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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습니다. 본인 소개 부탁합니다.

사용자의 더 나은 경험을 위해 생각하고 고민하는 꿈많은 UX 디자이너, 김나영입니다. KAIST 산업디자인 과를 졸업하고, LG전자 디자인 경영센터에서 제품 디자이너로 재직 후, Carnegie Mellon University에서 Master of Product Development 석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Adobe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Flash, Edge Animate의 리드 디자이너로 프로젝트를 이끌었고, Creative Cloud를 위한 새로운 서비스 기획 디자인을 도맡아 해왔습니다. 현재 스타트업 Zipongo에서 Creative Director로 디자인 팀을 이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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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 건강 식단 관리 및 쇼핑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Zipongo에서 근무하기 전에 어도비에서 근무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이전 직장이었던 어도비에서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어도비의 대부분 프로젝트는 한 명의 메인 UX 디자이너가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을 도맡아 이끌고 디자인합니다. 저도 플래시와 엣지 리드 디자이너일 때도, 혼자서 프로젝트의 전체 디자인 방향을 잡고, 기획에서부터 와이어프레임, 비주얼 디자인과 프로덕션, 마케팅 자료까지 모든 것을 해볼 수 있었지요. 가끔 버거웠지만, 책임감도 크고 많은 것을 배울 기회였습니다. 회사 나오기 전에 마지막으로 이끌었던 프로젝트는 ‘CC Design Library'라는 프로젝트였어요. 디자이너들이 작업할 때 자주 쓰는 컬러, 포토샵 이팩트, 폰트와 타입스타일, 벡터와 비트맵 이미지 등을 라이브러리에 저장하고 어디서든지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작업이었습니다. 시작은 저와 프로덕트 매니저, 그리고 엔지니어 서너 명이서 모여 만든 프로토타입이었지만, 콘셉트가 큰 호응을 받아 결국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 그리고 모든 CC 모바일 앱에 연동되어 있습니다. 열 곳이 넘는 다른 프로덕트 팀에 통합하고 연결해야 하는 작업이었기 때문에, 리드 디자이너로서 유연하고 체계적인 디자인 스트럭쳐를 제시해야 했고요. 정확하고 명료한 커뮤니케이션도 크게 요구되는 작업이었습니다. 지금 Zipongo에서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웹 서비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마케팅 캠페인, 브랜딩과 전반적 사용자 경험 디자인을 아울러 총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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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능률을 높이기 위해 업무 시간 외에는 무엇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UX 디자이너에게 넓은 안목과 사용자 공감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용자의 눈으로 프로덕트를 만들어야 하므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입장과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 훈련도 필요하지요. 그래서 업무 외 시간에는 다양한 경험을 쌓고 많은 사람을 만나려고 노력합니다. 새로운 음식을 먹고, 여행을 다니고, 다른 문화권의 친구들을 알아가는 이 모든 경험을 통해, 몰랐던 세상에 대한 시각을 넓히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한 경험은 때때로 이질적으로 느껴지지만, 그 새로운 경험이 주는 놀라움과 신선함이 영감(inspiration)으로 돌아온다고 믿어요. 또한, 일과 삶의 균형(Work-life-balance)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일종의 순환이지요. 집중해서 회사 일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크리에이티브한 생각이 필요해지는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그럴 때는 제 개인 작업이나 취미생활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로 채워주려 합니다. 머리를 충분히 쉬어주면 업무 효율성도 더 높아지는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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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작업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제가 디자이너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두 가지는 ‘유연한 사고’와 ‘디테일’ 인것 같아요. 초반 작업을 할 때는 디자이너가 맞는다고 느끼는 어떤 방향성을 토대로, 다른 사람들의 관점을 끊임없이 투영해 가면서 디자인을 구체화해 나가는데요, 다른 팀원들과의 토론, 그리고 사용자 피드백 등의 인풋을 객관적으로 듣고 이해하려면, 유연한 사고가 참 중요한 것 같아요. 중반에서 후반 작업으로 가면서 비주얼 디자인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데, 이때는 디테일이 중요합니다. 모든 픽셀에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는 원칙을 항상 지키려고 노력해요. 또한, 디자인의 끝은 그냥 비주얼 작업이 아니라, 실제 사용자가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 또는 웹사이트까지라는 마음으로, 엔지니어들과 직접 앉아서 페어링도 하고 작은 디테일 하나하나 물고 늘어지기도 합니다. 이런 디자이너의 노력이 디자인 퀄리티와 완성도를 높이고, 그것이 사용자들에게 더 좋은 경험으로 다가가길 기대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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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 진출을 준비하는 디자이너들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일반적으로 디자이너들은 해외 취업이 덜 까다로운 편입니다. 그 이유는 저희가 시각적 언어로 말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지요. 영어가 조금 힘들더라도 비주얼 언어로 표현되는 부분이 많으므로 본인의 색깔과 스타일을 정확히 알고 표현할 수만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거에요. 그래서 포트폴리오가 매우 중요하지요. 다만 UX 디자이너의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UX 디자인은 업무의 반 이상이 대화와 토론을 통해 디자인을 도출해나가야 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언어와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많이 보는 것 같아요. 아침에 먹던 김밥이 베이글로 바뀌고 매일 타던 지하철이 자전거로 바뀌었지만, 사람들이 일하고 사는 데에는 서울이나 샌프란시스코나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아주 먼 곳의 일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자신감을 느끼고 꼼꼼히 준비하고 현지화가 될 준비가 될 준비가 되셨다면 여러분에게도 기회가 분명히 있을 거예요. 해외 진출을 꿈꾸기 전에 본인이 어떤 컬러를 가진 디자이너인지, 어떤 회사에 가면 빛을 내면서 잘해나갈 수 있을지도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더 많이 도전하시고 더 많이 문을 두드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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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너 ‘김나영’ 하면 이것만은 떠올려줬으면 좋겠다 하는 것이 있다면요?
제품, 시각, 패션 등 다른 디자인 분야와 비교하면 UX 디자이너의 진가는 결과물보다 디자인 프로세스 안에서 더 많이 드러나는 분야인 것 같습니다. 멋진 비주얼은 디자이너 혼자서 열심히 노력해서 뽑을 수 있지만, 좋은 사용자 경험은 팀원들과 끊임없는 협업을 통해야만 만들어 낼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저희 UX 디자이너들에게 최고의 찬사는 ‘예쁘다.’라는 말보다는 ‘쉽고 편하다.’ 라는 말인 듯합니다. ‘김나영’보다는 김나영이 만든 ‘디자인’이 더 기억에 남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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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막으로 김나영 디자이너님이 꿈꾸는 비전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항상 ‘나는 어떤 디자이너가 되고 싶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 묻고는 합니다. 요즘 제게 두 가지 키워드는 '조용하지만 강한 리더쉽'과 ‘디자이너로서의 주체의식’으로 정리해 보고 싶네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좋은 제품을 만드는 과정은 디자이너 혼자가 아니라 모두와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해요. 그리고 끊임없이 누가 말하기 전에, 한 번 더 디자인을 고치고, 문제를 찾아내고, 끝까지 관철하려는 의지를 갖출 때 진정으로 디자인이 내 것처럼 느껴지는 것 같아요. 진심으로 사용자의 상황을 대변하려는 모습이 우리 디자이너들에게 리더쉽을 부여해주고 우리를 더 빛나게 만들어주는 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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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_디자인소리 미디어 콘텐츠팀 지연서

문의_070-7740-4445, info@designs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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