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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로빅 열풍을 선두하던 리복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던 나이키(Nike)가 마이클 조던(Michael Jordan)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스포츠 브랜드 시장을 장악하게 된 것은 너무나도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라이징 스타였던 NBA 플레이어 "마이클 조던"을 기용, 에어쿠션기술을 장착한 ‘에어 조던(Air Jordan)’은 역사상 유례없는 대성공을 이끌었고, 이것은 스포츠화의 마니아 & 컬렉터 문화가 자리 잡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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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에어 조던 시리즈는 ‘조던 주식회사’로 독립되어 현재까지도 매년 10억 달러(한화 1조 1,400억 원)의 매출을 내는 거대 브랜드로 성장하였습니다. 이처럼 패션 브랜드는 동경하고 따라 하고 싶은 화려한 셀럽들과의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을 통해 브랜드를 알리고 매출을 증진시키는 <셀럽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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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 + 칼 라거펠트

 

2004년 패스트 패션을 대표하는 스웨덴의 SPA 브랜드 H&M은 살아있는 전설이라 불리던 펜디&샤넬의 수장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칼 라거펠트 for H&M’ 이라는 리미티드 컬렉션을 발표했습니다. 콧대 높은 럭셔리 브랜드의 디자이너가 저렴하고 트랜디한 상품을 취급하는 SPA브랜드와 협업을 한다는 것은 당시만 하더라도 보수적인 패션업계의 경계를 허무는 대단한 도전이었습니다. 전 세계 500여 개의 매장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이 컬렉션은 25분 만에 매진을 기록, 유례없는 대성공을 기록하였습니다. 막강한 소비력을 가지고 있는 젊은 층에게는 럭셔리 브랜드를 저렴한 가격에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어 미래의 고객으로 육성하고 나아가 H&M은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업그레이드하는 윈윈(win-win)전략의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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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 + 칸예 웨스트

 

최근 패션계에 가장 핫한 아이템은 스니커즈입니다. 명품 브랜드도 앞다투어 오리지널 스니커즈 라인을 선보일 만큼 판이 커지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을 끌고 있는 컬렉션이 있습니다. 바로 독일의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와 유명 힙합 가수 칸예 웨스트(Kanye West)가 콜라보레이션 한 ‘이지 부스트(Yeezy Boost)’ 아디다스가 개발한 신소재 ‘부스트’를 사용한 이 신발은 패션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스타라 불리는 ‘칸예 효과’에 힘입어 연일 매진을 기록, 200달러의 정가를 1,000달러를 지불해야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마니아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게 됩니다.

 

덕분에 북미 스니커즈 매출 순위 3위였던 아디다스는 2위로 껑충 뛰어올라 부동의 1위였던 나이키를 위협할 정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아디다스는 이지 라인으로 올 한해(2019년 기준) 13억 달러(약 1조 5,630억) 정도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매출액의 5%를 로열티로 받는 웨스트에게는 6,500만 달러 (약 753억 원) 가량의 수익이 돌아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임스 하든, 칸예 웨스트 등 유명한 흑인 스타와의 협업으로 짭짤한 재미를 본 아디다스이지만 전체 직원의 4.5%만이 흑인이라는 점은 참 아이러니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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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 엘튼 존

 

최근 가장 핫한 명품 브랜드 하면 구찌(Gucci)를 빼놓을 수 없죠. 5년 넘게 매년 20%씩 매출 감소를 기록하며 내일이라도 당장이라도 망할 것만 같았던 이 브랜드는 무명에 가까웠던 알레산드로 미켈레(Alessandro Michele)를 수석 디자이너로 기용한 후, 2018년 연간 매출이 '10조 원'을 돌파하며 밀레니얼 세대에 가장 사랑받는 명품 브랜드로 발돋움하게 됩니다. 구찌의 놀라운 인기는 단연 젊은 층들에만 해당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엘튼 존(Elton John)의 ‘구찌사랑’은 그의 인스타그램을 거의 구찌의 의상으로 도배하다시피 할 정도로 각별합니다. 2018년 1월, 그의 은퇴 공연이었던 '페어웰 옐로 브릭 로드'(Farewell Yellow Brick Road)에서도 마지막 무대 의상으로 구찌를 선택하였습니다.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디자인한 의상은 꽃무늬가 화려한 자카드 원단의 코트로 등 쪽에는 '구찌는 엘튼을 사랑해' (Gucci Loves Elton)이라는 문구가 크리스털과 진주로 장식되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에 부응하듯, 2018년 구찌의 2018 S/S 컬렉션은 엘튼 존의 70/80년대 의상으로부터 영감받아 완성되었습니다. 그의 이니셜 'E.J', 1971년 발매한 싱글 앨범 'Levon-Goodbye' 커버, 음표 패턴, 반짝이고 화려한 컬러의 의상들은 영미 음악계 최대의 거장으로 평가받는 엘튼 존의 전성기 시절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은퇴 후 대리모로 얻은 두 아들을 키우며 제2막의 인생을 살고 있는 엘튼 존과 화려하게 부활한 구찌. 다시 한번 구찌의 화려한 의상과 함께 그를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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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라쿠텐 모바일 마케터 정소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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