결과물을 낳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저만의 경험에 상상을 더해 즐겁게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경험적 가치를 중요시하는 진정성 있는 디자이너로 저만의 스타일을 만들어나가며, 재미있는 시도를 많이 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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