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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습니다. 스튜디오 가지공장에 관해 소개 부탁합니다.

EGGPLANT FACTORY(가지공장) 는 브랜드 창업 혹은 리뉴얼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브랜드 인큐베이팅 회사입니다. 주로 스몰 비즈니스와 함께 하고 있으며, 브랜드 전략부터 네이밍, BI, 브랜드 애플리케이션 디자인, 공간 디자인, 마케팅 전략까지 브랜드 개발에 있어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총합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회사의 이름처럼 ‘가지가지’ 많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가지공장이라는 이름은 회사명을 정하는 브레인스토밍 중에 배양과 인큐베이팅의 의미를 가진 ‘EGG’, 키우고 발전시키는 의미를 가진 ‘PLANT’와 ‘FACTORY’ 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이름입니다. ‘EGG’와 ‘PLANT’가 합치면 ‘가지’이거든요. 그래서 영어명으로는 EGGPLANT FACTORY, 한글명으로는 가지공장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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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 비즈니스, 스타트업을 위한 브랜드에 집중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요즘 한국에서 창업시장을 많이 키워주고 있다고 하는데, 사실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창업을 하기란 많이 어렵습니다. 방학 때 아르바이트를 해도 카페에서 하지 음료를 만들어 팔아볼 생각은 대부분 안 하잖아요. 시니어들도 마찬가지죠. 퇴직 후에는 본인만의 경험을 살린 어떤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프랜차이즈 통닭집을 오픈하죠. 그런데 해외에서는 어릴 때부터 기업가정신 교육이나 창업교육을 실생활에서 많이 경험하게 해주거든요. 해외여행을 하다 보면 프랜차이즈보다 독특한 감성을 가진 매장을 많이 만날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가업을 잇거나 나만의 사업 아이템으로 가게를 오픈하는 경우가 드문 것이 매우 아쉬웠습니다. 저는 디자인을 전공하고, 사회생활을 트렌드 컨설던트와 마케터, 브랜드 매니저를 두루두루 경험하였기에, 브랜드 창업에 특화된 사람이었습니다. 같이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남편 역시 건축을 전공하고 공간 디자인을 하고 있었기에, 브랜드 창업에 있어 모든 부분을 관리해줄 수 있는 장점이 있었지요. 저희는 이미 잘하고 있는 빅 비즈니스가 아니라, 정말 저희가 손길이 필요한 보다 더 작은 곳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창업 인구는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고, 그 시장도 점차 치열해질 것이기에 이런 부분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곳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그것이 가지공장이 스몰 비즈니스와 스타트업에 관심을 두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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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작업을 하셨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은 무엇인가요?
최근에 작업한 광주의 카페인 ‘thesis(떼시스)’가 기억에 남네요. 떼시스는 광주 상무 지구에 자리를 잡고 있는 로스터링 카페로 처음 기획부터 지금 운영까지 많은 부분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름에서부터 느껴지듯이, 커피를 진지하게 바라보는 실력 있는 바리스타들이 모여서 ‘이것이 바로 커피의 기준이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현재 광주에서 가장 핫한 곳입니다. 스페셜티 커피 시장을 파헤치기 위해, 클라이언트와 함께 뉴욕 출장을 다녀올 정도로 그 준비 단계부터 긴밀하게 관계를 맺고 연구와 분석을 한 결과물로 브랜드 전략부터 네이밍, BI, 패키지 디자인, 편집 디자인, 인테리어 디자인, 설계 시공까지 모든 부분에 저희 입김이 닿아 있습니다. 그만큼 클라이언트의 절대적인 믿음이 있었고요. 지금은 광주가 아닌 다른 지역에 매장 오픈을 위해 또 다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저희가 하는 프로젝트 대부분은 클라이언트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하나부터 열까지 마치 저희들이 오픈하는 것처럼 생각하고 디자인합니다. 그만큼 힘들고 때로는 지치지만, 로고만 만들거나 패키지만 디자인하는 개별 프로젝트보다 완성도가 높고, 클라이언트 역시 비즈니스적으로 좋은 결과를 가져갈 수 있기에 서로 간의 윈윈효과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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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작업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스몰 비즈니스 창업가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같은 눈높이에서 사업을 이해하고 모든 분야를 함께 고민하면서 성장해나가는 것입니다. 가지공장에서 프로젝트 진행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얼마나 그 사업을 이해하고 있고,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분석하여 맞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저희는 단순히 디자인만을 하는 곳은 아닙니다. 때로는 기획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카피라이터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영업맨이 되기도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브랜딩 작업 이후 클라이언트의 매출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디자인 작업에 있어서 스토리텔링을 중요한 키워드로 잡고 있는데, 저희 포트폴리오를 보시면 BI와 어우러지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보실 수 있습니다. 로고, 심볼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에게 노출되는 모든 면에 브랜드 이미지를 어떻게 구축할까 많이 고민합니다. 그중에서도 위트있는 스토리는 저희가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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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트와 작업하면서 불가피하게 갈등이 발생할 경우에는 어떻게 해결하시나요?
