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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저는 생활용품디자인 8년 차 제품디자이너 서준우 입니다현재 ㈜실리만이라는 실리콘 제조사에서 유아/주방/욕실/미용용품 등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생활용품을 실리콘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재를 활용하여 제품을 디자인하고 있습니다대학생 시절에는 사실 가전제품에 관심이 많았지만첫 직장에서 냄비프라이팬 등 쿡웨어 주방용품/생활용품을 디자인하면서 제 관심 분야가 달라졌습니다.

 

생활용품 디자인은 다양한 사용자의 생활패턴 및 습관을 고려하며누구나 알고 있는 일반적인 제품이지만 일상 속 자주 사용해도 불편함 없이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초점으로버튼 하나로 작동되는 가전제품보다는 사용자가 능동적으로 제품을 이해하고 사용하는 생활용품 분야에 더 큰 매력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늘 다양함의 입장에서 더 많이 관찰하고 생각하여추구하고자 하는 근본의 목적을 분명히 하되설득과 이해의 과정을 통해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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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수상 소감과 제품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2020 ‘Team of the year’, ‘Grand Prize’라는 큰상을 받게 되어 너무 영광스럽고 2020년 시작이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감사합니다시간이 갈수록 점점 미세먼지가 극심해지면서 회사에서 어린이 미세먼지 마스크 개발을 하자고 하여 기획부터 디자인까지 참여하게 되었습니다리서치와 시장조사를 하면서도 느낀 것은 일반 부직포 마스크는 어린이의 얼굴 사이즈가 다양하여 코나 입 주변의 틈새로 사실상 미세먼지가 쉽게 유입되는 단점을 파악하게 되었습니다.

 

실리콘 제조사로서의 장점을 살려 실리콘 소재 사용으로 살과 완전히 밀착하여 외부 공기가 들어올 수 없도록 차단을 해주며공기청정기의 교체형 필터를 참고하여 마스크에 적용하게 되었습니다어린이와 친근한 귀여운 "형상을 모티브로 하여 디자인했으며어린이 스스로 쉽게 조립 및 분리할 수 있도록 심플하게 설계했습니다더불어사용하지 않을 때 보관할 수 있도록 가방을 추가로 디자인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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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공모전에서 수상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이런 사회적 이슈 속 개선된 마스크 디자인으로 가산점이 좀 더 부여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물론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종식될 때까지 예방수칙과 위생관리 철저하게 잘해서 더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길 바랍니다.

 

어린이 마스크를 디자인하기 전 제일 우선시 생각해야 할 것은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잘 모르는 아이들에게 거부감 없이 친근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었습니다만약 레고나 장난감처럼 아이들이 스스로 조립하고 착용할 수 있는 제품이 있으면 충분히 재미를 유발하여 마스크 착용에 거부감이 없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초기에 디자인 시안 작업을 하면서 제 조카들에게 물어봤던 동물 중 곰 형상이 제일 반응이 좋았었습니다어떻게 보면 조카들도 한몫한 것 같아 이 수상의 영광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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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디자인하신 것 중 히트작품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2017전 직장에서 디자인한 아이스버그 물병입니다해외바이어의 요청으로 저가형인 일반적인 물병 형태로 만들어 달라는 디자인 의뢰가 있었습니다사실 일반적인 디자인 형태로 요청이 들어왔기에 말 그대로 단순한 형태로 흔한 물병 디자인 시안을 잡았었다가 문득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나부터 만족 못 하는 디자인을 과연 남들이 봤을 때 만족을 할까저 스스로 만족할 때까지 스케치하며철야 작업으로 물병 디자인을 하게 되었습니다아이스버그 물병은 바이어가 매우 만족했던 제품입니다저가형 PET 물병에서 끝나지 않고트라이탄/PC 바디로 제작되었으며더 나아가 중국 자사 몰에서 물병류 중 가장 큰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습니다시작했으면 끝까지 책임질 줄 알아야 하며약간의 운도 있었겠지만 절대로 노력 없는 결과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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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본인만의 작업 스타일이 궁금합니다

 

디자인을 하기 전 사전에 충분한 리서치와 다양한 각도에서의 디자인 포인트를 구상하고 이를 뒷받침할 형태의 스케치를 한 뒤가상의 2D  3D 도면으로 사용자의 관점에서 편리성 및 심미성을 도출해 내는 방식으로 제품을 디자인해 왔었습니다남들과는 달리 늘 항상 다른 각도에서 생각하려고 노력합니다물론 제품의 기본적인 품질 및 편리한 사용성을 가져가되 타제품과는 명확히 차별화될 수 있는 디자인을 시도하는 편입니다.

 

디자이너가 고려해야 할 부분 중 하나는 ‘제품의 단가라고 생각됩니다불필요한 부분을 최소화하여 중량을 줄이거나 사출 방식/재질 변경으로 단가를 낮추는 것 또한 디자이너의 자질이라고 생각됩니다더불어 제품 개발에 있어 영업기획마케팅팀과 지속적인 협동과 대화로 소비자와 기업 모두를 만족시키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Q.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디자이너는?

 

디자이너라면 독일 브라운사의 수석 디자이너 디터 람스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디터 람스를 제 마음속 멘토로 생각하여 관련 전시회서적영화까지 보면서 디자인을 대하는 태도를 많이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Less But Better"를 모토로 '더 적게' '더 많게사이에서 진정으로 좋은 디자인이란 무엇인지 한 번쯤 생각하게 합니다기술과 디자인의 궁극적 조화를 이루는 기능적 디자인을 추구하여 제품의 본질을 정직하게 드러내되 어떤 환경에서도 어울릴 수 있는 단순함으로 표현하는 디자인철학이 그의 제품 안에서도 그대로 확인할 수 있어 인상적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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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디자이너로서 본인만의 철학이 궁금합니다

 

저는 제품을 디자인할 때 제품 설명서를 읽지 않아도 능동적으로 사용자 스스로 제품을 바로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로 디자인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저 역시 제품 구매 시 설명서 없이 바로 사용해 보는 편입니다사용자가 설명서를 꼼꼼히 읽어가며 습득하는 과정은 어찌 보면 불편함과 동시에 제품을 이해시키기 어렵게 디자인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불필요한 요소들을 뺀 제품 본연의 기능을 최대치로 뽑을 수 있도록 최소한의 디자인을 해야 한다는 저만의 철학이 있습니다소비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제품필요로 하는 제품을 만들어 내기 위해 기획하고 만들어내는 창의적인 디자이너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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