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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습니다. 본인 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최중호 디자이너입니다. 저는 2008년부터 JOONGHO CHOI STUDIO 라는 제 이름으로 디자인스튜디오를 설립해 전자제품을 중심으로 가구와 조명 등 리빙 디자인분야와 최근에는 공간작업들을 통해 디자인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습니다. 아메리칸 스탠다드, 3M, 자브라, 삼성전자 등 세계적인 기업과의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으며 한국의 젊고 도전적인 기업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협업하여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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즘 이슈가 된 명동 보버라운지 공간의 가구 부분을 디렉팅했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디자인했나요? 
보버라운지는 276평방미터 넓이, 7미터 높이의 천장 그리고 넓은 창으로 통해 들어오는 빛으로 인하여 느껴지는 다양한 색채 현상을 가지고 있는 즐거운 공간이었습니다. 저희는 이 공간을 특정한 디자인 스타일이나 기호를 반영한 요소를 적용하기보단 기존 공간의 장점을 활용하여 빛의 굴절, 섬세한 각도로 구성된 면 구성, 소재와 색감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하였습니다. 7M의 높이를 가지고 있는 보버라운지의 거대한 벽은 빛에 민감한 그레이 칼라를 적용하였는데 아침부터 저녁까지 해에 따라 벽 칼라가 항상 바뀌게 되어 시간대별로 공간의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빛에 의해 느껴지는 이런 색채현상은 이곳을 다채로운 색감으로 장식합니다. 또한, 층높이가 상대적으로 높아 잘못하면 허전할 수 있는 위쪽 부분에는 화려한 칼라와 빛의 굴절이 심한 소재를 적용함과 동시에 아랫부분에는 안정된 색상과 따뜻한 질감의 패브릭으로 디자인된 가구들의 조화로 전체적인 균형감을 주었습니다. 공간을 구성하는 가구들은 기존에 판매되는 기성제품이 아닌 보버라운지만을 위해 제작된 가구들인데 이는 공간의 일관성과 완성도를 한층 높여주는 방법이었습니다. 공간별로 들어간 가구들의 타입은 모두 다른데 전체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메인공간과 긴장을 풀고 오랫동안 쉴 수 있는 공간, 부담 없이 공간을 즐길 수 있는 곳, 술을 마실 수 있는 공간으로 네 가지를 구성하여 각 편의에 맞는 가구를 디자인하였습니다. 이는 특정 테이블이나 특정 사람에게 한정하지 않고 항상 새로운 느낌으로 공간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보버라운지의 미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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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한 콜라보레이션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협업했던 프로젝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은 무엇이었나요?
최근에 진행했던 3M과의 생활용품 프로젝트입니다. 3M의 막대 걸레, 테이프 디스펜서, LED 스탠드 이 세 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이 작품은 이번 레드닷 프로덕트 디자인 어워드 부문에서 베스트오브베스트를 수상한 작품인데요. 저가형 제품인 만큼 최소한의 부품과 가격 측면을 고려하여 생산의 프로세스를 합리화, 단순하고 지속 가능한 디자인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소비자들이 사용하면서 느끼는 불편함이나 원하는 부분 또는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편의성 등을 고민하여 디자이너와 소비자의 접점을 잡아가는 과정을 심도 있게 진행하였습니다. 한 번도 어머니께서 제가 디자인한 것에 의견을 주신 적이 없는데 이 작업들은 실제로 사용하시고 쓰시는 제품들이라 먼저 의견을 주셨던 기억이 나네요. 그만큼 대중적인 제품들이라 어려움이 많았던 프로젝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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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빙이라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론칭하고 쇼룸 오픈을 앞두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보버리빙에 관해 소개 간략하게 부탁합니다.
애초에 보버라운지 레스토랑에 있는 가구와 조명 디자인들은 집안으로 들여도 어울릴 수 있는 콘셉트로 진행하였습니다. 보버리빙을 애초에 염두에 두었던 기획이었죠. 또한, 보버라운지에 있는 가구와 조명들 외에도 다양한 제품들이 형성될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보버리빙은 합리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즐겨야 한다는데 시작을 둔 브랜드입니다. 각 가구는 각자의 아이디어들로 디자인되어 있으며 그 아이디어는 실질적으로 그들에게 나은 삶을 제공해줍니다. 예를 들어 보버리빙의 알라코 체어는 시트를 분리할 수 있는 기능을 주어 계절별로 패브릭이나 가죽 등 알맞게 다른 소재로 바꿔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여분의 시트는 좌식으로 사용도 가능하며 베이비 시트로도 사용 가능합니다. 이렇게 각자의 생활에 따라 다양하게 응용 가능합니다. 보버리빙은 이렇게 소비자들이 생활하면서 체감할 수 있는 아이디어와 기능들이 반영된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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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애착이 가는 작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모든 디자인이 애착이 가지만 하나를 꼽는다면 제가 이렇게 활동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 청사초롱이라는 조명디자인입니다. 이 작업은 학생 때 외삼촌이 운영하는 철재 공장을 찾아가 직접 만들어본 작업물입니다. 완성된 작업물은 촬영도 하였고 이 디자인을 계기로 제 이름을 홈페이지로 만들어 촬영한 사진들을 게시하였습니다. 그렇게 제 홈페이지가 시작되었죠. 홈페이지를 완성 후, 서점과 인터넷을 뒤져 유명 매거진 에디터 메일 주소를 받아적어 이 디자인들을 보냈던 기억이 납니다. 결과적으로 그 디자인은 많은 국내외 매체에 소개되었고 그걸 계기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죠. 그때의 경험이 제가 디자이너로서의 존재 이유를 느꼈다고나 할까. 즐거웠던 기억이 납니다. 완성도도 떨어지고 솔루션도 어설펐지만, 그 디자인만큼은 순수한 열정으로 했던 거 같아요. 아직도 그 디자인만큼 매체에 소개되었던 작업이 많지 않은 걸 보면 디자인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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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막으로 최중호 디자이너가 꿈꾸는 비전이 궁금합니다.
한국축구선수들이 최근에 세계적인 리그에 뛰는 사례가 많아지는 몇 가지 이유 중 하나는 박지성 선수의 존재이지 않을까 합니다. 한국이라는 국적으로 세계적인 명문 팀의 주전으로 활약을 한 이 경험은 한국의 또 다른 선수들에게는 새로운 기회였습니다. 한국 디자이너들은 아직 세계적인 브랜드나 기업들과의 협업 사례가 많지 않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 이런 것 보다는 아직 한국에서 디자인 활동에 다양한 방향성 제시와 한국 디자이너로서 세계적인 브랜드나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디자이너의 새로운 선례를 만들고 싶은 게 제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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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_디자인소리 미디어 콘텐츠팀 지연서
문의_070-7740-4445, info@designs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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