최근 가지공장 창업 이후 처음으로 클라이언트와 계약을 파기한 적이 있습니다. 시안을 3번 정도 드렸는데, 계속 마음에 안 들어 하시고, 본인들의 콘셉트와 맞지 않는다고 하시더라고요.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많이 힘들었습니다. 처음 커뮤니케이션의 미스에서 시작된 불상사였는데, 내부적으로 더는 시안을 뽑아낼 수 없는 상황이었고, 스케줄 역시 너무 늦춰져서 불가피하게 서로 협의로 계약을 파기하였습니다. 클라이언트 비즈니스라는 게 당연히 갈등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분야입니다. 더군다나 디자인이라는 게 굉장히 주관적으로 판단될 수밖에 없기에 그 갈등의 폭은 더 심하지요. 지금까지 갈등이 발생한다면 서로 이야기하면서 풀어나갔습니다. 그런데 다행히도 저희 클라이언트들은 대부분 저희를 많이 믿어주고, 또 처음부터 함께 사업을 해나가는 경우가 많다 보니 저희의 의견을 많이 존중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건 제가 4년정도 브랜드 인큐베이팅 회사를 운영하면서 가지게 된 감각인데, 시안을 2번 이상 새로 보시거나, 저희의 의견을 듣지 않고 본인들의 의견을 고집한 회사치고 런칭에 성공한 회사가 없습니다. 그만큼 저희에게 본인이 원하는 혹은 추구하는 브랜드의 방향성을 제대로 설명해주지 못했거나, 혹은 전문가들에게 맡겨야 할 부분까지 고집을 부려 진짜 본인들이 해야 할 업무를 제대로 보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저는 다른 갈등은 서로 이야기를 하면서 풀어나가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시안에 있어 갈등은 그 해결점을 찾지 못했다면, 저희 포트폴리오와 내부의 디자이너들을 위해서라도 앞으로는 과감하게 결정을 내리려고 합니다. (계약서상에도 2번까지만 새로운 시안을 볼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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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인 브랜딩을 위한 가지공장만의 노하우가 있나요?
많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1년 반밖에 되지 않은 짧은 역사를 가진 작은 회사이지만, 가지공장 전에 공동운영하던 프로젝트 에디 때부터 브랜드 창업에 관련한 경험은 풍부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창업을 한 회사이고요. 그러므로 브랜드가 시장에 어떻게 정착해나가는지 많은 조언을 드릴 수 있으며, 이를 브랜딩 과정에 반영할 수 있습니다. 특히, 트렌드를 알아채 이를 매력적으로 풀어내는데 탁월한 감각이 있기에, 이른 시간에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브랜드를 만들어 드릴 수 있습니다. 물론 클라이언트와 저희의 합이 딱 맞았을 때 가능한 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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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막으로 스튜디오 가지공장이 꿈꾸는 비전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다른 인터뷰 때에도 많이 이야기했었는데, 크게 두 가지인 거 같습니다. 하나는 한국에서 브랜드 창업을 하는 스몰 비즈니스들이 많이 늘어났으면 하는 것이고, 그 시장 확대에 저희 가지공장이 이바지하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저희 가지공장 식구들이 모두 오래오래 잘 먹고 잘사는 것입니다. 이 일을 꾸준히 오래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클라이언트 비즈니스에 집중된 프로젝트들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자체 비즈니스를 통해 직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고 싶습니다. 이제는 남들 잘 되게 하는 것 말고, 저희도 잘 되고 싶거든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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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_디자인소리 미디어 콘텐츠팀 지연서

문의_070-7740-4445, info@designs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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