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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반갑습니다. 이노디자인을 창업한 디자이너 김영세입니다. 디자이너로서 한국에 남긴 가장 큰 프로젝트는 올림픽 경기장의 성화대와 성화봉 그리고 국립중앙박물관의 나들길이 있습니다. 김연아 선수가 오프닝 할 때 전 세계 수십억 인구들이 봤던 성화대는 달항아리 컨셉으로 디자인한 작품입니다. 더욱이 영광스러운 것은 올림픽 성화대가 랜드마크가 되어 영구보존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이에 저는 한국 디자이너로서 가장 축복받은 디자이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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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역에서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어지는 지하 통로를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탄생시키기 위해 ‘여기를 지나간 외국인들이 한국을 기억하라’라는 컨셉으로 대한민국 국기를 모티브로 디자인했습니다. 양쪽 벽에 음영으로 LED 불빛이 들어오고 천장에는 건곤감리 4괘가 나타나 있으며 전체적으로 굉장히 깔끔하면서 모던한 느낌으로 한국의 멋을 표현했습니다. 한해 약 4백만 명의 방문자가 오가는 공간이고 한국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화려함을 떠나 '내가 목표한 코리아 브랜드를 만들자'는 신념으로, 한국의 아이덴티티가 멋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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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평소 디자인 영감은 어디에서 얻나요?

 

영감은 어디서 나오는가? 아이디어의 발상은 어디에서 시작되는가? 이에 대한 저의 대답은 관찰에서 나온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디자이너는 무엇을 만들 수 있을까? 라는 생각으로 관찰을 함으로써 새로운 발상으로 이어지죠. 그리고 또 다른 저의 상상의 시작은 제가 마주 앉아있는 사람일 경우가 있습니다. 그와의 대화 속에서 이 사람이 생각하는 것, 구상하는 것들이 제 머릿속에 떠오르기 시작할 때가 있습니다. 클라이언트 혹은 비즈니스 파트너랑 마주 앉았을 때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오릅니다. 그 사람은 자기네 기술은 이러이러하다 등 다양한 고민을 하고 설명을 하지만, 아직 상품이 안 나왔기 때문에 디자이너는 그 사람의 고민을 그림으로 인식해야 합니다. 이를 'Imaginary language 혹은 visual language'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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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영감이나 좋은 아이디어는 깊이 생각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주위 사람들은 디자인을 상당히 기술적이고 테크니컬한 스킬 또는 직업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렇게 보는 것은 아마 디자인이라는 테마 자체가 워낙 어렵기 때문에 쉬워 보이는 겁니다. 디자인이라는 일 자체자 제 경험에 의하면 그렇습니다. 수십 년이 지나 생각을 해보니 ‘이거 정말 어렵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디자인은 그림이 아니라, 생각입니다. 생각이 나야 그림이 나오기 때문이죠. 피카소 그림도 아마 깊은 생각에서 나왔겠죠? 디자인도 그 명작과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조심스럽게 얘기해야 할 필요성은 있습니다. 왜냐하면 디자인은 예술이라고 얘기를 하게 되면, 나머지 기술과 상술과 원리와 원칙에 대한 의견들로 인해 혼란스러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디자인의 예술성에 '감각'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감각이라는 것은 논리를 넘어서 인간의 우뇌에서 만들어지는 감성의 논리거든요. 그래서 그 디자인이 합리성으로만 되는 게 아니라 뭐라 설명할 수 없는 느낌이라는 게 나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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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노디자인이 추구하는 디자인 철학은?

 

2000년도 초반에 아들이 엄마를 위한 쿠폰을 준 적이 있습니다. 차 닦아주기, 빨래해주기, 청소해 주기와 같은 카드에는 유통기한을 표시하고, 마지막 뒷장에 ‘엄마를 사랑하기’ 하고 ‘유통기한 없음’이라고 적힌 카드를 주니, 아내가 그 카드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는 걸 봤습니다. 저는 그걸 보고 이게 진짜 디자인에서는 '1등이다. 최고다!'라고 그 순간에 느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하듯이 디자인하라'라는 생각을 떠오르게 해 준 정말 고마운 계기였습니다. 그 이후 이것은 저뿐만 아니라 모든 디자이너의 원칙이 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도 그렇게 디자인을 해야겠다 다짐을 했고, 지금까지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고의 디자인을 만드는 방법은 사용자에게 감동을 주는 거로 생각합니다. 누군가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전달할 때 굉장히 깊은 생각을 하면서 그 사람은 무엇을 좋아할지 고민하는 것 그게 바로 디자인의 비결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Q. 앞으로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저의 비전은 ‘또 다른 20년을 투자하자’입니다. 팔로알토 현장에도 스타트업들과 같이 모일 수 있는 기회들을 만들고자 최근에 계속 회의하면서 기획하고 있습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가장 핵심인 팔로알토에 있는 이노디자인 센터 속에 디자인 오디션을 통해서 만나는 기업들, 스타트업을 입주시킬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디자인도 협업하고 실리콘밸리 내에서 펀딩을 연결해 주고 그다음에 미국 시장에 대한 런칭을 지원해주는 일을 하고자 합니다.

 

지난 20년은 '디자인 퍼스트의 실전' '디자인 바이 이노' 라던가 이러한 도전과 같이 앞으로 창업자들을 만나서 스타트업을 위해 내가 해야 할 그리고 남길 수 있는 것. 이러한 것들이 하나의 큰 프로젝트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디자인 방식은 스몰 디자인이 아니라 빅 디자인으로 간다는 방향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투자자와 디자이너와 창업자를 모아서 그 중심에 서서 끌어주는 일, 이것이야말로 저의 빅 프로젝트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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