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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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본인 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동국대학교 건축공학과 엉뚱한 최필주, 박만우, 정연우입니다. 인생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유쾌하게 풀어가려는 꿈 많은 소년들입니다. 

롯데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수상 소감 한 말씀 부탁합니다. 

롯데 아이디어 공모전은 제 처음 작품이라 특히 의미가 깊었습니다. 수상 소감은 처음이라 저도 많은 분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은 마음에 욕심을 내겠습니다. 수상자 발표가 나오자마자 저희는 부모님과 교수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엉뚱한 짓을 정말 많이 해서 늘 가슴 졸이시면서도 늘 사랑으로 보살펴주신 부모님께 가장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새로운 건축물이 있으면 이론과 현장답사뿐만 아니라, 설계회사 관계자까지 초빙해서 동국대학교 건축공학과 학생들에게 창의력과 생각하는 힘을 길러 주시는 최종수 교수님과 조대구 교수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특히 최종수 교수님은 바쁘신 일정 중에도 불구하고, 작품의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서 일일이 조언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십년지기 친구 기봉이는 힘들 때나 즐거울 때나 늘 함께 해주고 한결같이 응원해주어서 이번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늘 많은 힘이 되어서 고맙다고 인사하고 싶습니다. 


수상작 및 대표작 설명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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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아이디어 공모전 은상 수상 - Castle keeper

캐슬 키퍼는 출입문 밖에만 신경을 쓰는 기존의 보안 시스템과 달리 출입문의 내, 외부 모두에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문에 가해지는 자극은 우선 아날로그음성으로 반응합니다. 동시에 사진이 촬영되고 신속히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되며 이는 SMS 서비스를 통해 보호자에게 전송됩니다. 좀 더 세부적으로 캐슬키퍼를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맞벌이 부모의 아이에 대한 불안감을 책임지는 귀가 확인 시스템이 시스템은 현관문 상단의 카메라를 통해서 인물을 포착하고, 도어락 해제 시 촬영 후 보호자의 스마트 폰으로 사진을 전송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부모는 간단하게 자녀의 귀가에 대한 불안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추가로 설정에 따라, 롯데 캐슬이 문을 열고 들어오는 자녀의 성장을 파노라마 형태로 간직할 수 있는 추억의 장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고안하였습니다. 

둘째, 나 홀로 여성들의 불안을 책임지는 외부 침입 확인 시스템이 시스템은 일차적으로 인터폰 카메라의 얼굴 인식시스템을 이용해 공개된 범죄자 얼굴과 일치 여부를 확인하고, 보호자의 스마트 폰으로 사진을 전송한 뒤, 보호자의 판단에 따라 출입 여부를 결정하는 시스템입니다. 이를 통해 방문객의 위험으로부터 손쉽게 스스로 보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외부 방문객에게 “귀하의 사진은 거주자 보호의 목적으로 3일간 저장/삭제됩니다”라는 경고 메시지를 줌으로써 범죄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노인을 모시고 사는 가족의 불안을 책임지는 외출 확인 시스템입니다. 알츠하이머와 같은 질병을 앓고 계시는 노인분들이 내부에서 도어락 해제 시 보호자의 판단으로 외출 여부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만약, 보호자가 바빠서 제대로 된 반응을 하지 못한다면, 건물 내부에 있는 사람은 감금당하는 느낌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보호자의 음성과 사진으로 거주민의 마음마저 배려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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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작 - 이동 가능한 컨테이너 배후단지

북극항로 개척이라는 사회적 요구 속에서 탄생한 이동 가능한 컨테이너 배후단지입니다. 아이디어를 이끌어낸 사회적 요구는 북극항로 개척에 따른 실험적 배후단지의 필요성, 배후단지 확장 시 사회적 비용의 문제와 친환경 건축의 부상입니다. 이러한 모든 사회적 요구를 만족하게 하면서 랜드마크 효과로 대한민국의 홍보까지 책임질 수 있는 건축물을 기획하였습니다. 위 프로젝트를 같이 진행하면서  잘 챙겨주고, 탐방 자격을 얻어 유럽여행 하면서도 늘 배려해주는 엄마 같은 재기형 고맙습니다.    



팀원과 불가피하게 갈등이 발생할 경우, 어떻게 해결하시나요?

