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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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백석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에 재학 중인 이상기라고 합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호기심이 많았습니다. 중학교 2학년, 처음 비행기를 탔을 때도 창밖을 보며 눈이 커지던 친구들과 달리 좌석 옆에 숨겨진 접이식 테이블을 보고 눈이 커졌던 게 생각납니다. 이건 왜 이렇게 생긴 걸까? 나라면 모양을 어떻게 했을까?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던 저는 디자인을 알기도 전에 이미 디자인을 하고 있었나 봅니다. 그리고 지금도 세상을 보는 저만의 시각을 만들어가고 있는 학생이자 앞으로 많은 분과 디자인 협업을 이루고 싶은 호기심 많은 디자이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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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수상 축하드립니다. 소감과 작품설명 부탁합니다.
이렇게 인사드리게 되어 영광입니다. 제출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생각보다 좋은 결과를 맞이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이번 수상작은 대형 반려견을 위한 입마개와 하네스 디자인입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입마개가 다소 혐오스럽고 불편한 것을 고려하여 디자인된 스포티한 느낌과 거리에 비례해 입마개가 조여지고 풀어지는 방식이 특징입니다. 사고 예방을 목적으로 착용하는 입마개를 장시간 풀어주지 않으면 반려견의 체온조절과 호흡에 문제가 생깁니다. 'Pull N Stop'은 주인과 거리가 멀어지면 목줄의 텐션에 의해 입마개가 조여지는 방식으로써 산책할 때 반려견을 제어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 사고를 예방합니다. 반대로 주인과 가까이 있을 땐 입마개가 느슨해져 답답함을 덜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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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번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은 어떻게 영감을 얻었나요?
이번 수상작은 학과 제품디자인 소모임 'SET'에서 팀을 구성하여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은 팀원들이 반려견을 키웠던 경험을 나누면서 아이디어 구상을 시작했고 주인 입장에서 산책 시에 발생하는 불편한 요소들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회의가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회의가 계속될수록 보조기구를 착용하는 반려견의 입장에서 디자인해야겠다는 판단을 했고 사회적인 이슈를 결합하여 불편할 수밖에 없는 입마개를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팀원들의 개성이 자연스레 더해지면서 주인과 반려견 모두가 만족할만한 디자인이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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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수상작 외에 애착이 가는 작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요즘 학교에서 진행하는 '1X3'라는 프로젝트에 애착이 갑니다. 자취방 침대에 앉아 플로어 스탠드, 테이블, 스툴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이것들이 가진 목적이 같다면 왜 다르게 존재하는가? 라는 생각으로 만든 홈오피스 가구입니다. 본래 서로 다른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3개의 가구가 하나의 목적을 위해 결합하면 새로운 형태가 탄생하고 그것은 새로운 사용방식을 만들고 더 나아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는 주제로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가령 의자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그 목적이나 의미가 달라져 왔습니다. '앉는다'라는 행위로부터 파생되어 단순히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쉬는 용도로 사용되기도 했고 높은 등받이를 통해 권위를 나타내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사용자 마음대로 물건에 이름이 붙이고 목적을 부여하는 것이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노트북 사용하다'라는 행위와 '랩탑 데스크'라는 이름으로 인류 책걸상 디자인의 정점을 디자인해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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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평소 새 프로젝트를 계획하실 때의 작업 환경이 궁금합니다.
이런 부분을 딱히 생각해 본 적은 없는데 떠올려보니 재미있는 제 습관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저는 확실히 깔끔한 환경에서 작업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책상 위에 이것저것 늘어놓고 손을 가만두지 않는 편입니다. 특히 종이를 가져다가 접고 비틀면서 형태나 구조를 파악하고는 하는데, 저는 이런 행위를 '종이 스터디'라고 명명하고 싶습니다. 재활용지나 전단지처럼 다양한 종이를 만지다 보면 종이가 가진 각자의 특징 때문에 계속해서 다른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것도 재미있는 요소입니다. 또, 형태에 확신이 서지 않아 디자인에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종이를 만지다 보면 가끔 생각지도 못한 좋은 아이디어를 얻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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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영향을 받았거나 만나보고 싶은 디자이너가 있다면?
토마스 헤더윅을 알게 되면서 디자인을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내에서 진행했던 헤더윅스튜디오 전시를 봤던 날 반짝이는 일회성 아이디어를 발상하는 것보다 아무것도 아닐 수 있는 것을 새롭게 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구상하는 능력이 더욱 값지다고 느꼈습니다. 또한, 신선한 아이디어는 분명 좋은 과정을 통해 도출되고 완성도 있는 결과는 끝없이 반복되는 실험을 통해 만들어진다는 것을 믿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그날의 전시는 제가 디자인에 대한 깊은 철학을 다시 한번 재정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지금도 헤더윅스튜디오에서 일하게 될 날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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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를 들려주세요.
우선 디자인이라는 넓은 바다에서 제가 닿을 수 있는 영역이 어디까지인지 시험하고 싶습니다. 하나의 계획에 매진하지 않고 금세 작전을 바꾸는 성격인 제게 특별한 목표가 있다면 서른이 되기 전까지 관심 있는 분야를 전부 체험하는 것입니다. 디자인에서 제품 제작에 대한 궁금증, 브랜딩 과정 등 스스로 알고 싶던 많은 것들을 필드를 통한 경험과 실험을 통해 해결하고 싶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언젠가 제 이름을 알릴 수 있게 된다면 공감할 수 있는 제품, 사람의 삶에 녹아들 수 있는 가구 등을 다루는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싶습니다. 추가로 영상제작과 공간연출을 직접 진행하여 저만의 가게를 운영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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