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소리

Extra Form

aa.jpg


1. 간단한 수상자 소개와 이력

안녕하세요. 한양대학교 산업디자인 대학원 인간중심 디자인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있는 조성환입니다.

 

2. 레드닷 어워드: 컨셉 디자인 2013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사실 국내 공모전 수상은 많이 해봤지만, 국제 공모전 수상 경험은 없었기 에 욕심이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3. 수상작 및 대표작에 대한 설명 부탁합니다.

 

Easy shovel1.jpg Easy shovel2.jpg Easy shovel3.jpg Easy shovel4.jpg Easy shovel5.jpg

▲ 레드닷 어워드: 컨셉 디자인 2013 수상 : Easy shovel

우선 불편한 점의 개선에서부터 출발하였습니다. 그중 삽의 사용이 저에게는 너무 불편했습니다. 군대 다녀오신 분은 아시겠지만, 삽질할 때 삽의 오른쪽 부분을 발로 밟아줍니다. 이때 발을 다치거나 신발이 찢어지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요. 이 부분을 위와 같이 개선시켜 주었고 발의 발판이 지렛대로 쓰이는 두 가지 기능을 선보였습니다.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 그리고 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디자인을 하고 싶었기에 Easy shovel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11.jpg

▲ 미샤 마케팅 디자인 공모전 2011 우수상 수상작 : Missha Tirmes(조성환, 변상원)

 기존에는 일반적인 형태의 용기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이지 않은 조금 색다른 용기디자인을 선보인다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기능과 감성적인 디자인을 통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을 수 있는 용기를 디자인해봤습니다. 사람들에게 친숙한 나무의 이미지를 접목해 향수 디자인하였고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반지새는 향수 용기 샘플입니다. 티르메스는 향수 용기를 갖고 다니는 사람들의 불편함을 개선한 기능적이고 감성적인 용기디자인입니다.

 

4. 어떤 프로세스로 수상작이 나오게 됐나요? 구체적으로 작업 과정에 대해 설명 부탁합니다.

대학원 수업을 받던 중 UX UX Design 그리고 Usability의 차이점을 조사하라는 과제가 주어졌었습니다. 기존에 있는 불편한 점과 사용자의 경험이 고려되지 않은 디자인을 중심으로 조사하고 분석했었는데요. 여러 아이템 분석 중 삽에서 불편 한 점이 많이 발견되었습니다. 아이디어를 전개하고 발전시키는 과정과 여러 사람의 조언을 바탕으로 Easy shovel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특히 하이드라프트의 그룹원들과 변상원 팀장님의 도움이 제일 컸었습니다. 사람들 한 마디 한 마디의 조언과 생각을 퍼즐 조각처럼 맞추어 발전시키면 더욱 좋은 아이디어와 디자인이 나온다는 것을 새삼스레 다시 한 번 느낀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5. 수상작 작업 시 어떤 부분에 가장 신경 써서 작업했나요? 그리고 어떤 부분이 가장 어려웠나요?

Easy shovel의 경우, 사용할 때의 각도와 발을 사용할 때 나타나는 걸리적거림을 가장 신경 썼는데요. 실제로 만들어도보고 사용성 테스트를 거친 후에 최종 작업에 들어갔었습니다. 어려웠던 점은 표현력이랄까요. 제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바쁜 시간을 쪼개가면서 작업을 했었는데요. 아이디어 표현력 부분에서 마감시간에 쫓겨 좋은 퀄리티가 나오지 못한 점이 아쉬운 부분이었고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었습니다.

 

6. 수상작의 아이디어를 끌어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요?

학부는 금속디자인과를 전공하였고 산업디자인과를 복수전공하였습니다. 그래서 프로세스 과정 중 실제로 구현하는 부분이 쉬운 편입니다. 제품 목업과 피니싱 과정 뿐만 아니라 아이디어 프로세스 진행 과정 중에 러프하게 만들어 보는 과정 또한 어렵지 않습니다. 이것은 실무에서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IDEO에서도 이와 같은 방법으로 아이디어를 전개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이디어의 구현 과정 중 실제 삽을 변형시켜 각도와 사용성 테스트를 해 본 것이 노력이었겠죠?

 

7. 공모전에 관심이 많은 다른 대학생분께 공모전 수상 노하우와 아이디어 발상 혹은 패널제작 시 주의사항 등의 조언 부탁합니다.

얼마 전에 사용자 경험 스케치라는 책을 읽었는데요. 이러한 구절이 있었습니다. 디자이너는 이미 마음속에서 결정된 생각들을 표현하려고 스케치를 하는 것이 아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시도해 보려고 스케치를 하게 된다. 이런 아이디어는 보통 희미하고 불분명한 것이다. 시각적으로 표현한 결과물을 살펴보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점을 찾아낼 수도 있다. 학부 시절 알고 있던 것이지만, 디자인 업무를 하고 클라이언트를 상대하면서 잠시 잊고 있었던 부분이었습니다. 예쁘고 좋은 스케치 과정들을 보여드리려고 했던 것들이 이러한 본질을 잠시 잊고 있었던 것이지요. 발상 과정에서 이 부분을 잠시 잊고 계셨던 분들이 있다면 이 글을 보시고 다시 한 번 상기시켜주시기 바랍니다.

