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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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우선 팀원은 저를 포함해 두 명입니다. 저는 국민대학교 4학년 휴학 중인 박성우이고요, 같은 팀원인 김선희 양은 이번 해에 삼성전자에 입사한 제품 디자이너입니다. 삼성디자인멤버십이라는 단체에서 만나게 되어 작업을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2. 어떻게 IDEA 국제 디자인공모전에 도전하게 되셨나요?
IDEA에는 2008년에 처음 도전했습니다. IDEA가 아무래도 미국 공모전이다 보니 국내 대기업이나 미국취업을 도전하는 데 있어 그 수상이력이 큰 매리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처음 도전하게 됐고 그 결과 Voice Stick이란 작품으로 운 좋게도 금상이라는 큰 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2009 IDEA에 도전했던 것은 어찌 보면 지극히 반사적인 행위였다고 할까요? 어느 순간 등록하고 있는 제 모습이 보이더라는…그리고 큰 공모전이다 보니 다시 한 번 수상에 대한 욕심도 있었고, Energy Seed가 일전에 iF와 Red-dot에 제출하였다가 고배를 마신 터라 약간의 오기도 발동했었던 거 같습니다.

 

3. 디자인 아이디어 도출과정 및 프로세스와 팀원의 역할분담에 대해 상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 IDEA 어워드 2009 금상 수상작 - ENERGY SEED 

처음 시작은 2008년 레드닷을 위한 준비였습니다. 팀원인 김선희 양과 레드닷 한번 해보자 해서 뭉치게 됐고 아이데이션하는 과정에서 기존에 정리해왔던 아이디어 노트에서 고르고 발전시켜서 진행하게 됐습니다. 처음 이 제품 컨셉의 시작은, 어느 날 문득 벽시계를 보다가 ‘전자 제품마다 소비전력이 다르니까 다른 제품에서 다 쓰인 건전지로 최소 전력을 필요로 하는 벽시계를 작동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생각이 이어져 우리가 다 쓰였다고 생각하고 버린 건전지에는 아직도 많은 양이 남아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고, 어쩌면…그 에너지를 저전력이 있어야 하는 LED를 밝힐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결론이 내려지더라고요. 그런 가정하에 진행하며 실제로 폐건전지를 수거하여 남은 전력을 테스트해보니 상당수가 3분의 1 이상이 남아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런 사실을 토대로 구조를 구성하고 스펙을 잡고 스타일링을 해나갔습니다. 팀원 간의 작업 분배는 특별히 누가 뭘 하자고 정하진 않았던 거 같습니다. 주로 함께 항상 고민하고 진행해 나가며 각자 좀 더 자신 있던 부분에 힘을 쏟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주로 아이디어 도출과 프로세스 부분을 김선희 양은 모델링과 구조적인 부분에 열중했습니다. 작업기간은 아이디어 도출 후 최종 마무리까지 어떻게 보면 1년이라고 보면 될 거 같습니다. 레드닷과 iF에 제출했을 때는 미흡한 부분들이 있었고 서울디자인 올림픽에 제출했을 때는 피니싱에 대한 약간의 보완이 있었고 IDEA에 제출할 때는 리서치면을 더 보완해서 마무리했으니까요.

4. 수상권에 진입할 수 있었던 이유와 노하우가 있다면?
아무래도 Energy Seed가 iF와 Red-dot에서 일전에 고배를 마신 터라 뭐가 부족한지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컨셉 자체를 뒤바꿀 순 없는 상황이었고 IDEA를 위해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할까 고민을 했는데 결론은 설득력과 진정성이었습니다. 미국 디자인의 성향에 맞춰 설득하기 위해 리서치와 프로세스 부분을 강조하고 또한 우리는 이 프로젝트에 열성적으로 임하고 에심이 가득하다는 진정성을 패널에서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challenge 부분에서 건전지를 수거하고 테스트하는 과정을 약간의 로드무비 느낌이 나게 표현했던 것이 심사위원들에게 잘 전달이 되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5. 많은 국제 디자인공모전 수상자들이 삼성디자인멤버십에서 배출되었는데요, 특별한 지원이 있다면?
삼성디자인멤버십이라는 단체가 삼성의 후원을 받아 인재를 육성하고 문화 공유를 하는 곳이기에 적지 않은 혜택과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공모전을 위한 구체적이고 전폭적인 지원은 소포 비용 정도를 들 수 있지만, 그 외적으로 전체적인 운영상의 지원에서 오는 혜택인 장비나 기타 설비, 공간 사용에 대한 것들도 간접적인 지원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6. 국내 공모전과 국제 공모전을 비교한다면?
가장 큰 차이점은 규모와 네임벨류, 그리고 문화적인 측면의 차이겠지요. 규모나 네임벨류 측면에선 국제 공모전이 수상 이력에 대한 매리트가 클 수 있지만, 국내 공모전은 작품을 평가함에서 문화적이나 정서적인 측면에서 공유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수상에 한 발짝 다가가는데 조금은 수월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어떤 공모전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7. 현재는 어떤 공모전을 준비하고 계신가요?
현재는 서울 디자인 올림픽을 제출해서 1차 심사를 통과한 상태입니다. 기존에 해놨던 작업을 제출했던 터라 서울 디자인 올림픽을 위해 준비했다고는 할 수 없을 수도 있겠네요.
 
8. 앞으로의 계획
곧 있으면 졸업이라 아무래도 취업 준비에 힘을 많이 쏟을 거 같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지금까지 해오던 작품들과는 성향이 다른 이벤트성 프로젝트나 색다른 콘텐츠 발굴, 테마를 가진 작품들 등 여러 가지 프로젝트 방향에 대해 ‘생각만’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아직 뭘 할진 정하진 않았고요, 그냥 마음 끌리는 대로 하는 성향이라 ‘사람을 위하고 사람에게 색다른 경험을 주는 시대에 맞는 것’이라면 뭐든 할 생각입니다. 디자인소리에서 공모전에 대한 많은 정보 정말 잘 보고 얻어가고 있습니다. 답답하고 간지러운 부분을 긁어주는 듯하다고나 할까요. 앞으로도 더욱 번성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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