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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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안녕하세요. 먼저 간단한 본인소개 부탁 드릴게요.
김예솔: 안녕하세요, 성신여대 산업디자인과에 재학 중인 상큼이 김예솔입니다.

서민희: 안녕하세요, 전통장류를 디자인으로 담는 ,꿈을 담는 담는이 서민희입니다.

김다빈: 안녕하세요, 성신여대 산업디자인과에 재학 중인 드림걸 김다빈입니다.


2. 많은 어워드 중 특별히 레드닷 어워드에 참가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김예솔: 저희의 프로젝트를 담을 수 있는 국내 공모전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또한 국제적으로 저희의 작업을 검증받자는 생각도 들었었습니다. 시기상 레드닷이 딱 맞고 콘셉트가 확실하면 뽑아주니까 정말 잘하면 가능성 있겠다 싶었죠.

서민희: 공모전에 목적성을 가지고 접근하기 전에 작품의 목적성, 성격을 생각합니다. 공모전은 그 작품을 담는 그릇이지 내용물은 아니니까요. 공모전을 위한 공모전 작품은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이유에서 레드닷 어워드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김다빈:대학생 시절에 할 수 있는 도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전통장류의 가치가 국제적으로 통할 수 있는가에 대한 실험였습니다.


3. 수상작 및 대표작에 대한 설명 부탁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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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드닷 어워드: 디자인 커뮤니케이션 2014 수상작 - Fermented Food ‘GOCHUJANG’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닙니다. 보이지 않지만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미생물입니다. 미생물은 건강하고 맛있는 발효 식품을 만드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합니다.‘담다’는 한국의 전통발효식품 소스 브랜드입니다. 담다는 ‘장(소스)을 만들다’는 뜻입니다. 담다의 목표는 발효식품 속 숨겨진 미생물 스토리를 알리는 데 있습니다. 우리는 오늘날의 음식 소비문화가 안타까웠습니다. 물건을 사듯 그저 소비되는 식품 소비문화 말입니다. 우리는 음식은 물건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소비자들이 음식 속 숨은 스토리를 알 때, 그들의 일상은 놀랍게 풍부해질 것입니다.

당신이 알지 못하는 발효식품의 세계는 놀랍습니다. 사실 발효 식품은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고요해 보이는 소스 속, 수 억 마리의 미생물들이 살아 움직입니다. 서로 공존하고 화합하며 하나의 아름다운 발효 식품을 만들어 냅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우리는 발효식품 ‘안’에 있는 미생물을 ‘밖’으로 끌어왔습니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시각화했습니다. 그것도 기존의 미생물 형태를, 아주 흥미롭게 말입니다 패키지로 나타난 미생물은 유기적으로 연결돼 공존하며 고추장을 품고 있습니다. 이를 본 소비자들은 식품에 대해 흥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과연 이 발효식품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요? 누군가 이 패키지의 독특한 그래픽 디자인을 본다면, 그 이야기를 궁금해할 것입니다.


4. 수상 결과를 확인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무엇이었나요?
김예솔: 작업을 하면서 늘 교수님, 친구들에게 저희 팀이 상을 타서 독일로 갈 거라고 버릇처럼 말하곤 했습니다. 진행하고 있는 것을 늘 알리고 말했죠. 정말 말하는 대로 되었습니다. 말의 힘을 느꼈습니다.

서민희: ‘통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생각이 서로 통한다는 것은 참 짜릿합니다.

김다빈: !!헐진짜 ?! 언니 진짜야 ? (민희는 울었다.)


5. 수상작 작업 당시 특별히 신경 썼던 부분이 있었나요?
김예솔: 직관적으로 와 닿는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작업을 계속하다 보면 게슈탈트 붕괴 현상을 경험합니다. 글을 기반에 두고 글과의 개연성이 있는지 계속해서 검토해 나아갔습니다.

서민희: 글을 모든 작업의 본으로 삼았습니다. 단어와, 문장이 작품의 의도와 맞는지, 설득력 있는지 계속해서 검토했습니다. 또한 컴퓨터 작업에 의존하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선택한 디자인 소재가 미생물인 만큼, 자유로운 형태나 의도하지 않은 형태를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컴퓨터 작업은 후반에만 진행하고 직접 숨을 이용해서 불고, 손을 이용해서 그리고 했습니다. 온몸 을 다 사용해서 그래픽을 디자인을 진행했습니다.

