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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습니다. 홍은주, 김형재 디자이너 소개 부탁합니다. 

우리는 2007년 <가짜잡지> 1호를 시작으로 함께 활동해 온 그래픽 디자이너입니다. 2009년 ‘다음 단계’(티팟), 2010년 ‘GZFM: 90,0 91.3, 92.5, 94.2’(공간해밀톤), 2011년 ‘아름다운 책 2010’(서교예술실험센터) 등의 전시를 함께 기획했습니다. 김형재는 2011년부터 비정기 문화잡지 <도미노> 동인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박재현 등과 옵티컬레이스(Optical Race)라는 유닛으로 조사 연구 방법론을 바탕으로 2014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세 도시 이야기>, 아르코미술관 <즐거운 나의 집> 전의 ‘확률가족’ 프로젝트 등의 전시, 출판 활동을 펼치고 있다. 두 사람은 계원예술대학교에서 잠시 그래픽디자인을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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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디오 이름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홍은주 - 정하지 않은 것은 아니고, ‘홍은주, 김형재’가 스튜디오의 이름입니다. 우리가 어느 날 갑자기 활동을 시작하자! 하고 날을 정해 시작한 것이 아니라 초기에는 각자 직장을 갖고 일을 했지만 둘의 활동의 교집합을 점점 여러 해에 걸쳐 넓혀가면서 자연스럽게 함께 활동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또 활동의 양상이 다양해 하나로 좁혀 그 장르나 분야에 맞는 이름을 지어 한정시키고 싶지 않았습니다. 책을 만들거나 포스터와 웹사이트를 디자인하는 일반적인 그래픽디자인 업무에서부터 <가짜잡지>, <도미노>와 같은 독립 잡지를 창간하고 지속해서 출간하기도 하고, 박해천(디자인연구자, 동양대학교 교수) 선생님과 <디자인문화리서치> 라는 일련의 조사 연구를 기반으로 한 전시, 출판 활동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또, 글을 쓰거나 전시에 참여하는 것도 사실 활동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터라 홍은주와 김형재가 둘이서 한다는 점 외에는 달리 팀의 이름을 따로 지어 표현하는 것이 불필요하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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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의 작업 프로세스와 스타일은 무엇인가요?
홍은주 - 김형재가 지면과 활자에 더 집착하는 편이고, 저(홍은주)는 웹을 상대적으로 잘 다룹니다. 김형재는 디자이너와 편집자, 저자의 역할을 구분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통해 사람들과 프로젝트를 유동적으로 진행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그래픽디자인만을 의뢰받았다가 전시나 출판에 참여하게 되기도 하고 역으로 프로젝트에 내용을 생산하도록 요청받았지만, 그 프로젝트 전체의 형식과 시각적 형태까지 함께 맡게 되는 경우가 최근에 잦아졌습니다. 마찬가지로 저는 인쇄물 프로젝트로 시작했지만, 나중에는 웹 프로젝트로 변모하기도 하고, 거기서 다시 모바일의 여러 플랫폼을 공유하는 작업을 하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인쇄 기반의 작업과 웹사이트 작업의 기능과 용도가 분명히 다르고 규모나 작업 과정도 달랐지만, 점점 그 두 영역의 경계가 흐려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쇄 분야에서 담당하던 기능이 웹상으로 이동했다는 측면도 확실히 있긴 하지만, 처음에는 방향이 분명했지만, 인쇄와 웹의 전달 방식을 혼합한 형태로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수락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형재 - 각자 서로가 도맡아서 작업의 디테일을 챙기는 분야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디자인은 두 사람이 협의해서 만듭니다. 이를테면 이렇습니다. 우리는 각자 노트북을 모니터에 연결해서 사용하는데, 그러면 작업 화면이 두 개가 됩니다. 그럼 각자 다른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항상 맥 OS의 화면공유 기능을 통해 서로의 작업 화면을 띄워놓고 그때그때 서로의 의견을 밝히고 합의해 나가면서 작업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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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작업을 하셨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은 무엇인가요?
