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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습니다. 스튜디오 FIFTY FIFTY에 관해 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피프티피프티는 웹디자인을 전문으로 하는 디자인 스튜디오입니다. 저희는 국내 유명 패션 브랜드의 사이트를 제작하던 웹에이전시에서 처음 만났는데요. 서로 뜻이 맞아서 독립과 함께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피프티피프티라는 이름은 균형과 평등을 상징하는 의미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얘기하자면 균형은 디자인과 기술의 조화를 의미하고, 평등은 동등한 관계로서의 파트너쉽을 의미합니다. 저희는 되도록 갑을 관계로 엮이는 프로젝트는 피하다 보니 자연스레 작은 규모의 프로젝트를 하게 되는데요. 금전적으로는 아쉬울 때가 많지만 그만큼 스트레스는 많이 줄어들어서 지금의 운영 방식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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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 운영 중인 서비스 ‘오프더갤러리(OFF THE GALLERY)를 간략하게 소개 부탁합니다.
주로 작업했던 패션 브랜드의 특징상 국내외 다양한 아티스트와 작품을 접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예술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를 확인할 수 있었고, 아쉬움이 따랐습니다. 단순히 아티스트의 유명세로 작품의 좋고 나쁨을 가르기도 하고, 분명 프로젝트와 맞는 아티스트임에도 국내 작가라는 이유로 배제되기도 했죠. 해외 유명 아티스트의 작품만이 값어치가 있고, 이런 아티스트와 함께해야 자신들의 품격까지 올라간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럼 도대체 아직 유명하지 않은 국내 작가들은 어디서 어떻게 활동하는 걸까?' 하는 의문이 들었어요. 이 의문은 이런 작가들이 창작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생태계와 수익 구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으로 발전했고, 그 결과물이 오프더갤러리입니다. 창작 활동을 하는 아티스트 누구나 작품을 등록하여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고, 이렇게 등록된 작품은 상품으로 제작되어 판매가 이뤄지는데요. 상품화에 따른 여러 과정과 비용 부담은 저희가 도맡아서 진행하므로 아티스트는 작품 활동에만 집중할 수 있고, 이렇게 판매된 상품은 수익금 일부를 아티스트에게 지급하고 있습니다. 저희의 본업인 디자인도 예술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 많아서 추후 오프더갤러리의 아티스트들과 자체적인 콜라보레이션도 계획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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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트 제작을 전문으로 하고 계시는데요. 웹 사이트만의 장점이자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가장 적은 비용으로 효과적인 브랜딩이 가능하다는 게 웹사이트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모두에게 열려있고 모두를 연결해주는 채널이라는 것도 중요하죠.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웹 사이트에 방문하는 사람들 누구에게나 공평한 정보를 제공하니까요. 현재 웹사이트는 시대의 흐름과 변화를 가장 빨리 느낄 수 있는 채널인 것 같아요. 하루에도 무수히 많은 아이디어가 웹사이트를 통해 구현되고, 공개되는 걸 보면 상대적으로 접근이 쉽다는 방증이기도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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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운 프로젝트를 기획하실 때 작업에 도움을 주는 것들은 무엇인가요? 
주로 쇼핑몰에 가는 편입니다. 여러 상품과 사람들을 구경해요. 새로운 상품들과 매장의 디스플레이, 인테리어, 사람들의 의상에 그려진 그래픽 등을 보다 보면 뭔가 접목할만한 아이디어를 얻는 경우가 있거든요. 또, 아이디어는 아니더라도 좋은 디자인 상품과 디스플레이를 보면서 자극을 받기도 해요. 쇼핑몰은 사람들의 구매욕을 자극하기 위해 모든 수단이 동원되는 장소잖아요. 다시 말해 시선을 잡아끌기 위한 여러 가지 아이디어의 경연장인 셈이죠. 물론 오프라인과 온라인은 서로 다른 특성이 있지만 결국 사람을 위한 것이라는 본질은 같으므로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는 새롭게 활용할만한 여지가 많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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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디오 FIFTY FIFTY만의 작업 프로세스와 스타일은 무엇인가요?
프로젝트를 시작하면 일단 회의를 통해 연상되는 키워드와 이미지들을 정리합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다시 정리하고, 하나씩 프로젝트에 대입해서 매치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합니다. 그리고 매치되는 것은 다시 좀 더 다양한 방향으로 발전시키고, 다시 대입하고, 이런 과정을 통해 가장 좋은 것을 골라 완성해 나갑니다. 스타일은 굉장히 단순한 편입니다. 뭐가 됐든 일단 해보자는 식으로 시작합니다. 저희는 각자 능력치도 성향도 다르지만 그런 건 고려하지 않고 똑같이 임무를 수행해요. 결과만 놓고 보려는 거죠. 가끔은 디자인만 전문적으로 하는 친구보다 개발까지 병행하는 친구가 더 좋은 아이디어, 더 좋은 시안을 만들기도 하거든요. 모든 일에 가능성을 열어두고 선입견을 버리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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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하다 보면 마음에 드는 작품도 나오지만,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길 때는 어떻게 하나요?
아무것도 안 하거나, 프로젝트와 상관없는 일을 아무거나 다 해봐요. 이 두 가지는 굉장히 다른 것 같지만 본질에서는 같은데요. 바로 지금 하는 일에서 잠시 떨어져 있어 보는 거죠. 너무 집중하다 보면 엉뚱한 곳을 파고 있기도 하거든요. 또, 일이 잘못되었을 때 그 원인을 파악하는 데만 몰두하다 보면 오히려 고립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일단은 한발 뒤로 물러나 보는 거죠.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여유가 생기고, 지금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정리가 되면서 허무할 정도로 쉽게 풀리기도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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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막으로 스튜디오 FIFTY FIFTY가 꿈꾸는 비전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저희는 이 일을 정말로 좋아서 하고 있습니다. 저희처럼 사람들이 좋아하는 일을 계속해서 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거기에 저희가 도움되었으면 좋겠어요. 가령 어떤 분이 책이 좋아서 작은 서점을 운영하고 있고 저희가 이 서점의 사이트를 만들게 되었다면, 이 서점을 계속해나갈 수 있는데 저희가 제작한 사이트가 도움되었으면 하는 거죠. 그리고 이런 인연이 이어져서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을 주거니 받거니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구하기 어려운 서적이 있을 때 좀 전에 얘기한 서점 사장님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정말 좋잖아요. 마찬가지로 오프더갤러리도 작가분들의 인지도 향상이나 경제력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저희가 나중에 예술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맡게 된다면 저희 작가분들에게 도움을 받기도 하고, 일방적인 관계가 아니라 동등하게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관계를 많이 맺고 싶어요. 또 하나 소망은 클라이언트가 없는 디자인 스튜디오로 발돋움하는 건데요. 저희가 자체적으로 프로젝트를 만들고 성과를 만들어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가 자리 잡았으면 좋겠어요. 만들어 보고 싶은 사이트가 있고, 해보고 싶은 디자인이 있는데 딱 맞는 클라이언트가 제 발로 찾아오길 기다려서는 답이 없으니까요. 어찌 보면 오프더갤러리도 '클라이언트로부터 독립'이라는 자체 프로젝트의 일환인데, 다음 도전을 위해서라도 우선은 오프더갤러리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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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_디자인소리 미디어 콘텐츠팀 지연서
문의_070-7740-4445, info@designs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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