가장 어려운 부분입니다. 손자병법에는 ‘군주의 명령에는 받아들이지 않아야 할 명령도 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변화하는 상황에 따라 모든 것을 유연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각 집단에 따라서 갈등을 해결하는 방식이 다른 것 같습니다. 불가피한 갈등은 독이지만 부드러운 갈등은 오히려 득이 됩니다. 저희는 부드러운 갈등이 유발되도록 애쓰는 편입니다. 팀 프로젝트 진행 시 같이 밥을 먹거나 술을 마시면서 친해지는 과정을 꼭 거칩니다.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나오는 갈등은 프로젝트를 한층 더 발전시킵니다. 하루는 아이디어의 방향성 문제로 조원과 다툰 적이 있었습니다. 파노라마식 앨범을 구성하자는 필주의 의견과 그 아이디어가 PT의 전체적인 흐름을 해치므로 추가하면 안 된다는 조원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선 적이 있었습니다. 아이디어에 대해 확신이 있던 필주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밀어붙였습니다. 1시간의 논쟁 끝에도 논쟁이 일단락 되지 않자 저희는 첫 번째 해결책을 냈습니다. 바로 교수님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입니다. 교수님들의 지지에도 불구하고 저희 조원은 탐탁하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이런 방식은 후에 더 큰 갈등을 불러일으킬 것 같아서, 계속된 토의를 거친 끝에 전체 흐름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추가 포인트로 프레젠테이션을 작성하기로 했습니다. 찜찜한 타협이 아닌 서로가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는 합의점을 찾을 때까지 소통하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과 어려웠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발표입니다. 많은 사람이 공모전에 참가합니다. 그중에서 발표 기회를 얻는 팀은 소수입니다. 주최자 측은 많은 기획서를 엄밀히 살펴보고 선발합니다. 저희 생각으로는 결선에 오른 팀들의 PPT는 그 질적인 측면에서는 우열을 가르기가 어렵다고 여겨집니다. 이제부터 중요해지는 것은 발표입니다. 얼마나 심사위원들에게 인상적인 느낌을 심어 주느냐가 관건입니다. 자신감 없는 말투나 질의응답 시 보이는 어눌한 모습은 자신의 아이디어에 대한 신뢰감을 떨어뜨립니다. 그러므로 본인이 먼저 자신의 아이디어에 대한 확신을 하고, 강점에 대해서 깊은 인상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번의 실수로 그간 조원들이 고생했던 모든 것을 물거품으로 만들 수도 있다는 생각에 저희는 발표 대본만 십 수번을 바꾸고 또 외웠습니다. 후에는 혼자서, 친구 앞에서, 조원 앞에서, 가족 앞에서, 동영상 촬영까지 하면서 스스로 몸짓, 눈빛, 억양을 완벽하게 구사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아이디어입니다. 저희는 공모전의 처음도 아이디어고 끝도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일을 파악할 때 우리는 그 본질을 파악하려 애써야 합니다. 대개 공모전의 본질은 아이디어입니다. 기업 혹은 정부가 공모전을 하려는 이유는 3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기득권이 생각해 낼 수 없는 아이디어를 내는 것, 둘째는 해당 집단을 홍보하는 것, 셋째는 집단에 활기를 불어넣는 것입니다. 저희에게 해당되는 것은 첫 번째입니다. 이렇게 보면 창의적인 아이디어야말로 해결책인 듯 보입니다. 하지만 다릅니다. 공모전 주최자가 원하는 것은 공상과학 소설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그럴듯해 보이기만 하는 기획서를 원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한마디로 요약하면 ‘실용적인 크리에이티브’입니다. 창의적이면서도 충분히 실용적인 아이디어가 가장 중요합니다.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아이디어입니다. 

