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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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 장필수 그리고 김규완입니다. 저희는 파슨스디자인스쿨의 같은 과 학생으로 만나 졸업 후에도 개인적으로 여러 프로젝트를 함께 하는 디자이너 듀오입니다. 현재 각각 브랜드 디자이너와 산업 디자이너로서 뉴욕에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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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수상 소감과 작품 설명 부탁드립니다.    

우선 K-디자인 어워드 같은 권위 있는 수상을 하게 되어 진심으로 영광입니다. 저희 프로젝트(Trichologist)는 지구상의 일용소비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도 그 소비자 경험이 첫 발명 이후 100년 가까운 시간 동안 거의 바뀌지 않은 샴푸라는 주제를 영감 삼아 처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전 세계 대부분의 사람이 샴푸를 필수불가결한 소비재로 사용하지만, 샴푸는 그 시장규모와 역사보다 기능적인 역할이 현저히 떨어지는 제품입니다. 저희는 건성 혹은 지성으로 이분법적으로만 나누어진 공급의 프레임이 가장 큰 문제라고 판단하였고, 진단에서 맞춤형 구매 그리고 올바른 사용 방법까지 안내하는 시스템을 디자인해보고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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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과 어려웠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사실 공모전을 위한 컨셉 작품이라기보다는, 실제 제품화를 목적으로 한 프로젝트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구체적으로는 P&G사의 Head&Shoulders 브랜드를 가상의 클라이언트로 삼아 컨셉을 발전시켰고, 방향성이 구체화 되면서 실제 P&G사 실무자들을 만나 많은 의견과 아이디어를 수렴했습니다. 저희가 산업디자인 카테고리로 지원을 하게 되어 제품의 시각적, 기능적 요소들을 위주로 정리하여 출품하였지만, 실제 저희 프로젝트의 핵심은 새로운 소비자 경험을 위한 디자인싱킹 프로세스에 있었습니다. 전체 프로젝트의 절반 이상의 시간을 소비자 구매 패턴 분석과 브랜드 포지셔닝 같은 전략에 집중하다 보니 제품의 기능적 시각화 단계에서 시간이 부족했던 점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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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수상작 외에 애착이 가는 작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희가 함께 진행한 프로젝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Core 생수 브랜드 스페셜 에디션 디자인 작업이 아닐까 싶습니다. 북미에서 유명한 Fuze Tea나 NOS 에너지 드링크를 만든 Lance Collins가 야심 차게 출시한 생수 브랜드로 ‘우리 몸에 가장 잘 맞는 완벽한 pH 워터’ 라는 슬로건으로 몇 년 전 시장에 출시했습니다. 하지만 기존 설정한 Smart water와 Fiji 사이의 포지셔닝이 생각만큼 시장에서 통하지 않자, 여러 방면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였고, 저희에게 브랜드 및 마케팅 컨셉과 디자인을 의뢰했었습니다. 저희는 이미 시장의 많은 경쟁 브랜드들이 약알칼리성이나 미네랄 고함량 같은 ‘맛있는 물’의 이미지를 선점하였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좀 더 착한 사회적 브랜드의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해 해양생태계 보전에 앞장서는 Oceana 라는 비영리단체와 협업하여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하는 기획을 하였고, ‘Cure Our Ocean’이라는 슬로건과 패키징을 함께 디자인하여 제안했습니다. 생수 브랜딩은 제품의 본연의 가치인 맛으로서의 경쟁력으로는 타 브랜드와 차별화하기 어려운 주제여서 짧은 시간 동안 컨셉과 디자인을 발전시키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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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작업 과정이 궁금합니다. 자신만의 디자인 프로세스를 들려주세요.    

대부분의 디자이너 혹은 디자인 에이전시들이 그렇듯, execution 이전에 많은 리서치와 컨셉 작업을 진행하지만, 저희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초반 리서치 과정을 그 어느 때보다 더더욱 중요하게 생각하였습니다. 제품으로서 심미적, 기능적 역할을 배제한 것은 아니지만, 샴푸의 기존 소비자 경험을 완전히 바꿀 수 있는 시스템을 제안해보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더욱 중요한 부분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세탁 세제의 소비자 경험이 고체 세제에서 액체 세제, 그리고 캡슐 세제로 발전하면서 작지만, 완전히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안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품의 스케치 단계 이전에 300명 이상의 미국 내 샴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사용자 경험을 조사하였는데, 54.8%의 사람들이 샴푸를 미용보다 기능성 제품으로 인지하면서도, 놀랍게도 대부분의 사용자가 본인의 두피, 모발 상태를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제품의 구매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차지하는 부분이 제품의 향이었습니다. 이처럼 샴푸의 기능적 본질을 비껴가는 여러 소비자 구매, 사용 패턴을 좀 더 정확하게 정리하여 파악하는 작업이 꼭 필요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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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즐겨찾는 디자인 매체가 있다면?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IDEO와 P&G가 협업하여 개발한 Mr. Clean Magic Reach 브랜드의 케이스 스터디를 많이 참조하였는데, 그런 맥락에서 Tim Brown 이 쓴 명서인 'How Design Thinking Transforms Organizations and Inspires Innovation'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P&G 홈케어 부분 R&D 총괄 책임자였던 Karl Ronn이 Mr. Clean Magic Reach 제품을 개발하며 단순히 기존 상품과 브랜드에 새로운 용도와 성능을 추가하는 점진적 혁신을 꾀하는 게 아니라 큰 폭을 성장을 일궈낼 패러다임 시프팅을 강조하였는데, 디자이너로서 항상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 부분입니다.

 

 

Q. 디자이너로서 앞으로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성장하는 디자이너로서 각자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취재_디자인소리 미디어 콘텐츠팀
문의_070-7740-4445, sori@designs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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