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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에스오에이피를 함께 운영하고 있는 권순엽, 장동선입니다. SOAP은 건축, 디자인, 예술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의 협력적 디자인 접근방식을 통해 새로운 차원의 공간 정체성과 경험을 만들기 위한 전문적이고 통합적인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건축가, 디자이너, 전략가, 큐레이터 등 다양한 전문 분야의 팀워크를 담아내기 위해 디자인 냄비(DESIGN POT) 라는 조직문화를 통해 새로운 디자인 결과물들을 시도하고 있으며, 현재 예술•문화 공간을 중심으로 프로젝트를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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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수상을 축하합니다. 수상 소감과 작품설명 부탁드립니다.

제부도 문화예술 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16년부터 작업해온 작품들이 IDEA 2018 디자인 어워드에서 각각 금상, 은상, 파이널리스트 그리고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18 커뮤니케이션 부분 Winner (본상)을 수상에게 되어 아주 기쁘게 생각합니다. 더욱이 공공디자인·공공건축으로 지속가능한 섬의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재생 프로젝트가 국제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게 되어 제부도 문화예술섬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해온 섬 주민분들, 화성시청,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분들께 좋은 선물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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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A의 금상(Gold) 수상작인 SEAt (경관 벤치)은 2017년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도 본상을 받았습니다. 제부도 바다 위 해안 산책로, 바다와 맞닿은 해안 보도 위에 놓인 경관 벤치는 기존 해안 산책로의 구조적, 위치적 특성을 이용하여 10가지의 다른 벤치 유형을 디자인하였습니다. 경관을 가로막은 나무 난간을 비우고 유리로 대체하여 의자에 앉았을 때 자연스럽게 경관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하였고, 머물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보행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방문객이 선택적으로 제부도 여정의 속도를 조절할 수 있어 방문객의 능동적인 경험을 만들어 내며, 경관을 새롭게 볼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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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A의 은상(Silver) 수상작인 ARTPARK (아트파크)는 2017년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도 본상을 받았습니다.  제부도 아트파크는 6개의 컨테이너를 이용하여 제부도의 극적인 바다 경관을 조망하며 쉴 수 있는 전시 조망 공간입니다. 각각의 컨테이너는 바다를 향해 펼쳐져 있으며 배치된 각도와 높이에 따라 섬의 경관을 다르게 감상하게 해줍니다. 또한, 내외부로 열린 아트파크의 독특한 공간 구성은 방문객이 공 간을 탐험하며 예술과 자연을 우연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색다른 기쁨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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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18 커뮤니케이션 부문 Winner (본상) 그리고 IDEA 2018 디자인 어워드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된 WATERWALK(워터워크)는 밀물 때 엔 바다 위를 산책하며 물때와 함께 변화하는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길이 되어주고, 썰물 때엔 갯벌과 함께 드러나는 제부도 섬 전체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 플랫폼이 되어줍니다. 바다와 석양 등 섬의 고유한 경관을 반사, 투영시키는 소재를 사용하였고, 바다의 물길의 모습을 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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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공모전에서 수상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IDEA 2018 어워드 대상 시상식에서 심사 위원장은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디자인의 역할로 디자인의 혁신성, 사회 기여도, 사용자의 경험을 강조하였습니다. 특히 IDEA 어워드는 각각의 프로젝트가 시작한 문제점과 난관 그리고 디자인을 통한 이용자와 지역사회의 기여도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묻습니다. 디자인은 시각적인 혹은 공간적인 영역을 넘어서 문제 해결을 위한 경험까지 그 영역을 확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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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부도 문화예술 섬 프로젝트의 디자인 결과물들은 복잡하고 낙후된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역주민의 의견 수렴과 비움의 공공적 해결 방안이 우수하고, 최소한의 디자인으로 지역 고유의 자원을 돋보이게 했다는 점에서 제부도에 공존하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 (제부도의 자연, 섬 주민들, 방문객들)의 당면한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지속할 수 있는 발전의 가능성을 디자인으로 제시했다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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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작업 과정이 궁금합니다. 자신만의 디자인 프로세스를 들려주세요.

디자인이란 결국 생각을 표현하는 일이며, 디자인 프로세스에서 총체적인 사고의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디자인의 개념과 생각들을 다양한 각도로 신중하게 접근하며, 디자인 사고를 구체화하고 확장해주는 많은 작업과 함께 생각과 표현의 간극을 좁히는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합니다. 단계마다 고려해야 하는 요소들을 명확히 하면서도, 포괄적이고 종합적인 관점에서 의사결정을 내리는 일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머리와 손이 균형점을 맞추는 순간 가장 좋은 디자인 결과물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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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가장 기억에 남는 본인의 대표 작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희는 2014년 첫 프로젝트인 소다미술관 재생 건축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문화·예술 분야의 공공프로젝트들을 다양하게 경험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진행하는 디자인 작업들은 건축과 같은 공간적 프로젝트에서 아트 인스톨레이션 그리고 공간 브랜딩까지 다양한 영역의 디자인들입니다. 그중에 저희의 첫 공간 재생 프로젝트이며,  현재까지 함께 전시 디자인과 운영을 하고 있는 소다미술관은 여러 가지로 저희에게 큰 의미가 있는 작업입니다. 소다미술관 프로젝트로 2015대한민국공간문화대상,  2017건축가협회상 그리고 컨텐츠인 전시기획과 디자인으로 2015-2016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본상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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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공간문화대상의 심사평에서는 “그곳이 비범해 보이는 이유는 미술 공간이 기능을 상실한 상이한 시설과 만났을 때 그 특질을 이용하고 공간 프로그램을 기민하게 조립한 방식에 있다...소다미술관은 건물의 개・보수의 한계를 단숨에 뛰어넘어 폐기된 수많은 도시 공간의 재생산 가능성을 보여준다.”라는 평가를 해주셨습니다. 프로젝트의 기획과 운영을 함께 할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특히 죽었던 공간을 다시 살리고 계속 변화하며 성장하는 프로젝트를 경험하며 함께 성장하는 것은 디자이너로서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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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디자이너로서 본인만의 철학이 궁금합니다.

디자인이란 사고의 산물입니다. 어떤 관점에서 그 가치들을 바라보고 표현할지 신중하게 고민하는 사고의 과정을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물의 가치가 있으며, 디자인의 역할은 사물의 본연 본색의 가치를 전달하는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드러나야 하는 것은 사물의 본질적 가치이지 디자인이 그 자체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디자인이 보이지 않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입니다. 저는 이것을 ‘심심한 디자인’이라고 표현합니다. 디자인은 디자이너의 생각이 깊고 간절하게 표현되어야 하며, 동시에 디자인이 사고와 사물의 본질적 가치를 표현해주는 배경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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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를 들려주세요.

예술·문화 중심의 디자인을 많이 진행하다보니 공공영역에서 프로젝트 기회를 많이 접하고 있습니다. 디자인의 사회적 역할과 비중이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공에서의 디자인은 좋은 수준의 결과물이 나오기 매우 어려운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디자인 분야와는 달리 턱없이 낮은 공공디자인의 수준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공공 디자인이 구현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있어서 필요한 디자이너의 역할을 고민하고, 우리의 삶의 질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하는 공공디자인의 중요성을 많이 알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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