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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순수한 상상을 동경하는 디자인 스튜디오 라운드 그라운드 배수현입니다. 저는 시각 디자인을 전공했고 다음카카오, 쌈지, 리코토이스에서 브랜드 경험 디자이너, 크리에이티브 디자이너, 토이 디자이너를 거쳐 10년 차 디자이너이며 현재 라운드 그라운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라운드 그라운드는 '하나의 라운드가 모여 그라운드가 된다'라는 의미로 새싹, 흙, 물방울, 해, 사람, 동식물, 집 등 세상의 모든 요소들이 함께 모여 커다란 세계가 만들어진다는 세계관을 담고 있습니다. 동심을 소재로 한 따뜻한 즐거움을 전하는 콘텐츠 브랜드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Q. 수상 소감과 작품 설명 부탁드립니다.
플레이북 시리즈 <FINGER PLAY>, <FACE PLAY>가 영국의 Junior Design Awards, Best Designed / Illustrated Book for Children 부문 BRONZE를 수상하였습니다. 세계 다양한 나라의 유아 브랜드 제품, 출판사의 도서가 수상하였고 한국에서는 라운드 그라운드의 플레이북 시리즈가 그림책 상을 받았습니다. Junior Design Awards는 각 분야의 우수한 심사위원을 비롯하여 제품을 사용하는 해당 연령대의 아이들이 직접 체험해 보고 놀이해 본 경험이 심사에 반영되었다는 점이 의미 있었고, 심사위원 중 미셸 케네디는 "이와 같은 책은 그동안 보지 못했으며, 이처럼 즐겁고 창의적인 놀이가 필요하다"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함께 수상한 책으로 뉴욕 타임스가 선정한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올리버 제퍼스의 HERE WE ARE가 있어 감회가 새로웠고 더욱 영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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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거 플레이와 페이스 플레이는 제목처럼 손가락 놀이, 표정 놀이를 할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이 그림책은 해, 구름, 새싹, 나무, 토끼 그리고 코끼리 등 친근한 동식물과 자연물이 손가락의 모양으로 등장하여 책을 보면서 놀이할 수 있도록 제작하였습니다. 정형화되지 않은 아이들의 그림처럼 순수한 감정의 선으로 표현하였고, 컬러는 아이들의 시선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많은 테스트를 거쳤습니다. 플레이북 시리즈에는 아빠, 엄마, 할머니 그리고 친구가 자연스레 등장하며 가족과 사회 다양성의 가치를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이런 생각들이 많은 사람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전달되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 4월에 출간된 〈 FINGER PLAY 〉는 출간된 지 몇 개월 되지 않아 대만에서 가장 오래된 아동 도서 전문 출판사인 동방 출판사와의 계약을 통해 홍콩, 마카오 지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1945년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를 발행한 프랑스 갈리마르사, 중국 국영 출판사인 중국 북경 소년 아동과 판권 수출 계약을 맺고 세계의 어린이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현재 새로운 플레이북 콘텐츠와 장난감, 문구류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다양한 제품을 통해 아이들뿐 아니라 아빠 엄마를 비롯한 모든 어른에게 즐거움을 전달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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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번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은 어떻게 영감을 얻었나요?
현업에서 다음커뮤니케이션 브랜드 경험 디자이너로 근무할 때 제주도에 있는 본사 스페이스 경험 디자인 팀 프로젝트에 3년간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본사 어린이 보육 시설 SPACE DOT KIDS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제주도에 자주 머무르게 되었는데요. 자연 친화적인 제주 환경의 특성에 영향을 받아 나무와 풀, 오름, 바람, 햇살이 등장하는 핑거 플레이 그림책 장면들을 그림으로 남겼고, 지난해 한 권의 책으로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스페이스 닷 키즈 브랜딩 경험을 통해서 아이들을 위한 디자인에 보람과 행복을 느꼈고 아이들에게는 상상력을 어른들에게는 동심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는 마음으로 그림책을 발행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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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수상작 외에 애착이 가는 작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수상작 외에 애착이 가는 작품이 있다면 라운드 그라운드의 바탕이 됐던 SPACE DOT KIDS 어린이를 위한 브랜딩 프로젝트입니다. 제주도에 있는 SPACE DOT KIDS는 다음카카오 임직원 아이들이 자연에서 자라고 자연에서 배울 수 있도록 제주의 오름을 모티브로 설립된 공간입니다. 로고 타이프와 그래픽 엘리먼트를 아이가 낙서한 듯한 느낌으로 만들기 위해 익숙하지 않은 왼손으로 그려 보고 점토로 서체 등을 만들어 보며 즐겁게 디자인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 공간의 브랜딩은 중국의 SANDU 출판사의 APD Asia-Pacific Design, DESIGN FOR KIDS 어린이를 위한 브랜드 디자인으로 소개되기도 했으며, 중국의 DESIGNRBOOKS (DB) 출판사 BRAND DESIGN FOR KIDS에도 소개되며 현재까지도 세계 많은 출판사에서 연락이 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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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자신만의 디자인 노하우가 있다면? 
디자인할 때는 생각을 오랫동안 구체화하여 그에 맞는 작업을 시작하는 편입니다. 머릿속으로 디자인을 구체화하여 작업하면 더 집중해서 빠르게 작업할 수 있는 것 같으며 자유롭게 드로잉 하는 과정에서 생각지 못한 아이디어를 얻기도 합니다. 산책을 하면서 자연을 보거나 다양한 전시를 보며 작업과 관련된 범위에서 벗어나 생각의 범위를 넓히려고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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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영향을 받았거나 만나보고 싶은 디자이너가 있다면?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모든 것에서 영향을 받는 것 같습니다. 여행, 음악, 책, 건축물 등 모든 것에서요. 여행을 가면 그 나라의 장난감 가게, 디자인 뮤지엄에 꼭 들리는데요. 다른 나라 사람들의 생각이 반영된 디자인, 제품, 그림 등에서 좋은 에너지를 받는 것 같습니다. 실제 작업에 영향을 많이 주는 사람은 UX 디자이너인 남편과 주변 디자이너 지인분들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제품을 만들고 그들에게 의견을 물어보고 브레인스토밍을 하는 과정에서 디자인이 디벨롭 되기도 하고, 방향성이 명확해지기도 하는데요. 인터뷰 기회를 빌려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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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디자이너로서 앞으로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현재 개발하고 있는 플레이북 시리즈, 장난감, 문구류 제품 등의 개발에 집중하면서 다양한 영역으로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싶습니다. 지난해부터 저희 스튜디오에 그림책 작품과 디자인 포트폴리오를 보내 주시며 자신들의 콘텐츠와 제품을 함께 개발해 보자는 회사와 아티스트의 제안도 받고 있습니다. 현재는 저희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지만 좀 더 여유가 생기면 마음 맞는 분들과 협업하는 프로젝트도 함께해 보고 싶습니다. 라운드 그라운드에서 만들고자 하는 콘텐츠의 중심엔 아이들이 있고 함께하는 어른과 더불어 모든 사람에게 좋은 에너지와 도움이 될 수 있는 상생하는 콘텐츠를 만들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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