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소리 - 정림건축 DESIGN PRINCIPAL 건축가 김경훈, 공간 브랜딩을 말하다

^{안녕하세요? 정림건축에서 디자인 총괄을 맡은 건축가 김경훈입니다. 다양한 시설의 프로젝트 수행 경험과 다양한 스케일의 건축작업 스펙트럼을 가지고, 정림의 철학과 중심가치에 기반한 건강한 공간환경과 건축물을 만드는데 몰두하고 있습니다.}

^{2012 세계 건축가 100인에 선정이 되었고, ‘라베니체 마치 에비뉴’로 2019년 K-디자인 어워드 2019 골드 위너를 수상한 바 있습니다. 이외 여러 프로젝트로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 대한민국 생태환경건축대상 우수상, 대한민국 토목건축기술대상 우수상, 한국 리모델링 건축대전 우수상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건축가협회, 대한건축학회 정회원으로 활동 중입니다.}

^{<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2020 골드 위너 - 클레이아크 김해 미술관 >}

^{Q. 수상작품에 대해 상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클레이아크 김해 미술관’은 물레 위에 올려진 도자기 형태를 모티브로, 원형의 중심성을 갖는 공간 형태를 가지면서 중앙부 아트리움으로 떨어지는 빛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여러 개의 벽으로 중첩되는 공간의 깊이를 느끼게 해줍니다. ‘라베니체 마치 에비뉴’는 34,700㎡ 규모의 대지와 그 사이를 지나는 왕복 1.7Km의 긴 인공수로를 따라 긴 선형으로 조성된 캐널 스트리트와 몰이 결합한 복합문화상업공간입니다. ‘라꾸보’는 아담한 호수를 바라보고 있는 대지 조건을 최대한 활용해서 외부와 내부공간을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하면서 다양한 뷰를 볼 수 있도록 디자인한 다이내믹한 상업공간입니다.}

^{<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2020 위너 - 라쿠보 >}

^{Q. 수상하게 된 결정적인 요소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우선 '공공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시와 건축의 관점으로 봤을 때 장소의 의미와 소통의 방식에 대한 고민, 그리고 도시 속 공간의 극단적 사유화가 아닌 공공의 영역을 담고자 한 부분을 잘 이해해주신 것 같습니다. 다른 하나는 '공간 브랜딩'입니다. 공간 브랜드 자체가 사람들이 서로 공감할 수 있도록 할 뿐만 아니라 삶과 문화를 창출하는 풍부한 가치를 만듭니다.}

^{<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2020 위너 - 라베니체 마치 에비뉴 >}

^{Q. 건축에 대한 탐구 그리고 건축가 ‘김경훈’}

^{건축은 가장 어렵고 창조적인 문화 행위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저의 건축작업들은 고유한 땅의 맥락을 살리고 힘과 섬세함의 균형을 조율하며 동시에 역사를 존중하고, 그 속에 저의 건축 생각을 담아낸 새로운 공간을 만들기 위한 끊임없는 고민의 과정이었습니다.}

^{그렇기에 각각의 건축작업들이 저에게는 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또한 이를 통해서 많은 것을 경험하고 스스로 성찰하고 확장하는 삶의 과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장소에 대한 깊은 이해, 예리한 관찰력, 개방적이고 호기심, 탐구력, 문화와 문맥에 대한 깊은 존경심으로 참신하고 현대적이면서도 환경과 도시에 가장 어울리는 건축물을 구현하고 싶습니다.}

^{Q. 건축가로서 갖추어야 할 덕목}

^{좋은 건축을 하기 위해서는 여러 필요충분조건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클라이언트와의 교감이 가장 중요합니다. 마이클 오스본(Michael Osborne)은 '좋은 디자인을 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위대한 디자인을 하기 위해서는 위대한 클라이언트가 필요하다'라고 한 말을 저는 적극적으로 동감합니다.}

^{건축가가 생각한 의도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클라이언트와 끊임없는 소통을 하는 것이 중요하며, 클라이언트와 사용자의 의도를 정확히 해석하고 구현하는 것 또한 건축가로서 반드시 갖추어야 할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건축작업이야말로 구현된 공간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며, 사회 문화적으로 기여하고 평가받는 창작 활동이자 행위입니다. 그만큼 건축디자인 과정에서 클라이언트와 건축가의 끊임없는 소통과정이 매우 중요하고, 그래야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Q. 공간 브랜딩이 무엇인가요?}

^{공간 브랜딩에 중점적으로 디자인 한다는 것은 단순히 좋은 공간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 공간이 지닌 고유의 철학과 존재 목적, 문화 등 보이지 않는 가치를 포함해, 사람들이 그곳을 매력적으로 느끼게 만들어야 합니다. 이것을 구현하는 것이 바로 공간 브랜딩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공간 브랜드를 만들고 사람들과 공감하며 이상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것이 바로 건축가의 역할입니다. 디자인은 그 관계를 경험하게 하고 상기시키면서 끈끈하게 만드는 촉진제 역할을 합니다.}

^{Q. 건축가로서, 앞으로의 비전}

^{건축은 시간, 공간 그리고 자연과 사람에게서 출발합니다. 건축가는 시간의 흔적과 장소의 기억이 존재하는 공간에 인문학적 통찰로 경험을 불어넣어 자연과 인공의 경계를 흐리고, 다양한 문화적 가치와 라이프스타일을 담습니다. 또한, 감성적인 소통을 기반으로 한 고유의 건축언어를 통해 강력한 관계를 맺어주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본연의 건축을 넘어 인간의 삶을 담는 더 높은 가치를 고민하고 구현하는 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건축가의 몫이자 저의 비전입니다. 저는 건강한 공간환경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고 있으며, 그 가치를 찾는 출발점, 그것이 제가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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