 

8. 국제 공모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공감이 아닐까요? 한 번쯤은 스치듯이 불편함을 느끼셨던 어느 한 물체는 온전히 그 물체일 것이라는 고정관념들을 일깨워 주는 것이 공감을 끌어오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9. 수상 후,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부모님이 가장 기뻐하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쪽에 대해 잘 아시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레드닷은 아시더라고요. 이번에는 왜 상금이 없느냐고 다그치셨지만..

 

10. 수상작 이외에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대표작으로 올린 미샤의 티르메스가 기억에 남습니다. 팀 작업을 처음으로 제대로 해 본 작품입니다. 제품디자인이 전공인 저와 시각디자인이 전공인 지인과의 첫 번째 한 협업이었거든요. 다른 분야의 사람과는 처음 해 본 작업이라 설렜던 경험, 3일 밤을 지새우는 힘들었던 경험이 담겨 있는 작품입니다. 2011년에 했던 작품이라 질적인 면에서 지금만큼 좋진 않지만, 추억과 애정이 있는 작품입니다.

 

11. 팀 작업 시, 어려웠던 점이 있었다면 무엇인가요?

수상작은 팀 작업이 아닌 개인작업이었지만, 다른 작업에서 있었던 협업에 따른 애로사항은 항상 존재했었습니다. 같은 전공 사람과의 작업이 프로세스 면에서는 수월하고 진행이 빠르지만, 아이디어 전개 과정이나 새로운 시도는 많지 않았습니다. 다른 분야 사람과의 작업은 제가 몰랐던 분야를 배우고 재미있는 아이디어의 발상이 나온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싸우는 부분도 많고 하다가 그만두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위의 미샤 티르메스의 경우에도 뒤집어엎고 다섯 번째 만에 나온 작품입니다.

 

12. 어떤 매력에 끌려 디자인을 배우게 되었나요?

없었던 것을 창조해 낸다는 것에 끌려 디자인을 배우게 된 것 같습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어떤 것을 만들어내고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 시킨다는 것이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새는 디자인이 뭐냐? 라고 물으시는 분들께 간단하게 미래라고 대답합니다. 디자이너는 현재를 그리는 것이 아닌, 항상 미래를 그리니까요.

 

13. 만나보고 싶은 디자이너 혹은 유명인사가 있다면 누구인가요?

탱그램 대표 정덕희 씨를 만나 뵙고 싶습니다. 제가 아는 친구의 선배이신데요. 그분의 살아온 디자인 스토리와 회사 설립 배경을 듣고 매력에 빠졌다고 할까요. 꼭 한 번 만나뵙고 술 한잔 하고 싶습니다.

 

14. 최종 꿈은 무엇인가요?

얼마 전 하라켄야의 익스포메이션 세미나를 들었습니다. 자신의 철학과 생각을 어느 한 단어로 만들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디자이너인데요. 저도 그분처럼 저만의 디자인 개념과 철학을 세계에 알리고 싶습니다



취재_디자인소리 미디어콘텐츠팀 박소현

문의_070-7740-4445, sohyeon@deisgnsori.com


  1. 2012/06/20 by 디자인소리
    Views 151368  Replies 1

    청주대학교 정시현, 카이스트 오서빈, 전유현, 홍익대학교 심가혜 IDEA 2012 수상

  2. 2012/06/12 by 디자인소리
    Views 86274  Replies 19

    협성대학교 이종윤 IDEA 2012 수상

  3. 2012/06/06 by 디자인소리
    Views 85120  Replies 26

    영남대학교 양준원 IDEA 2012 실버 수상

  4. 2012/06/01 by 디자인소리
    Views 138932  Replies 34

    건국대학교 안일모 IDEA 2012 수상

  5. 2012/05/20 by 디자인소리
    Views 93573  Replies 33

    대구가톨릭대학교 한소희, 김희원, 이지영 iF 컨셉 디자인 어워드 2012 수상

  6. 2012/05/10 by 디자인소리
    Views 66793  Replies 29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박창준, 이병의, 배문한, 김정수 iF 컨셉 디자인 어워드 2012 수상

  7. 2012/05/01 by 디자인소리
    Views 74194  Replies 24

    대구대학교 안철성, 이다혜, 전창대, 곽희철 iF 컨셉 디자인 어워드 2012 수상

  8. 2012/04/19 by 디자인소리
    Views 63820  Replies 55

    청주대학교 엄성영 iF 컨셉 디자인 어워드 2012 수상

Board Pagination Prev 1 ... 29 30 31 32 33 ... 43 Next
/ 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