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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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계원예술대학교 광고 브랜드 디자인과 휴학생 이다희입니다. 스스로 붙인 닉네임(?)은 ‘다희아몬드’가 있습니다. 다이아몬드와 제 이름 다희를 합친 거예요. 다이아몬드가 원석을 얼마나 다듬느냐에 따라 가격이 수천 배가 뛴대요. 그래서 저도 스스로 배워나가면서 더 밝고 단단해지겠다는 의지를 담아 ‘다희아몬드’라는 닉네임을 사용하곤 합니다. 오글거리긴 하지만요.

 

교보 광화문글판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에서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수상 소감 한 말씀 부탁합니다.

스쳐 지나가듯 보게 되는 광화문 글판 속 짧은 문구가 힘이 될 때가 많았어요. 특히 재수할 때요. 이 공모전이면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겠다 싶어서 도전했는데 결과가 아주 좋아서 행복합니다. 또 한편으로는 갑자기 너무 큰 상을 주신 거 같아서 스스로 ‘더 열심히 해야지’ 라고 되새기는 계기가 돼요. 작년 가을, 글판을 보고 사색적인 글을 남기는 블로거들의 글을 보면서 “나의 디자인으로 소통하는 게 이렇게 뿌듯하구나” 실로 느꼈어요. 정말 기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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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보 광화문글판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 대상 수상작 - 사색의 계절

 

 

수상작 및 대표작 설명 부탁합니다.

2014 광화문 글판 가을 편 디자인 ’사색의 계절’입니다. 2014 광화문 글판 가을 편은 황인숙 시인의 ‘어느 날 갑자기 나무는 말이 없고’ 에서 가져온 글귀와 함께 디자인했습니다. 사색하는 듯한 사람의 속눈썹을 나뭇가지에 비유하여 글이 전하고자 하는 것을 사람들에게 더 와 닿게 전하고 싶었고 색은 글의 내용에 맞게 차분하고 가을 느낌이 나는 색으로 통일했습니다. 전체적으로 글판이니 만큼 ‘글’이 보다 더 많은 사람에게 공감을 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하였습니다. ‘보이지 않는 도시들’이라는 책에 나오는 도시 ‘조베이데(ZOBEIDE)’를 브랜딩한 작업입니다. 조베이데에 모여드는 남자들은 모두 꿈속에서 여자의 환상을 보고 그 여자를 다시 찾고자 도시를 점점 폐쇄적인 미로로 바꾸고 맙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엉망이 되는 도시를 보며 남자들은 자신이 왜 이 함정 같은 도시에 왔는지 환멸을 느끼게 되죠. 이 스토리에 매력을 느껴 작업을 시작하게 됐어요. ‘조베이데’의 대표 단어라고 할 수도 있는 환상과 환멸을 타이포그래피로 나타내보기도 했는데 이 작업에서도 속눈썹을 사용했어요. 감은 눈에는 환상, 뜬 눈에는 환멸이라는 단어를 속눈썹으로 표현했죠. 로고에는 가변적이고 폐쇄적인 ‘조베이데’를 담고자 했습니다. 로고 속 네 개의 정사각형과 그들을 잇는 면들이 하나의 갇힌 공간을 형성하게 되는데 이를 활용한 패턴은 점점 엉망이 되어가는 조베이데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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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은 어떻게 영감을 얻었나요?

"얇고 여러 가닥이 있다"는 속눈썹과 나뭇가지의 형태의 유사성에서 발상이 시작됐어요. 어렸을 적 생각해서 낙서로 끄적이곤 했는데 이번 공모전에 쓰일 줄을 저도 초안을 내기까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영감을 얻는 건 책이나 영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좋은 작품을 많이 접해 보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머릿속에 좋은 이미지가 많을수록 아이디어가 많이 떠오르거든요. 또 평소에 주변 상황에서 재미있는 소재를 찾아내고 찾아냈으면 바로 창작해보려는 실행력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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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외에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스토리 텔링을 좋아하다 보니 영상 디자인에 관심이 가더라고요. 최근에 한 영상 작업은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에 놀러 가서 찍고 작업한 ‘PLAY’입니다. 무거운 카메라 들고 뛰노느라 힘들었지만 완성하고 나니까 카메라 잘 들고 갔단 생각이 들더군요. 아직 모르는 게 많아서 영상 쪽은 앞으로도 계속 배워나갈 생각이에요. 

 

자신만의 특별한 디자인 프로세스가 궁금합니다.

특별한 건 없습니다. 작업하고 싶은 소재를 찾고 ‘어떻게 디자인하면 더 많은 공감을 얻을 수 있을까?’ 생각하고 리서치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아, 이거 재밌겠다’하고 아이디어가 떠오르게 돼요. 그러면 그 흥미가 떨어지기 전에 빨리 실행으로 옮깁니다.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과 어려웠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초안을 내기까지가 가장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 작년에 그려 놓은 '눈나무'(밑의 그림) 라는 작품에서 무엇을 덜어내고 수정해야 할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글판 이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글의 전달력도 높이면서 글판을 아름답게 보이게 하려고 그림을 많이 단순화했어요.

  

공모전에서 수상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주제가 우선 제가 항상 보아 왔던 글판이고, 친근한 만큼 정말 진심을 담아 작업할 수 있었다는 점. 또 저보다 툴을 더 잘 다루는 것 같은 작품도 많았는데 대학생 공모전이니만큼 스킬적인 면만이 아니라 학생다운 생각을 많이 봐주신 거 같아요. 단순히 가을 배경을 표현한 것이 아니라 시민들에게 더 다가가는 작품을 만들고자 작품에 담은 제 생각을 좋게 봐주신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어떤 디자이너가 되기를 꿈꾸시나요?

단순히 예쁘게 보이기 위해서가 아닌, 디자인 속의 재미와 이야기를 느낄 수 있게 하는 디자인을 하고 싶습니다. 탄탄한 스토리가 있는 디자인은 시각적으로도 좋은 결과물을 보여주고 더 많은 사람의 공감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우선 학생 때는 저만의 색깔과 이야기를 가진 작품을 많이 만들어 보고 싶어요. 정말 "이다희 답다"라는 생각을 드릴 수 있는 작품이요. 미래의 저는 계속, 하고 싶은 창작 활동하면서 행복한 크리에이터가 되어 있길 바라요.

 
 
취재_디자인소리 미디어 콘텐츠팀

문의_070-7740-4445, info@designs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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