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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건축공방의 심희준, 박수정 건축가입니다. 저희는 2013년부터 한국에 건축공방을 오픈하여 건축, 도시, 조경, 레노베이션, 예술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18년에는 건축공방 사옥을 연희동에 짓게 되었습니다. 오는 10월에 5주년을 기념하여 사무실 오픈하우스를 준비 중입니다. 저희는 이 공간에서 저희가 추구하는 일상의 건축을 생각하고, 짓고, 누리고, 공유하는 작업을 더 활발히 하고 있으며, 일상성이 특별해지는 슈퍼 하드웨어(Super-Hardware)를 만들어, 공유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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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수상을 축하합니다. 수상 소감과 작품설명 부탁드립니다.
저희가 작업한 4개의 작품이 iF 어워드 2018에서 Gold(대상) 1개 작품, Winner(본상) 3개 작품을 수상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대상 수상작은 북아현동 재개발 지역에 설치되었던 '삶의환영, welcome 그리고 illusion'이라는 작품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우리 도시의 모습을 돌아보며 공유하고, 기억하고자 한 작업으로, 재개발로 비워진 집에 환영(illusion)과 같은 공간설치를 진행했고, 이 작업을 통해 새로운 장소를 환영(welcome)하는 곳으로 남기를 바랐습니다. 서울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시작된 이 작업은 건축공방과 이창훈작가, 김준작가와의 협업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작업이 철거되고, 철거된 재료를 에코백으로 만들어 설치 공간에 방문해주셨던 분들과 공유하는 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본상 수상작은 글램핑 프로젝트, 모바일 라이브러리 프로젝트, 바다바람 프로젝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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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공모전에서 수상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공모전의 심사평을 살펴보면, 대상을 받은 삶의 환영은 “철거를 앞두고 버려진 집을 순수주의적으로 재해석하여 계단, 벽, 천장과 바닥을 모두 하얀 멤브레인으로 두른 하얀 공간을 연출하였다. 이를 통해 폐허의 공간에서 대중적인 이벤트나 공연이 열릴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매우 제한적이고도 실험적인 매체를 활용하여 이 장소는 잠시나마 역동적이고 활기가 넘치는 공간이 된다.”라는 것입니다. 삶의 환영은 약 2년여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진행된 작업으로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관심을 가지고 고민한 것입니다. 한국의 상황과 이를 바라보는 건축가의 시선을 보여주고, 이를 공간적으로 구현했습니다. 우리는 한국적인 작업을 늘 찾고 고민합니다. 그런 고민은 우리의 모습을 찾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의 우리, 현재의 우리 그리고 미래의 우리는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연결은 더 강하게 발전되고, 우리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정체성을 보여주는 작업이 수상을 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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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지금까지 디자인한 것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디자인은 무엇인가요?
저희 작업은 일상의 건축을 기초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일상에서 더 높은 수준의 환경을 경험하고, 공유하고 즐기도록 합니다. 저희의 모든 작업은 고유의 프로젝트 번호를 가지고 있고, 각각의 주제에 맞춰 진행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표적인 한 프로젝트를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2013년에 발표된 글램핑 디자인은 한국적 모던과 기능을 함께 보여주는 파격적인 프로젝트입니다. iF 어워드 뿐만이 아니라 레드닷어워드, 아이코닉어워드, 아키타이저 어워드, 저먼디자인 어워드, 디에프에이 어워드 등에서 수상하였고, 심사평에서는 "건축공방의 글램핑은 그들만의 컨셉을 통해 새롭고도 매혹적인 방법으로 이를 재해석하였다. 눈에 띄는 빼어난 형태와 구조는 생태적이고, 쾌적하며, 높은 수준의 모던함을 보여줌과 동시에, 글램핑이 주는 자연과의 독특한 경험을 끌어내도록 하였다. 건축공방의 작업은 처음으로 글램핑 디자인을 재정립하고, 탁월하게 해결한 좋은 디자인이다."라고 평가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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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작업 과정이 궁금합니다. 자신만의 디자인 프로세스를 들려주세요.
새로운 프로그램과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늘 설렙니다. 우리는 여러 방면에서 영감을 받으려고 합니다. 장소의 주변과 자연환경, 그리고 이를 마주하고 있는 철학적인 것들입니다. 영감을 주는 것들은 아름답기도 하고, 긍정적인 것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때로 부정적일지라도 상관없습니다. 열악한 조건에서 더 치열한 고민이 나오기도 합니다. 저희의 ‘건축공방’이라는 이름은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는 ‘공예가의 작업실(Workshop)’이라는 의미이고, 다른 하나는 ‘서로 공격하고 방어하는 토론(Discussion)’이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건축은 결과적으로 보면, 시각적인 작업이지만 태생은 철학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동반하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그런 이유로 저희는 스케치만큼이나 토론과 대화를 중요시하면서 작업을 진행하는데, 이런 방식이 더 효율적인 작업과 결과를 가능하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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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즐겨찾는 디자인 매체가 있다면?
저희는 다양한 분야에서 영감을 받습니다. 해외의 건축웹진은 지속해서 보고 있고, SNS를 통한 생각의 교류들도 흥미롭게 생각합니다. 건축적으로는 저희가 함께 작업했던 사무실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하이테크와 자연의 결합을 시도하는 렌조 피아노, 뛰어난 컨셉과 스위스 디테일을 만들어내는 헤르조그 앤 드뮈론, 독일의 기능과 인간적인 친환경 작업을 하는 베니쉬가 있습니다. 만나보고 싶은 설치예술가는 크리스토, 올라퍼 엘리아슨, 제임스 터렐과 정구호 디자이너같이 공간과 예술의 경계를 넓혀가는 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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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디자이너로서 본인만의 철학이 궁금합니다.
우리 일상의 변화를 주도하면서, 우리의 삶의 퀄리티가 높아지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싶습니다. 그 과정에서 한국의 건축 작업이 세계적으로 알려지는 기회가 더 많이 생겨나기를 기대합니다. 우리는 공간이 주는 힘을 믿고, 그 힘은 생각보다 큽니다. 우리의 일상이 있는 곳들은 우리의 주변에 있습니다. 집, 사무실, 학교, 거리, 공공장소, 공원 등에서 더 나은 건축공간이 일상의 모습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단순하고, 강하고, 서정적이고, 아름답고, 우리의 현재를 즐길 수 있으며, 우리의 현재가 발전하며 이어지는 지속가능한 건축을 하려고 합니다. 건축공방은 채용을 할 때 직원으로서가 아닌, 재능 있는 미래의 건축가들을 기대합니다. 그리고 그런 힘을 가지고 함께 작업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크기와 상관없이, 사회적 이슈를 고민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완성도 있게 만들어내는 건축 작업입니다. 건축공방의 활동이 건강한 건축문화의 일상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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