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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중국 징더전 도자기 대학 공업디자인공정과에 다니고 있는 대학원생 bao liyuan입니다. 저는 중국에서 낙후한 서부 지역인 간쑤성에서 태어났지만, 어렸을 때부터 생활 속 사물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했습니다. 부모님은 저의 이런 자유로운 생각에 지지와 관용을 보여주셨습니다. 저는 정주의 경공업대학에서 공업디자인을 공부하고, 대학원생 시험을 통해 경덕진 도자기 대학으로 오게 된 후 처음으로 도자기를 접했을 때 기뻐서 어찌할 줄 몰랐습니다. 그때 저는 배웠던 디자인 지식으로 도자기라는 특이한 재료를 연구하기로 했습니다. 1년여에 걸쳐 도자기 제품을 제작하는 과정을 배웠고 공예부터 성형까지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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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소감과 작품설명 부탁합니다.
겨울 방학에 제가 한 프로젝트가 K-디자인상의 인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몹시 흥분되었습니다. 제가 만든 것은 'A considerate bowl' 으로 그릇의 주둥이가 많이 나와 그릇을 받쳐서 먹는 전통적인 방식을 개선하였습니다. 따라서 밥을 먹을 때 깨끗하지 않은 손가락과 입이 접촉하는 부분이 겹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밖에 원래 그릇 주둥이 외에 다른 그릇 주둥이에 소량의 국물이 흘러나오게 하는 부분을 만들어 그릇 바닥이 식탁을 더럽히는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시간이 촉박하여 소배처럼 디자인을 아름답게 못 했기에 후속 작업에서는 그 부분에 많은 시간을 들일 것이며 디자인을 통용화하여 모든 소비자가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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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번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은 어떻게 영감을 얻었나요?
저는 중국 북방 사람이고 국수를 즐겨 먹었으며, 맨손으로 요리를 먹을 때에는 사용하는 그릇이 좀 큰 편입니다. 겨울에 현지의 한 란주라면집에 국수를 먹으러 갔는데, 종업원이 저의 국수를 가져올 때 그의 손가락이 거의 그릇 주둥이 부근에 있는 라면에 닿은 것을 보고 순간 식욕이 확 떨어졌습니다. 후에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거쳐 이 그릇의 모양을 고안하였습니다. 심사위원분들도 생활 속에서 같은 문제에 부딪혔기 때문에 저를 인정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디자인 아이디어는 생활 속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생활 속에서 고안한 디자인만이 시간의 검증을 견뎌내어 진정으로 좋은 디자인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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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와 기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생활 속의 세세한 부분을 관찰하고 즐기는 것이 제가 추구하는 디자인적 자질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할머니와 함께 살았는데, 할머니의 신중한 생활방식이 저에게 큰 영향을 미쳐, 여가에 저는 늘 사람들의 생활 방식과 일하는 행동을 관찰하고 그들이 직면한 문제를 발견했습니다. 저는 이것이 설계 영감의 가장 중요한 원천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시대의 상품이나 디자인은 모두 사람들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디자인하려면 사람 자체와 사람의 행동 방식을 먼저 연구해야 합니다. 디자이너라면 반드시 예리한 눈매와 명석한 두뇌 그리고 사랑으로 돌보는 마음을 겸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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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작업 과정이 궁금합니다. 자신만의 디자인 프로세스를 들려주세요.
처음에 이 그릇의 디자인은 제가 나열한 과제 중에 있지 않았습니다. 제가 식당에서 직접 문제를 겪은 후에야 이 디자인 아이디어를 생각했습니다. 겨울 방학 내내 다른 과제를 하느라 바쁘다 보니 이 그릇을 만들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바쁜 와중에 란주라면집에 밥을 먹으러 갔고 그때 종업원의 손가락이 그릇의 면에 닿을 것을 보고 이 문제를 느껴 이 점을 개선할 무언가를 만들 것을 결심했습니다. 그 후 물건을 만들려는 사고방식이 생겼고 거듭 고민을 반복했지만, 줄곧 저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해 골머리를 앓던 때에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손은 영원히 그릇에 닿을 수 밖에 없으니 그릇 주둥이를 추가하여 그곳이 음식과 접촉하게 하지 않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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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영감을 받은 디자이너나 책이 있다면?
최근에 읽은 유관중 선생님의 《사리학강론》은 저에게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이론적인 부분이 많지만 적어도 디자인 실천에서는 제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확실히 알게 해주었기 때문입니다. 본과 시절에 디자인을 할 때는 늘 목적이 없었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지도 않았고 저를 돌아본 적도 없었습니다. 사리학이념은 이러한 것들을 알려 줄 수 있습니다. 물론 디자인을 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종종 과제의 본래 모습을 외면하곤 합니다. 많은 디자이너가 표면적인 현상에 많은 관심을 두는데 외관, 배색, 사용방식 등이 그것입니다. 대학원에 온 후 저는 디자인 이론의 여러 방면에 발을 들여놓았고 그것들이 디자인을 진행할 때 저에게 이론적 지도를 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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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디자이너로서 앞으로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저의 바람은 자신만의 디자인을 찾고 그것을 이어나가며 미래에 디자인한 제품을 보고 다른 이들이 저만의 언어를 빨리 찾게 하는 것입니다. 대학원생 시험을 준비하는 동안 제가 준비한 졸업 디자인은 관심 설계의 일용 도자기 그릇 중에서의 응용으로 이것을 위해 많은 연구조사를 했습니다. 저는 시각 장애인들이 도자기 그릇을 사용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많은 연구를 진행했고 이들을 위한 도자기 그릇을 몇 개 만들었습니다. 저는 제가 졸업한 뒤에도 이와 비슷한 디자인을 하고 싶고 진정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습니다. 이런 특수한 사람들이 제가 설계한 제품을 쓸 때 그들의 삶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의 평생의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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