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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습니다. 라인웍스에 관해 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라인웍스 워크숍이란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 듀오입니다. 또한, 디자이너나 예술작가들과 같이 공동작업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진 정확하게 라인웍스 워크숍은 이런 작업들을 합니다.라고 명확한 단어로 표현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여러 가지 소재와 다양한 디자인에 도전하며 재밌게 작업하고 있는 워크숍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공간 디자인 베이스의 디자이너 둘이 모여 다양한 시도의 작업들과 재미있는 생각들을 하고 있습니다. 주로 인테리어 디자인, 가구, 조명 쪽의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설치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조립/해체가 가능한 구조물에 대해 연구를 하고 실제로 설치한 사례도 있습니다. 재밌는 건 설치물이라고 칭하긴 했지만, 하드웨어와의 조립으로 구조물을 만들기 때문에 사이즈를 작게 만들어 해체된 구조물을 시리즈 개념으로 가구로 만들기도 하고 조명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처음부터 한가지 개념으로 무엇이든 만들 수 있게 계획하는 것은 저희 라인웍스 워크숍의 이념과 잘 맞아 떨어지는 개념인 것 같습니다. LINEWORKS WORKSHOP이라는 작명은 선으로 시작되는 작업이라는 뜻으로 작명하게 되었는데 선으로 할 수 있는 2D의 작업부터 선들이 모여 공간디자인이나 수학적 알고리즘이 필요한 파라 메트릭 같은 패턴화되는 작업까지 연구를 해보겠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틈틈이 저희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소재의 이해와 연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제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작업실이지만 앞으로 좀 더 연구하며 대중들에게 쉽고 재미있는 결과물들을 보여주려 합니다. 많은 기대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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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너나 예술가를 대상으로 공간을 운영한다고 들었습니다.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공유, 교류’를 통해 성장할 수 있음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저희 작업실이 여러 예술가, 디자이너들, 기술자들이 있는 문래예술촌에 자리 잡은 이유도, 그분들과 교류하기 위함입니다. 현대 사회는 ‘공유, 교류 그리고 상생의 시대’ 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수많은 정보가 다양한 방식으로 공유되고 있고, 재창조되고 있는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시대의 트렌드를 굉장히 잘 읽는 사람 중 하나인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웃음) 가수 서태지 씨를 예로 들 수가 있습니다. 최근 서태지 씨는 자신의 곡의 스템파일을 공개하여, 누구든지 그 음악을 리믹스 할 수 있도록 공유하였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이 그 음악을 재창조했습니다. 다른 예들로는 전기 자동차 관련된 기술을 오픈한 도요타, 움직이는 로봇 제작용 프로그램을 공개한 레고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예들을 보며,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경쟁보다는 상생으로’ 라고 하는 키워드는 해당 산업의 시장을 더욱 확장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전기차 개발을 시도할 수 있는 회사들은 더욱 많아질 수 있고, 레고를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하는 방법들이 쏟아져 나올 수 있습니다. 서태지 씨의 음악, 도요타의 전기차, 움직이는 레고들의 소스들이 공개되었다고 해서 그 본질의 가치가 퇴색되어가기 보다, 더욱 발전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자신들의 기술과 아이디어를 꼭꼭 숨겨두기보다, 그것을 개업하고 공유함으로써 문화적인 가치는 훨씬 높아지고 창조적 활동은 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견해를 바탕으로, 저희 라인웍스 워크숍은 예술가들, 다른 방향성을 가진 디자이너들과의 교류를 통해 상상하지 못했던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저희 작업실에 프리랜서로 일하시는 컴퓨터 프로그래머께서 계셨습니다. 그분을 통해 QR코드에 대해 이해하게 되었고, (현실화되진 않았지만) 3D 공간 구조물 자체가 QR 코드로 인식되게 하는 디자인을 기획한 적이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 전문화된 분들과 생각을 공유하고 교류하는 것은 상생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같은 젊은 디자이너들은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훨씬 많습니다.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서 공유와 상생에 대한 마인드는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분들과 함께 고민하고, 디자인적 스펙트럼을 높여가기 위해, 공동작업실 운영은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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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ilion Project에 간략하게 소개 부탁합니다.
