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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오사카 예술대학교 교수이자, 일본 그래픽 디자이너 요시마루 타카하시입니다. 문자 디자인은 문자로 교정하는 것과 문자로 조형하는 것 2가지가 있죠. 저는 문자를 조형하는 일을 주로 하고 있고, 서적과 책을 디자인합니다. 기획, 집필, 촬영, 편집부터 책 디자인까지 모든 영역을 담당해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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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일본의 그래픽 디자인의 기반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일본의 그래픽 디자인 역사는 아직 짧으며, 100년 정도밖에 안 됩니다. 초기에는 '도안'이라고 하는 아르누보와 아르데코 및 유럽문화를 모방하는 것에서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1960년대가 되어 미국 팝 문화에 많은 영향을 받고, 일본은 경제성장과 더불어 '올림픽''만국박람회' 등으로 열기가 뜨거워 졌고, 그 영향으로 당시 많은 걸출한 디자이너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그쯤부터 일본은 그래픽디자인의 선진국으로 불리기 시작했죠. 일본 그래픽 디자인이 빨리 진화한 것인가를 여러 방식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일본은 일본회화와 유키요(민화)와 같이 2차원 표현이 우수했다는 점과 가옥, 후스마(맹장지), 미닫이 기모노 등이 2차원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일본은 2차원 시점 이 문화기반으로 되어 있다고 할 수 있죠. 만화나 애니메이션에도 이런 문화에서 발전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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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시각디자인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나요?

제가 시각디자인에서 특히 신경 쓰는 부분은 두 가지로, 첫 번째는 문자 디자인입니다. 문자는 언어를 기록하여 전달합니다. 문자가 된 단계에 억양, 표정 등이 전부 사라져, 결과적으로 정보가 줄어들게 됩니다핸드폰에서 이모티콘을 사용하는 것은 문자만을 사용했을 때 표정이 없어지는 불안함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손편지의 경우 작성자의 성격 정보, 감정을 글자에 표현합니다. 문자에 적혀있지 않는 많은 정보도 내용에 더해져 함께 전달되죠. 서예 등은 문자이면서 문자 이상의 회화적 이미지를 우선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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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으로써 합리성과 아름다움이라는 미적형태가 함께 발전 해왔기 때문에 그만큼 정보가 줄어들었습니다그래서 저는 포트 및 로고 타입 등 문자를 디자인하는 경우, 문자 가독성 기능 중에서 그것을 넘는 표정을 전달할 방법이 없을까를 고민했죠. 언어를 기호화한 문자에 그 언어정보를 넘는 감각 정보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일본적인 말로 표현하자면, "행간을 읽는다."라는 표현입니다문자를 넘는 많은 화상 정보가 문자면에 배어 나와 정보를 전달합니다이와 같은 문자에 정감이 포함된 타이포그래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시각적 표현입니다그래픽 디자인은 시각 커뮤니케이션이 기초가 되고 사람은 시각으로 정보를 80% 정도 얻습니다. 더욱이 본 것을 모두 인지하거나 지각하는 것은 아닙니다왜냐하면본 것을 모두 인식하면 정보량이 너무 많아 포화 되기 때문에 보통 본 것을 경험에서 얻은 기록정보로 전환하여 인지하기 때문이죠예를 들어 길에서 지나치는 사람들은 단순한 집단이라는 기호만으로 인식합니다어떤 계기로 언어로 표현함으로써 처음으로 상대방을 인지하게 됩니다. 이것을 역으로 이야기하면 기호 정보를 보여주었을 때본 것을 자신의 과거 경험에서 얻은 정보를 사용하여 재표현 하는 것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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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 한다는 것은 상대방 지적정보에 맞추어 기호화하여 이용하고, 전달하면 상대방이 자신의 경험 정보를 불러들여 머릿속에서 재현하는 것을 말합니다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모든 정보를 전달하는 것보다 적은 정보를 상대방 머릿속에 이미지로 순환하는 것이 풍부한 정보 전달이 가능하다는 것이죠커뮤니케이션 방법으로 전달하고 싶은 정보는 종이에 표현하는 것 보다 상대방의 머릿속에 영상으로 남기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이와 같은 상대방의 이미지네이션을 이용하는 것은 실제 일본문화생활문화에서 예전부터 뿌리내린 커뮤니케이션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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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미래의 그래픽 디자인이 어떻게 변화할지 궁금합니다.

20세기 아시아 근대화는 미국 문화를 모방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동향을 보면 아시아에서 발생하는 정보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첨단기술이 중심이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아시아 문화, 가치관을 발신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중에 한 개가 '한자'입니다. 한국에서는 이제 사용하지 않고 있죠. 한자는 복잡하고 한편으로 비합리적 문자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문자에 포함된 풍부한 정보가 한 번에 전달되는 스피드는 상당히 유용한 기호적 방법입니다. 현재는 라틴어 다음으로 아시아에서 약 15억 명이 사용하고 있는데, 한때는 한자 폐지 운동도 있었습니다. 저는 한자의 합리성을 고려했을 때, 앞으로 진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디어에 큰 변화가 일어나 인쇄미디어가 줄어들고, 네트워크로 변하고 있습니다. 만약 인공지능에 의해서 디자인도 진화하게 되면 그래픽 디자이너들에게 앞으로 평면설계 개념이 아닌 발상과 계획이 큰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인터뷰 : 디자인소리 미디어 콘텐츠팀 ( sori@designsori.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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