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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대만 다이나컴웨어(DynaComware) 수석 디자이너 Yuning Ko입니다. 저는 1990년에 다이나컴웨어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현재 폰트 디렉팅 이외 팀 프로젝트에서 생산관리와 품질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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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디자인 어워드 2019 그랜드 프라이즈 수상작 'DynaFont King Gothic' >

 

 

Q.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작품설명 부탁드립니다.

 

'다이나 폰트 킹 고딕'은 스마트폰과 같이 작은 화면에 적합한 폰트를 개발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단순하고 명확한 선, 균일하게 배열된 구조, 균형 잡힌 프레임 워크 그리고 약간 가느다란 형태를 지닌 게 특징입니다. 개발할 당시 디스플레이에 나타나는 형태와 인쇄된 형태가 동일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서로 다른 스트로크 두께의 콘트라스트를 줄이고 구조적인 레이어의 운율감을 상승시킴으로써 '다이나 폰트 킹 고딕'의 가독성을 높였습니다. 이러한 특징은 개발된 폰트가 미디어에 노출되었을 때, 호흡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읽히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6개의 글꼴 스타일을 가지고 있으며, 15개 국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는 굉장히 포괄적인 폰트 계열로써 다양한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각 국가의 언어를 더 쉽고 직관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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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폰트 디자인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요?

 

누구나 손에 쥐고 있는 작은 화면 '스마트폰'. 이는 하나의 메가트렌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오랜 시간 동안 쳐다보게 되면 눈이 빨리 피로해지기 때문에 가독성을 높여 눈의 피로를 줄이고, 편안함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야 했습니다. 이러한 목표 의식은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의미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중복으로 사용된 획이 없어졌고, 우리가 무언가를 읽을 때 시각적으로 느껴지는 불협화음을 방지하기 위해서 폰트 체계를 일관성 있게 만들었습니다.

 

디자이너는 날카로운 관찰력, 인내력 그리고 열정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성별을 떠나 세부사항을 다른 관점에서 불 수 있어야 합니다. 다행히 저희 팀원들은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디자인 요소의 일관성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한글을 위한 스트로크 디자인과 프레임워크는 중국어 외 다른 국가의 언어의 글꼴 요소가 상당히 일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한글이 서로 다른 언어의 텍스트와 혼합되어 전시될 때 시각적 조화와 미학이 극대화 되도록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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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수상작 외에 애착이 가는 작품이 있다면?

 

저의 초기 대표작이자, 1994년에 창간된 다이나 걸 폰트가 떠오릅니다. 다이나 걸 폰트는 둥글둥글하며 귀여운 스타일을 가진 폰트입니다. 예전에는 중국 내에서 명조체, 굵은 활자체, 둥근 글꼴이 제한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저는 그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다이나 걸 폰트를 디자인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항상 창조적인 문체를 가진 휴머니즘 글꼴을 디자인하기를 바랐습니다. 그러므로 다이나 걸 폰트가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이나 걸 폰트에 대해 좀 더 설명하자면, 다이나컴웨어 회사 초창기에 POP 시리즈라고, 손으로 쓴 스타일의 아트 데코 폰트를 중점으로 개발을 했었습니다. 다이나 걸 폰트 또한 POP 시리즈의 결과물로써 당시 굉장히 인기가 많았었는데, 지금도 꾸준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지난 30년 동안, 다이나컴웨어 팀은 놀라울 정도로 유니크한 폰트를 개발해 왔습니다. 대표적으로 'DynaFont Bronze Inscription가 있는데 이는 갑골문과 청동 문화의 정신이 깃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고대 책자의 복제본을 만들기 위해 시작된 시리즈로, 주요 국제 디자인 공모전에서 수상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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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나컴웨어 다이나폰트 킹 고딕 >

 

 

Q. 디자인의 매력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폰트 디자인 그 자체로는 굉장히 스페셜한 디자인 영역입니다. 왜냐하면 텍스트는 물이나 공기처럼 빠질 수 없는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너무나 익숙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글꼴의 중요성에대해 간과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사람은 디자인적 요소가 포함된 디테일을 즉시 알아차리지는 못하지만,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삐뚤어진 간판이나 보기 흉한 글꼴을 보고 싶어 하지는 않을 겁니다.

 

따라서 폰트 디자인 과정에서 시장조사, 미적 요소와 적용 가능성, 심미성, 가독성, 유용성, 폰트의 의사소통 능력 및 표현능력 등 모든 측면을 고려해 디자인합니다. 이러한 디테일 사항들을 고려해 진행하는 이유는 글을 읽을 때 전반적인 시각적 미학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디자이너가 아닌 이상 작은 차이를 알아내기는 어렵지만, 공공연하게 글을 읽으면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편안함을 제공하기 위해서 작은 디테일조차 놓치지 않고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폰트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사용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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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폰트 디자이너를 시작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제가 폰트디자이너의 길로 걷게 된 계기로는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아버지는 신문이나, 이면지에 손글씨 연습하는 것을 좋아하셨습니다. 아버지가 손글씨 연습을 하실 때마다 아버지 옆에서 따라 배우면서 문자에 대한 정서가 점차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는 매우 신중하게 글을 쓰셨는데, 단 한 글자의 잘못 쓰임 없이 완벽주의적인 면모를 자주 보여주셨습니다. 그래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아버지의 그런 성격과 태도에 영향을 받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저 또한 한 획을 그을 때마다 팀원들에게 최선의 방법을 제안하고, 스스로 만족할 때까지 계속해서 반복 수정을 거쳐 결과물을 얻어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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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디자이너로서 앞으로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폰트 디자인의 끝은 없습니다. 30년간 디자인을 해오면서도 더 많은 공부를 해야 함의 필요성을 느끼고, 다른 것들을 시도하면서 혁신적인 결과물을 내놓고 싶은 욕구를 여전히 느끼고 있습니다. 만약 저에게 5년이라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5년 동안 폰트의 섬세한 부분을 개선하느라 모든 시간을 쓸 거 같네요. 현재 다이나컴웨어 팀원 모두가 디자인을 점검할 때 1,000배를 확대해서 디테일을 검사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표준으로 삼아 지속해서 유지했으면 합니다.

 

완전한 글꼴을 만드는 여정은 정말 길고 힘든 작업입니다. 특히 한문은 수가 워낙 많아서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이 필요합니다. 다이나컴웨어는 모든 글꼴이 각 언어에 완벽하게 적용되어야 한다는 슬로건을 지키면서, 약 5만 개 이상의 실용적 상형문자를 시장에 출시하기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양산 과정에서 기술 지원이 필요로 하지만, 폰트 제작 업계에서는 이미 폰트 생성 속도를 높이기 위한 소프트웨어 툴을 빠르게 개발하고 있습니다.

 

빠른 컴포넌트 조합과 AI 폰트 생성을 하나의 예시로 들 수가 있는데, 이것은 굉장히 효율적인 일이고 앞으로 더 발전했으면 합니다. 하지만 빠른 생산 속도를 자랑하지만, 마지막 과정은 사람의 손을 거쳐 가야 하는 작업이므로 인간과 AI의 조화로움 또한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저는 주로 디지털 폰트를 개발하고 있지만, 인간적인 따뜻함을 주고 싶습니다. 저희가 개발한 폰트를 통해 의사소통하면서 감정적 소통 또한 강화하고,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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