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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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수상을 축하합니다. 작품설명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공주대학교 4학년, 코리아 디자인 멤버십(대전) 8기로 활동하고 있는 정영규라고 합니다. 이번 수상작은 선풍기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한 작품입니다. 선풍기는 사계절 중 여름밖에 사용하지 않고 나머지 계절 동안은 방치합니다. 게다가 보관하는데 부피도 크기 때문에 선풍기라는 것이 어찌 보면 비효율적이지 않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비효율적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라고 다양한 방법으로 고민을 했습니다. 고민하던 도중, 요즘 미세먼지 때문에 공기 청정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으니 선풍기 바람을 활용한다면 공기 청정으로 사계절 모두 선풍기를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Air Fan는 평소에는 선풍기로 사용을 하고 선풍기를 사용하지 않는 계절은 공기필터를 끼움으로써 공기 청정의 기능까지 가져간 선풍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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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번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은 어떻게 영감을 얻었나요?

다른 사람들과 다른 저의 가치관을 담은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위해 작년부터 개인적으로 가라사니 프로젝트라는 이름을 지어 개인 작업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가라사니(사물을 판단할 수 있는 지각이나 실마리라는 뜻) 프로젝트는 사물의 본질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재정립하는 작업입니다. 첫 번째 작업은 Knob Chair라는 의자를 디자인하였고 두 번째 작업을 한 것이 Air Fan이라는 작품입니다. 이러한 작업을 꾸준히 하기 위해 주변 사물들을 관찰하고 질문을 던지는 습관들이 쌓여 영감을 얻었다고 생각됩니다. 이런 습관들이 쌓여 선풍기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고 선풍기의 본질은 바람이 나오는 것이고 그것을 이용하면 어떨까?라는 생각까지 닿아 디자인이 완성된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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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공모전에서 수상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공모전을 수상하게 된 큰 이유는 공감 때문인 거 같습니다. 선풍기는 우리 주변에 쉽게 볼 수 있는 제품입니다. 그리고 선풍기를 보관하는 것에 대한 불편은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우리에게 정말로 익숙한 제품이기 때문에 문제점과 해결 과정이 쉽게 공감이 가질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자연스러움인 거 같습니다. 저는 디자인을 하면서 끊임없이 이것이 자연스러운가? 에 대해서 생각을 합니다. 이런 질문을 계속 던지지 않는다면 본질에 벗어나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급급해 이것저것 아이디어를 덧붙여 점점 디자인이 부자연스러워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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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가장 기억에 남는 본인의 대표 작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2017년도에 Spark design award에서 대상을 받은 CARKET이라는 작품입니다. 재작년 학교 수업시간에 김태구, 최서라 학생과 팀플레이로 했던 작품인데 주제가 가판대였습니다. 가판대 조사를 위해 시장에 갔는데 할머니분들이 쪼그려 앉아 바닥에 놓인 식품들을 파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위생적으로 저 식품들을 사 먹고 싶을까? 라는 생각과 할머니분들이 너무 불편하게 앉아 계시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까? 라고 생각을 하던 도중 시장 할머니분들은 이동하실 때 카트를 대부분 끌고 다니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CARKET은 이동할 때 들고 다니는 카트가 분리돼 위 파트는 가판대가 되어 바닥과의 높이차가 생겨 위생적인 문제를 해결하였고, 아래 파트는 의자가 되어 불편하게 앉아계시는 문제를 해결한 작품입니다. 제가 처음으로 디자인을 한 작품이기도 하고 학교생활 중 제일 열정적으로 작업한 작품이었던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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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가장 감명 깊게 읽은 디자인 서적이나 멘토가 있다면?

넨도의 채택되지 않는 아이디어라는 책입니다. 넨도는 클라우드앤코와 같이 가장 동경하고 좋아하는 곳입니다. 넨도의 책들은 모두 읽어 봤는데 그중 채택되지 않는 아이디어라는 책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 책은 넨도의 프로세스 진행 중에 발생하는 아이디어 착안, 발전, 그리고 채택의 이유와 탈락의 상황까지 자세히 알려줍니다. 그래서 책 제목이 채택되지 않는 아이디어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넨도의 아이디어들이 그냥 쓱 나오는 것들이 아닌 엄청난 사전조사와 치밀성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조사와 현장 관찰 속에 고객에게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 깊숙하게 고민하고 통찰력을 통해 결과물들이 나오는 것을 보고 디자인을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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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를 들려주세요.

제가 지금 활동하고 있는 코리아 디자인 멤버십에서 7, 8월에 상품화 전주기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직접 상품을 개발하여 마케팅, 생산, 유통까지 직접 체험을 할 수 있게 만든 프로그램인데 참여할 계획입니다. 졸업하기 전 더 많은 것들을 경험해 보고 싶습니다. 학생 때는 상품을 개발하고 유통하는 과정을 겪기 힘들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취직하기 전 이 과정들을 간접적으로라도 한번 겪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큽니다. 창업하신 분들의 상담제를 통해 상품을 개발해 보고 전문적인 창업이 아니더라도 개발한 상품을 시장에 내놓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 등 다양한 시도들을 할 것이고, 상품이 생산, 유통되는 과정을 겪어보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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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디자이너로서 앞으로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자연스러운 디자이너가 되는 것입니다. 어떤 일을 하든 그 사람이 일할 때 자연스러운가가 가장 중요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디자인도 마찬가지인 거 같습니다. 나의 디자인이 과연 환경과 맥락에 맞게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가에 대해 고민하고 그것들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간 디자인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많은 경험을 쌓고 나중에 저보다 어린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습니다. 지방에 있는 학교들은 서울권보다 인프라가 많이 떨어집니다. 교류 또한 없기 때문에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 비교할 곳이 학교 안밖에 없습니다. 정말 열정이 있는데도 역량을 만들어 나갈 수가 없어 디자인을 포기하는 모습들을 많이 보고 정말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학생들에게 좋은 멘토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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