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건축가 에이타로 사타케의 'Team STAR'

 

 

Q. 반갑습니다. 일본에서 활동 중인 디자이너라고 들었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건축가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도 활동 중인 '에이타로 사타케'입니다. 저는 에술 건축 디자인 분야에서 경력을 쌓고, 2002년에 ‘스타 (STAR)’라는 회사를 창업했습니다. 5만 제곱미터의 백화점을 포함한 매장 디자인부터 납골당 프로젝트까지 다양한 분야의 프로젝트를 통해 경험을 쌓아왔습니다.}

 

 

< K-디자인 어워드 2020 골드 위너 수상작 - MGY BASE >

 

^{Q.  K-디자인 어워드 2020 수상을 축하합니다. 작품 설명 부탁드립니다.}

^{K-디자인 어워드 2020에 두 편의 작품이 입상하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고 기쁩니다. 그 중 ‘MGY BASE’라는 작품은 골드 위너를 수상했습니다. 이 작품은 도쿄 시부야의 진구마에 지역에 있는 의류 매장입니다. 화살표 모양의 독특한 외관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이 이 건물의 특징이락 1층은 높이가 6m이며, 정면의 거대한 유리창은 밖의 풍경을 그대로 비춰서 야외 공간과 하나가 된 느낌을 줍니다. 한 장소에 여러 사람이 일을 하는 개인적인 사무 환경을 개선하고자, 3층에 있는 오피스 공간은 편안하면서 즐겁고, 독특하면서 활기찬 사무실을 디자인했습니다. 이러한 사무 환경을 통해 사람들이 함께 모여 일을 하고 싶게 만드는 것이 저의 디자인 방향이었고, 미래 사무 공간에 많이 적용되는 것이 앞으로의 제 바람입니다.} 

 

< K-디자인 어워드 2020 위너 수상작 - INAGE RYOUEN >

 

^{일본의 심각한 고령화 현상과 급격한 도시화로 인한 문제, 개인 라이프 스타일 추구와 같은 문제들로 전통적인 묘지는 예전과 다르게 접근성과 효율성이 떨어진 실상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최초 무덤형 납골당 ‘INAGE RYOUEN’을 만들었습니다. 기존의 납골당은 작은 사물함 형태를 가지고 있지만, INAGE RYOUEN은 무덤 형태로 묘비 아래에 유골을 보관하는 시스템입니다. 우리는 도시 거주자들을 위한 접근성과 편리함을 모두 갖춘 화장터를 설계했으며 인테리어, 하드웨어, 납골당 소프트웨어 시스템에서 모두 천연 소재를 사용했습니다. 전통적 납골당을 재해석한 무덤형 화장터는 도시인들의 정서적, 영적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디자인한 작품입니다.}

 

 

 

 

^{Q.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와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함께 작업하는 사람들입니다. 팀원은 양질의 결과물을 만드는 데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저희는 디자인의 내용 면에서도, 디자인을 구현하는 방법 면에서도 인간 중심입니다. 저희는 능력 있는 크리에이터들을 한데 모아서 건축 디자인 분야와 설계 이념에 신선한 관점들을 불어넣기 위해 ‘TEAM Star’라고 불리는 새로운 팀플레이 플랫폼을 시작했습니다. 저희 팀 스타의 목표는 회사의 컨셉에서 국한되지 않고 틀을 벗어나 자유롭게 상상하는 것입니다. 다양한 팀원들의 개성을 존중한다면 디자인하는 데에 있어 더욱더 흥미로운 것을 만들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러한 디자인 사고로 공간을 디자인하는 뿐만 아니라 기업의 브랜딩에도 초점을 맞추고자 합니다.}

 

 

 

 

^{Q. 수상작 외에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다면?} 

^{저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두 개의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유명한 온천지의 리조트 호텔인 INFINITO HOTEL&SPA입니다. 1만 제곱미터의 크기의 호텔 전체를 디자인했으며, 브랜딩 스토리를 통해 새로운 브랜드 작업을 했습니다. 이 호텔은 클라이언트들의 재방문 비율이 높아, 전 세계 클라이언트들의 대형 빌라 같은 존재입니다. INFINITO 호텔은 마치 하와이 오아후섬의 탄탈루스 언덕 꼭대기에 앉아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을 주었고 이러한 스토리를 만든 후에 브랜딩과 공간 디자인을 구체화했습니다. 또 다른 프로젝트는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백화점인 JR 오사카 미츠코시 이세탄입니다. 이 백화점은 서로가 정반대인 두 개의 개념으로 설계되었으며, 전체 12층의 면적만 5만 제곱미터에 이르는 넓은 공간을 가졌습니다. 정반대 개념을 어떻게 조합시킬지 구체적인 방향을 미리 정하지 않고, 스페인에 있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디자인의 곡선을 모티프로 아이덴티티를 정립한 프로젝트입니다.} 

 

 

 

 

^{Q. 회사의 디자인 철학은 무엇인가요?}

^{불안정하고 불확실하며 복잡하고 모호한 세계인 현재, 우리 CEO에게는 신뢰할 만한 파트너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사업을 이해하고 미래를 바라보는 사업 건축가는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저는 사업과 디자인 사이에서 많이 고민했습니다. 회사의 임무는 클라이언트의 니즈를 충족시킬 가장 적절한 디자인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저는 브랜딩이라는 과정을 걸쳐 결과물을 강요하지 않고, 클라이언트의 니즈를 충족시킬 가장 적절한 디자인을 제공했습니다. 저는 어떤 표준화된 디자인 방법을 고집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작업은 건축 디자인이 끝이 아니라 클라이언트의 니즈를 브랜딩 화하여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클라이언트들은 본인들의 니즈가 충족된 작업물에 신뢰하게 되며 저희의 파트너가 되는 겁니다.}

 

 

 

 

^{Q. 가장 영감을 받은 멘토와 디자인 책이 있나요?}

^{제게 엄청난 영향을 미쳤던 멘토는 애플의 창립자인 스티브 잡스입니다. 그의 인터뷰 ‘ Lost Interview : Steve Jobs 1995’를 보고 스티브 잡스의 디자인과 마케팅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전 세계를 변화시킬 만큼 영향력을 가진 천재라는 말이 맞을 정도로 그는 훌륭한 제품을 개발하였습니다. 그리고 유명한 프로그래머이자 현재는 스타트업 창업 투자 기업인 와이컴비네이터의 창립자인 폴 그레이엄의 <해커와 화가>라는 책도 저에게 디자인 영감을 준 대표적인 책입니다.}

 

 

^{Q.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나 비전이 무엇입니까?}

^{저는 클라이언트에게 신뢰할 만한 건축 디자인 파트너가 되고자 합니다. 저는 저 혼자가 아닌 팀원들을 포함한 하나의 팀으로서 클라이언트의 니즈를 충분히 충족하고 가치 있는 디자인을 생산하고 싶습니다. 저희는 일본 최고의 디자인팀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클라이언트와 디자이너들의 가치를 중요시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