공모전에서 수상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공모전 수상 시 칭찬받은 부분이 3가지가 있었습니다. 첫째는 아이디어의 방향입니다. 둘째는 아이디어의 참신함입니다. 셋째는 발표력입니다. 저희 아이디어의 주된 골지는 보안 시스템이었습니다. 발표 시 인트로 부분에서 롯데 캐슬의 브랜드명과 로고에서 느껴지는 치안 강화 느낌과 달리 실질적인 보안 시스템의 부재에 대해서 언급했습니다. 롯데 건설 임원진 측은 롯데 건설의 첫 타켓 전략을 잘 환기해줬다고 좋아했습니다. 파노라마식 앨범구성에 대해서 아이디어의 참신함이 돋보였습니다. 여태까지의 타 건설사 마케팅 전략과 달리 감성적 유대감을 이용한 고객 이탈 방지 방안에 대해서 가장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감성 마케팅전략을 잘 살린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는 발표입니다. 발표가 끝나고 임원진들이 마치 얼마 전 컨설팅 회사의 PT를 보는 것 같다고 극찬했습니다. 상대방을 파악하고 자신의 강점을 파악한 자신감 있는 발표가 수상 가능성을 한 층 더 높였다고 생각합니다.

수상작 외에 애착이 가는 작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수상작 외에 애착이 가는 작품은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서 주최한 글로벌 오션 프론티어 작품입니다. 북극항로개척에 관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한 이동 가능한 배후 항만 단지 구축에 대한 아이디어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실용적인 아이디어의 도출에 신경 쓴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이 아이디어 구축에 있어서는 우리 학교 건축공학과 교수님이신 조대구 교수님의 컨테이너 건설 관련 강의와 최종수 교수님의 실용적인 건축 강의가 가장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추가로 공학 설계 시간에 만들었던 신체적 약자를 배려한 건물 디자인이 애착이 갑니다. 

만나보고 싶은 디자이너 혹은 유명인사가 있다면 누구인가요?
‘나는 세계 일주로 경제를 배웠다’ 작가 코너 우드먼, 오중근 건국 AMC부사장,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작가 알랭드 보통을 만나보고 싶습니다. 각자 다른 특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코너 우드먼은 제가 꿈과 현실의 괴리에서 방황하고 있을 때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잘 나가는 금융회사를 그만두고 세계를 여행하며 맨손 무역을 한 코너 우드먼의 용기, 통찰력 그리고 정보 이용력 등을 만나서 이야기하고 배우고 싶습니다. 오중근 건국 AMC 부사장은 저희가 갖고 싶어하는 커리어를 가졌습니다. 저희는 앞으로 건축기획분야에서 저만의 색깔을 가진 최고의 디자이너가 되고 싶습니다. 스타시티의 기획을 맡은 오중근 부사장에게 배우고 싶은 점은 2가지입니다. 틀을 깨는 상상력과 필사적인 노력입니다. 체계적인 기술지식에서 나오는 그의 바람길 아이디어, 고령사회 뉴 트랜드 적용과 같은 탄탄한 지식에서 나오는 실용적이면서도 창의적인 상상력을 배우고 싶습니다. 또한, 삼성물산에 공채로 입사해 주경야독하며 새로운 건축지식 습득하고 건축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등 자신의 분야에서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을 배우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알랭드 보통의 평범한 일상에서 새로움을 끌어내는 능력을 배우고 싶습니다. 이러한 점을 배우기 위해 그들을 만나 직접 얘기하고 소통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어떤 디자이너가 되기를 기대하시나요?
저희가 추구하는 디자이너의 길은 실용적이면서도 창의적인 디자이너입니다. 디자이너는 자신의 길을 걸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교환학생 중에 만난 독일인 웹 디자이너 ‘팀’은 선에 대한 미학관념과 단순함의 일인자였습니다. 팀은 늘 자기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고, 거기서 느끼고, 그것을 표현해내야 한다고 했습니다. 많은 건축가가 백색 건축, 물의 건축 등 자신만의 독특한 색을 갖고 있습니다. 저희가 걷고 싶은 디자이너의 길은 평범함 속에서 날카로운 창의력을 품은 건축입니다. 그 날카로운 창의력은 사회적 요구에 대한 통찰력과 체계적인 기술 지식 속에서 나와 실용성을 더할 것입니다. 물 같은 유연함을 가진 기획자가 되고 싶습니다. 



취재_디자인소리 미디어 콘텐츠팀 지연서
문의_070-7740-4445, info@designsori.com


  1. 2014/08/12 by 디자인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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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4/07/07 by 디자인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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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4/06/25 by 디자인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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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4/06/13 by 디자인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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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14/05/29 by 디자인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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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14/05/15 by 디자인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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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14/05/08 by 디자인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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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14/04/28 by 디자인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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