발주처나 클라이언트가 있는 인테리어 디자인과는 달리 온전히 저희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작업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물론 인테리어도 저희의 생각을 담아낼 수 있겠지만, 실질적으로 정해진 예산과 그 공간을 사용하는 분들의 마음에 들게 맞춰주는 부분이 적지 않기 때문에 저희가 추구하는 디자인을 표현하기엔 부족한 점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파빌리온 같은 디자인 작업들이 좀 더 활성화된다면 그 지역이 활성화되고 많은 재미를 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꾸준히 이러한 프로젝트를 단발성이 아닌 주기적으로 기획하고 실행한다면 언젠가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작업을 학생들과 젊은 디자이너들과 협업하여 진행할 수 있게 베이스를 다져놓을 생각입니다. 또한, 대중이 파빌리온이란 간이공간에 대해 재미있어하고 그곳이 쉼터가 되기도, 야외 갤러리가 되기도 하고 새로운 것을 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은 프로젝트입니다. 미술이란 분야가 저희의 전공은 아니지만, 공간을 다루는 사람 입장으로 공간도 조형물처럼 충분히 사람들에게 친근히 다가갈 수 있는 미술 분야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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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젝트를 진행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문원호: 대화입니다. 앞서도 말했듯이 끝없이 생각을 공유하는 것이야말로, 프로젝트를 원활히 진행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서로가 잘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정확히 이해하고, 방향을 잡아나가는데 대화보다 확실한 것은 없다고 봅니다. 저희가 각자의 일을 하다가 다시 만나서 대화하는데, 80% 이상은 디자인 관련 이야기만 했어요. 이것이 같이 작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이기도 하고요. 저희 두 명은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다른 경험을 해왔고, 다른 장점이 있습니다. 공간을 디자인하는 과정에서 각자가 사용하는 컴퓨터 프로그램과 그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목적성이 다릅니다. 전체적인 디자인을 함께 고민한 다음, 한 명은 스케치 업이나 라이노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조형적인 부분을 컨트롤하고, 다른 한 명은 그래스호퍼라는 프로그램으로 그 디자인을 어떻게 실제로 시공할지 계산 및 시뮬레이션합니다. 이러한, 컴퓨터 기술뿐만 아니라, 금속이나 콘크리트와 같은 재료에 대한 전문성도 다릅니다. 이러한 개인적 특징들의 조합은 라인웍스 워크숍의 디자인이 현실화되는 과정에서 공사 기간 단축, 예산 절감, 재료 조합 부분에서 큰 효과를 냅니다. 이런 것들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은 대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석병: 재미…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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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운 프로젝트를 기획하실 때 작업에 도움을 주는 것들은 무엇인가요? 
문원호: 저는 지극히 평범한 디자인 분야의 일원입니다. 저만의 특별한 소스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저, 기가 죽을 것 같은 순간들이 오면, 저를 가장 잘 북돋워 주는 우리 가족들을 만납니다. 프로젝트 기획 시, 자신감이 제일 먼저 다지고 가야 할 부분이기 때문에 가족 상봉은 필수입니다. 개인적으로 평소에 자극받기 위해서 많이 보는 것은 온라인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작업과정 동영상입니다. 굉장히 스마트한 방법의 컴퓨테이셔널 디자인이나 제조방식에 대한 동영상들을 볼 때면 희열이 느껴집니다. 몰랐던 재료적, 형태적, 기능적 특성을 볼 수도 있어서 많이 도움이 됩니다. 사실, 대학을 졸업하고 이 분야의 일을 하면서 너무 지치고 힘들었는데, 똑똑하게 작업하는 분들을 볼 때의 기쁨이 버팀목이 되어준 것 같아서, 마음가짐에도 좋은 영향을 줍니다.
정석병: 평상시에 버릇처럼 무언가 관찰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있던 이 습관이 개인적으로는 피곤한 성격이라고 생각했는데 디자이너가 되고 나서 보니 이 직업에 한해서는 꽤 괜찮은 습관인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전시를 자주 보러 가는데 전시를 봐도 볼트가 어디에 조여져 있는지를 관찰하고 어디서 이어져 있는지를 관찰하게 되더라고요. 이런 습관 덕분에 사물을 자세히 보게 됩니다. 나뭇잎 하나도 자세히 봐보면 경이로운 구조가 보이기도 하는데 그러한 구조를 저희 작업에 활용하여 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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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들이 라인웍스하면 이것만은 떠올려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요?
문원호:  라인웍스는 이런 부류의 디자인을 한다! 라고 기억되기보다는 ‘재미있는 애들, 파이팅있는 친구들’이라고 여겨졌으면 좋겠습니다. 사람들이 저희와 함께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그것을 느껴줬으면 합니다. 아, 그리고 가장 중요한 부분 있습니다. 저와 석병이가 가끔 똑같은 말은 같은 타이밍에 말하고, 온종일 같이 생활하는 것 때문에 오해하시는데, 저희 사귀는 사이 아닙니다.
정석병 : 재미있게 작업하는 친구들이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어요. 저도 직장생활을 꽤 해봤지만, 직장생활과 제가 좋아하는 일이 분리되니 어느 순간 공허함에 빠지게 되더라고요. 언제까지일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처럼 꾸준히 유쾌하게 작업하는 디자이너의 표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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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막으로 라인웍스가 꿈꾸는 비전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문원호 : 앞서도 말했듯, 공유와 상생을 통해 발전하는 디자인 시장을 꿈꿉니다. 한정된 자원으로 삶을 유지하는 시스템에서 굉장히 어려운 일이겠지만, 시대적 흐름에 부합하는 키워드라고 생각합니다. 문래동의 정다방 컴퍼니에서 운영하는 3rd place이라는 공간이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작가분들이 한 건물 안에서 교류하고, 새로운 가치들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저희도 이러한 가치 창출을 꿈꿉니다.
정석병 : 다양한 분야의 디자이너들이 모여 자유롭게 협업하는 게 당연한 시대가 왔으면 좋겠어요. 계약이나 돈으로 이루어진 관계가 아닌 프로젝트에 필요한 디자이너가 이걸 해줬으면 좋겠다는 식의 일들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면 디자이너와 소비자들 모두 재미있게 결과물을 봐주실 것 같아요. 저희는 이제 시작인 디자인 그룹이지만 디자이너에 대한 인식이 딱딱하지 않고 재미있는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다. 라는 생각을 하게끔 노력할 겁니다. 디자인의 철학과 깊이는 물론 필요하지만, 그것들을 위해 디자이너가 진중함을 지키고 유쾌함을 포기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앞으로 대중들이 저희 작업하는 과정이나 결과물을 보고 즐거움을 드리는 것을 목표로 달려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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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_디자인소리 미디어 콘텐츠팀 지연서

문의_070-7740-4445, info@designs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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