김형재 - 기억에 남는 작업은 매번 바뀝니다. 아무래도 최근에 가장 몰두해서 작업했던 것이 기억에 남게 마련인 것 같습니다. 최근 작업 중 하나를 꼽자면 올해 초 런던 Cass 갤러리에서 열린   ‹Out of the Ordinary› 전의 전시 디자인과 전시 포스터, 카탈로그 작업입니다. 서울시립대학교의 배형민 선생님과 건축평론가 박정현 선생님과 협업한 프로젝트였는데요. 한국의 젊은 건축가 상을 받은 건축가들의 작업을 유럽에 소개하는 전시였습니다. 여러 국가의 기관과 협업하다 보니 전시와 관련된 모든 디자인은 저희가 서울에서 진행하지만, 전시 제작과 설치, 홍보는 영국 런던의 전시 디자인과 홍보 에이전시에서 각각 맡고, 포스터는 서울에서 인쇄해 런던으로 보냈습니다. 전시 카탈로그는 덴마크의 건축 관련 출판사가 출판을 맡아 인쇄는 덴마크에서, 제본은 독일에서 한 후 다시 런던으로 운송해 전시장에서 배포했습니다. 저(김형재)는 박해천 선생님과 전시장에 여러 다이어그램과 인포그래픽 요소를 배치하는 방식으로 전시에까지 참여했기 때문에 더 정신없기도 했지만 그만큼 과정이 흥미로웠습니다. 나라마다 전시 물품 제작 및 설치 방식, 인쇄 데이터 조작 방식 등이 제각각 다르기 마련일 텐데 그 차이점을 깨닫고 조율해가는 과정이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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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인적으로 특별하게 관심을 두는 주제가 있으신가요? 있다면 그 주제와 이유가 궁금합니다.
김형재 - 저희는 어쩌다 보니 조사/연구를 바탕으로 내용을 구성하고, 구성된 내용을 전시와 출판, 웹사이트 배포 등을 통해 전달하는 방식의 프로젝트에 지속해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박해천 선생님과 <콘크리트 유토피아>, <디자인문화리서치>, <도시문화리서치, 안양> 등의 프로젝트에 정보디자인과 출판, 전시디자인을 통해 참여하곤 했는데요, 이를 바탕으로 2014년에는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에 <세 도시 이야기>라는 이름으로 참여했습니다. 한국의 여러 신도시와 관련된 내용을 디자인 연구자, 건축가, 부동산, 도시 인프라 전문가와 함께 여러 각도에서 조망해보는 프로젝트였습니다. 2014년 가을에 저(김형재)는 아르코미술관에서 열린 <즐거운 나의 집> 전에 부동산 연구자 박재현과 옵티컬 레이스라는 팀을 결성해 청년 세대의 독립, 주거 문제를 다룬 <확률가족>이라는 작업으로 참여했습니다. 반면 홍은주는 동료 작가 이은우와 함께 산업 규격, 색채 등을 다룬 작업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제가 좀 더 도시를 배경으로 한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면 홍은주는 디자이너로서 일하는 환경과 관련된 조형적 조건들을 탐구하는 쪽에 관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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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운 프로젝트를 기획하실 때 작업에 도움을 주는 것들은 무엇인가요?
홍은주 - 평소에 최대한 다양한 것들을 봐 두려고 노력합니다. 책을 좀 많이 구매하는 편이고 트위터를 열심히 합니다. 만화와 드라마도 아주 좋아합니다. 평소에 일상적인 레퍼런스를 정리해 두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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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막으로 두 분이 꿈꾸는 비전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김형재 - 앞으로도 계속해서 작업을 해 나가고 싶습니다. 20~30년 정도는 더 하고 싶은데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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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_디자인소리 미디어 콘텐츠팀 지연서

문의_070-7740-4445, info@designs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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