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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정림건축(JUNGLIM Architecture)에서 디자인 총괄을 맡고 있는 건축가 김경훈입니다. 다양한 시설의 프로젝트 수행 경험과 다양한 스케일의 건축작업 스펙트럼을 가지고 정림의 철학과 중심가치에 기반한 건강한 공간환경과 건축물을 만드는 데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2012 세계 건축가 100인에 선정이 되었고, 2018년 라베니체 마치 에비뉴 김포로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 마치 에비뉴 천안으로 대한민국 생태환경건축대상 우수상을 수상하였으며, 2011년 라꾸보로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과 2010년 대한민국 토목건축기술대상 우수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이외에도 2006년부터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들은 서울특별시 건축상, 경기도 건축문화상, 충청남도 건축상, BIM 디자인어워드, 대한민국 올해의 히트상품 건축브랜드부문대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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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디자인 어워드 2019 수상작품 '라베니체 마치 에비뉴(Laveniche March Avenue)' >

 

 

Q. 수상 축하드립니다. 소감과 작품설명 부탁합니다.

 

4년간 작업의 결과물이 골드위너를 수상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라베니체 마치 에비뉴(Laveniche March Avenue)"프로젝트는 대한민국 김포 한강신도시에 위치하고 있으며, 34,700㎡ 규모의 대지와 그 사이를 지나는 왕복 1.7Km의 국내에서 가장 긴 인공수로를 따라 긴 선형으로 조성된 캐널 스트리트와 몰이 결합된 복합문화상업공간입니다. "이국적인 풍경"을 모티브로 4개의 풍경(Canal Scape, Green Scape, Street Scape, Village Scape)이라는 디자인컨셉을 가지고 구현된 공간입니다. 전체적으로 통일되고 풍부한 건축어휘 속에서도 마치 작은 마을을 구성하듯 다양한 표정을 연출하려고 하였고, 야간에도 경관조명으로 공간적 특성을 더욱 드러내며 친근한 보행 및 휴식공간뿐만 아니라 편리한 상업공간으로 완성도가 높이려고 하였습니다. 주변에는 무미건조한 아파트와 오브제 같은 현대 건축물이 우후죽순처럼 난무하지만, 사람이 중심이 되는 무대로서, 혹은 배경으로서 건강한 장소와 공간환경을 구현하고자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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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공모전에서 수상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두 가지 이유로 생각합니다. 하나는 '공공성'입니다. 도시와 건축의 관점으로 봤을 때 장소의 의미와 소통의 방식에 대한 고민들, 그리고 도시 속 공간의 극단적 사유화가 아닌 공공의 영역을 담고자 한 부분을 잘 이해해주신 것 같습니다. 다른 하나는 '브랜드'입니다. '라베니체 마치 에비뉴(Laveniche March Avenue)'프로젝트가 도시, 건축의 경계를 넘어서 하나의 공간 브랜드로서 디자인 스토리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저는 공간의 브랜드 자체가 고객 삶의 방식에 작용하는 트랜드와 문화 소비 공간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집중합니다. 그리고 공간이 어떻게 하면 본연의 기능 충족뿐만 아니라 도시를 이해하고 주변과 함께 호흡하고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지, 또 그 공간이 어떻게 더 풍부한 가치를 지닐 수 있을지에 관심을 두고 작업을 합니다. 이러한 부분을 잘 이해해주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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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수상작 외에 애착이 가는 작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제가 그동안 진행한 작업들중에 '라꾸보(La-cubo)'라는 상업시설 프로젝트가 생각납니다. 우연히 알게 된 클라이언트로부터 갑작스런 의뢰를 받아서 컨셉디자인 제안을 하게 되었는데 클라이언트가 아주 많이 만족을 해서 처음 제안한 디자인을 변경하지 않고 그대로 결과물까지 만들 수 있었던 아주 재미있었던 작업이었습니다. 건축물이 위치하고 있는 곳은 아담한 호수 앞에 있는 뷰가 좋은 땅이었습니다. 그래서 주어진 제약조건에서 가장 많은 뷰를 볼 수 있도록 디자인을 만들었습니다. 당시 디자인 진행을 할 때 상황이 녹녹치 않았는데 이후 좋은 건축상들까지 받게 되는 행운을 안게 돼서 저에게는 남다른 의미가 있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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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작업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건축가들은 누구나 좋은 건축을 하고 싶습니다. 저도 건축가로서 건강한 건축공간이 좋은 사람을 만든다고 확신합니다. 좋은 건축을 하기 위해서는 여러 필요충분조건이 있겠지만 클라이언트와의 교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이클 오스본(Michael Osborne)은 '좋은 디자인을 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위대한 디자인을 하기 위해서는 위대한 클라이언트가 필요하다'라고 한 말을 저는 적극적으로 동감합니다. 그 때문에 건축가가 생각한 의도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클라이언트와 끊임없는 소통을 하는 것이 중요하고, 클라이언트와 사용자의 의도를 정확히 해석하고 구현하는 것 또한 건축가로서 중요한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건축작업이야말로 그 결과물로 구현된 공간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며, 사회 문화적으로 기여하고 평가받는 창작 활동이며 행위입니다. 그만큼 건축디자인 과정에서 클라이언트와 건축가의 끊임없는 소통과정은 매우 중요하고 그래야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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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디자인의 매력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건축도 인문학이자 예술이고 디자인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충분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건축 디자인 작업을 할 때는 수많은 상황과 여러 어려운 조건들 안에서 내면적 감성과 이성적 판단이 동시에 필요하기에 매번 작업을 할 때마다 새롭습니다. 그 과정에서 건축가의 작업이란 마치 공간적 혁명을 만들어 낸다고 생각합니다. 부재하는 감각을 불러내고, 또한 부재하는 공간을 만들고, 부재하는 삶의 형태를 창안하며, 그것으로 새로운 세계를 만들려는 생각들을 하나하나의 결과물로 구현하는 과정들이 매력적입니다. 그리고 다른 분야도 비슷하겠지만 아주 다양한 클라이언트를 만나게 되고, 그들의 다양한 삶을 공감하고 느끼는 부분 또한 소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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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디자이너로서 앞으로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저는 디자이너이자 건축가입니다. 건축은 시간, 공간 그리고 자연과 사람에게서 출발합니다. 건축가는 시간의 흔적과 장소의 기억이 존재하는 공간에 인문학적 통찰로 경험을 불어넣어 자연과 인공의 경계를 흐리고 다양한 문화적 가치와 라이프스타일을 담습니다. 또한, 감성적인 소통을 기반으로 한 고유의 건축언어를 통해 강력한 관계를 맺어주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본연의 건축을 넘어 인간의 삶을 담는 더 높은 가치를 고민하고 구현하는 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건축가의 몫이자 저의 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건강한 공간환경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 가치를 찾는 출발점, 제가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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