김다빈: 레드닷 수상작들의 작품과 설명의 통일성을 계속 참고해 나아갔습니다. 작업의 막바지에 작품과 설명의 개연성이 낮아서 작업을 모두 뒤집기도 했습니다.


6. 레드닷 어워드 수상에 있어 비결은 무엇이라 생각하세요?
김예솔:99%의 정성과 1%의 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레드닷 어워드를 준비하며 아르바이트, 전공수업, 대외활동이 모두 겹쳐버리는 최악의 상황을 경험했습니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죠. 결국 모든 에너지를 레드닷 어워드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이게 더 재밌었거든요. 재미있어서 더 열심히 했고 결과도 좋았습니다. 학점은 복학 후에 복구할 예정입니다. 교수님 사랑합니다.

서민희: 책상에서만 디자인하고 아이디어를 내지 않습니다. 간접적인 지식과 경험은 통하기 어렵습니다. 2012년부터 직접 식품영양학과 교수님, 제주도 된장 장인, 산청 전통장류 장인들을 찾아뵈며 전문가의 조언을 얻었습니다. 또한 즐겁게 임하고 책임을 다했습니다.

김다빈: 예솔 언니와 민희 모두 대학 동기여서 그런지 함께 많은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작업을 하다가 힘들면 알 수 없는 춤도 췄습니다. 흥이 많았죠. 또한 팀원들과 그전부터 함께 전통장류 작업을 하면서 직접 장 공장을 경험하고 느낀 것들을 토대로 작업을 발전시켰습니다. 서로의 의견이나 아이디어를 조율하는 것들이 효과적이었죠.


7. 준비 중인 또 다른 공모전이 있나요? 있다면 어떤 공모전인가요?
김예솔: 휴학하면 개인 매거진을 인터랙티브 형식으로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꼭 만들어서 다른 해외 공모전에 한 번 도전해보고 싶어요.

서민희: 저는 전통장류를 소재로 한 디자인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저만의 이러한 콘텐츠를 대입할 수 있는 공모전을 찾습니다.

김다빈: 국내 작은 영상 공모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8. 이번 수상까지 총 몇 번의 공모전에 도전해 보았나요?
김예솔: 해외 공모전은 이번이 처음이에요. 운 좋게 당선이 됐어요. 다음은 어떨지 모르지만 이 기세를 몰아서 다른 것도 잘 되길 바라고 있어요.

서민희: 4번의 공모전에 도전해 보았습니다. 그전의 공모전은 저의 정체성을 담는데 실패했습니다. 이제 조금 알 것 같습니다.

김다빈: 3번.


9. 디자인적 감각을 기르기 위해 평소 노력하는 것이 있나요?
김예솔: 디자인 사이트를 어플로 받아놓고 틈틈이 스크랩합니다. 그리고 모든 것들을 관찰하고 다른 시각으로 보려고 노력합니다. 디자인과 친구들과 얘기하는 것이 그중 하나 입니다. 다들 재밌는 시각으로 보고 생각이 확연하게 다르니까요.

김다빈: 핀터레스트 등 디자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모바일로 설치해서 좋은 작품들은 저장해둡니다. 괜찮은 작품 소재가 될만한 것들을 기억합니다.

서민희: 디자인은 결국 사람이 소비합니다. 하지만 만날 수 있는 사람은 제한된 시간에 한정됩니다. 그래서 저는 다양한 책을 통해 사람에 대한 관찰. 통찰력, 이해를 얻습니다.


10.  마지막 질문입니다. 향후 인생에 있어 반드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김에솔:고민입니다 목표가 많아서... 굳이 따지자면 ... 죽기 전까지 즐겁게 작업하다가 죽고 싶네요. 재밌고 행복하게 사는 게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서민희: 도서관을 짓는 것이 제 인생의 목표입니다. 차별 없는 공간, 누구나 쉬어갈 수 있고 배울 수 있는 공간 말이죠. 머릿속으로 미래의 도서관의 모습에 대해 고민하고 상상합니다. 40년 뒤 그곳에서 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무료 강의를 열 것이고 제 사랑하는 친구 주희는 도서관 사서가 되어 있을 겁니다.

김다빈: 즐길 수 있는 일들을 하면서 보람을 느끼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행복함을 느끼면서 늙어가고 싶습니다.




취재_디자인소리 미디어콘텐츠팀 박소현

문의_070-7740-4445, sohyeon@designs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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