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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울산대학교에서 디자인과 건축을 가르치고 있는 김범관 교수입니다. 디자이너이자 건축가로써 실증적인 교육을 위한 연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는 산업 디자인, 영국에서는 건축을 전공했습니다. 산업디자인을 전공하면서 사람들이 사용하는 제품 그리고 생활하는 공간과 건축, 그리고 도시와 문화로 자연스럽게 그 호기심의 스케일을 키우고 있죠. 현재는 공간건축연구실을 설립하여 사회, 경제, 정치, 문화 등 우리 삶속의 다양한 주제와 현상 속에서의 건축과 디자인의 역할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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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던 리처드로져스 건축 사무실 >

 

 

 

Q. 가장 기억에 남는 디자인적 경험은 무엇인가요?

저는 울산에서 태어나 영국 런던에서의 10년의 유학생활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시간을 울산에서 보냈습니다. 유년시절 자란 울산이 작아보이고 더 큰 세상을 배우기 위해 2006년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런던으로 떠났고요. 세계적인 건축 명문인 영국왕립건축가협회학교를 입학하게 되고, 세계적인 건축가인 자하하디드. 리처드로저스의 회사에서 멘토링 기회를 얻어 다양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2015년 모교인 울산대학교에 교수로 임용되면서 한국에 돌아왔어요. 처음에는 런던에서 배웠던 것을 한국에서 가르치려 했지만 한국과 런던은 문화와 환경이 달랐기 때문에 쉽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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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디자인 어워드 2020 위너 수상작 - 환경 감응형 쌀 패널 >

 

 

 

울산이라는 지역을 다시 바라보게 되었고, 울산을 위해 필요한 다양한 이슈들을 건축과 디자인으로 표현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역성을 주제로 개발한 알루미늄 건축 외장재로 K-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환경 감응형 쌀 패널'입니다. 그리고 이 패널을 활용하여 설계한 '아리주진'이라는 목조 건축이 대한민국 목조건축대전에서 본상을 수상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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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목조건축대전 본상 수상작 - 환경 감응형 쌀 패널을 활용한 목조 건축 '아리주진' >

 

 

 

Q. 건축가가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사회, 과학,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우리는 이미 융복합 문화의 시대를 맞이했고, 이 시대의 변화에 맞춰 우리 사회는 창의적인 융복합 인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년시절 나의 호기심과 고민은 다른 사람들과는 조금 다른 선택을 하였고 결론적으로는 시간은 더 걸렸지만 어느덧 디자인과 건축, 두가지 분야를 전공한 특이한 이력의 융복합 전공자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경험을 통하여 내가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을 건축과 디자인을 통하여 이야기하고 표현할 수 있었고 감사하게도 그 시도와 표현들을 통하여 많은 관심과 큰 성과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운이 좋게 그 경험과 성과들을 나눌 수 있는 교수라는 직업을 가질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수 있었습니다.

 

 

 

AA SCHOOL 사진 - 김범관 (10).jpg

< 영국 AA SCHOOL >

 

 

 

Q. 건축, 공간, 그리고 디자인이란?

인간은 경험을 통하여 사고하고 정의를 만들어갑니다. 과거 우리가 경험한 건축, 공간, 디자인의 영역은 기술적인면보다는 수요적인 측면에서 풍요로웠던 시대이었던것 같습니다. 더 정확히 이야기하면 공급 중심으로 발전하다 보니 그 영역은 구축에 중점을 둔 효율성만 고려된 대량 생산 중심의 분업화된 건축과 디자인의 시대였습니다. 그리나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는 다양한 측면에서 풍요로워지며 단순 공급의 건축은 점점 포화상태가 되고  단순히 생활하는 것이 아닌 삶의 퀄리티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건축에 대한 가치가 자산의 가치 1순위가 되면서 더 다양하고 새로운 가치있는 건축과 공간에 대한 수요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대는 과거의 분업화되었던 영역의 경계를 넘어선 더 다양한 시도와 경험을 통한 새로운 형태의 가치 창출이 필요합니다. 즉, 건축과 공간, 그리고 디자인 브랜딩이란, 마치 원석을 가공하여 보석을 만들 듯 다양한 방법으로 그 건축과 공간의 가치를 올릴수 있는 방법을 찾고 연구하고 융복합적인 디자인적 사고를 하는 새로운 경험적 시도와 가치를 만들어가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범관 교수 공간건축연구실 -건축 디자인 재료 연구 (2).jpg

< 김범관 교수 공간건축연구실 -건축 디자인 재료 연구 >

 

 

 

Q. 건축가로서의 디자인 철학이 있다면?

“비교하지 말자. 찾기 쉽고 만들어진 정보에 익숙해지지 말고, 항상 질문하며 새로운 시도와 다양한 경험을 두려워하지 말고, 편견을 가지지 말고, 많은 사람들과 소통과 존중하는 습관에 익숙해지자. 그리고 항상 정답은 건축과 디자인에서만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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