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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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아이디어두잇의 대표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안종은입니다.


2. ‘아이디어두잇’은 어떠한 회사인가요?

아이디어두잇은 ‘IDEA, DO IT’ 즉 ‘상상, 행동’ 라는 의미입니다. 브랜딩을 전문으로 하는 디자인회사로서 인테리어, 스토리텔링, 마케팅, 광고 등 한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모든 것을 통합적으로 진행하는 토탈브랜딩 회사입니다.


3. ‘아이디어두잇‘의 브랜딩 철학 혹은 프로세스가 있나요?

감정이 오고 가는 진정한 소통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경험으로부터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정말로 감동하는 부분은 무언가를 얻게 되는 경험의 과정이지 얻고자 하는 대상 그 자체가 아닙니다.진정한 경험을 창조하고 당신과 다른 사람 간의 진실한 관계를 발전 시켜나가는 과정을 브랜딩이라 합니다. 브랜드는 로고와 심볼이 바뀐다고 더 나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로고와 심볼이 브랜드 존재의 이유가 아닙니다. 이것은 심지어 아무 의미 없는 상징일 수도 있습니다.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그 브랜드를 '인간형'으로 만드는 것을 시작으로 분석하고 디자인해야 합니다.예를 들어, 애플은 어떤 사람일지, 애플이 살 것 같은 집은 무엇인지, 애플의 친구는 누구인지, 애플의 목소리는 어떠한지 등 애플에 관한 모든 것은 계속 고민하면 그 브랜드가 어떤 브랜드인지 그 브랜드의 매장 인테리어는 어떻게 해야 할지 답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브랜드를 하나의 인간이라고 생각하고 만드는 게 브랜딩 프로세스입니다.


4. 철학을 형성하게된 에피소드가 있나요?

작년, 한 젊은 청년이 전화가 왔습니다.  로고디자인, 패키지 등 브랜딩을 의뢰할 예정인데 '아이디어두잇' 대표, 즉 나의 디자인 철학은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대부분 견적이 얼마냐, 기간은 얼마가 걸리느냐, 상담을 받을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이 대부분인데 그 청년의 갑작스러운 질문은 저를 당황하게 하였습니다. 순간 떠오르는 생각으로 천천히 답변해 주었습니다. 전화를 끊고 내가 그 청년에게 답변해준 말들을 되짚어 생각해 보았습니다. 내가 생각하고 있었던 철학이 이런 것 이었고 잊어버리고 있었던 나의 디자인 신념, 아이디어두잇의 신념들. 한참동안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몇일 뒤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자신에게는 짜인 예산은 얼마 없고 디자인은 진행을 해야 하는데 믿고 의뢰할 곳이 없다고 했습니다. 돈은 없지만 꼭 아이디어두잇과 작업을 해볼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순간 고민을 했습니다. 인건비 여러 기회비용들이 의뢰비 보다 더 많이 나갈 것이 분명하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론은 ok! 손해를 보더라도 가져가는 게 없더라도 그 젊은 청년의 열정이 나를 움직였고 저의 디자인철학을 뒤돌아 볼 수 있게 해준 그 청년을 돕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2달전 부터 작업을 했고 그 청년은 일주일에 한번씩 사무실로 주스를 만들어 와서 1시간씩 디자인과 마케팅에 관한 저의 생각들을 듣고 갔습니다. 많은 고민과 생각 끝에 젊은 청년이 하는 리얼쥬스 '닥터쥬스'가 세상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 작업은 아이디어두잇이 가고자 하는 디자인기업의 철학을 다잡을 수 있게 만들어준 중요한 사건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디어두잇 그렇습니다. 돈을 많이 버는 기업에게는 디자인의 합당한 비용을 받습니다. 왜냐구요? 많이 벌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전 재산 걸어서 없이 시작하시는 분에게는 적게 받습니다. 왜냐구요. 그분에게는 그 적은 비용이라도 정말 큰돈인 것 누구보다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불합리할 수도 있습니다. 공정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저의 아이디어두잇의 경영철학입니다. 그리고 아무리 많은 비용을 지급하고, 돈 잘 버는 큰 기업이라 하여도 제대로 된 경영철학이 없는 못된 기업, 사장님들 하고는 일하지 않습니다. 병든 바이러스는 전염되기 때문이죠. 아이디어두잇은 건강한 마인드를 가진 건강한 사람들과 몇백 년, 몇천 년이 가는 실력 있는 크리에이티브 그룹으로 성장했으면 합니다. 꼭 그렇게 만들고 싶습니다.


4. 레드닷 어워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2013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첫째는, 작은 레스토랑, 카페 등 주목을 받지 못하는 영세한 업체의 디자인 결과물이더라도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대형 프랜차이즈가 난립하고 있는 한국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싶었고, 대구에 있는 작은 디자인회사도 경쟁력이 있으며, 세계 어디에 가더라도 통할 수 있다는 용기를 가지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세계적인 회사와 갑과 을의 관계가 아닌 동등한 입장에서 작업을 행하기 위한 파워업(?) 과정이 아닐까요? :)


5. 수상작 및 대표작에 대한 설명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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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F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어워드 2014 수상작 - 바이초콜릿(안종은, 김윤태, 이상아)

'BY CHOCOLATE CAFE'는 30여 가지의 수제 초콜릿과 초콜릿 음료, 그 외 여러 가지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카페이다. 클라이언트의 요구사항은 100% 수제 초콜릿을 만들어 파는 '초콜릿카페'라는 것을 평범한 일반인들도 쉽고 직관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 디자인을 원했다. 그래서 우리는 전반적인 워드마크, 간판디자인, 인테리어디자인, 그래픽패턴까지 초콜릿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최대한 살려 판매하고 있는 초콜릿 블록의 형태를 모티브로 만들고 초콜릿의 재료인 카카오의 브라운 색상을 강조하여 브랜드 디자인을 만들었다. 워드마크는 초콜릿 블록이 가진 사각 형태 안에 비율을 맞춰 디자인하였고, 간판디자인도 초콜릿 블록의 형태를 살려 지나가는 사람이 밖에서 카페를 보았을 때 초콜릿 카페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도록 디자인하였다. 내부 인테리어는 입구 천장에서 부터 초콜릿 블록의 형태를 만들어 고객들에게 바이 초콜릿의 브랜드 컨셉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직관적으로 디자인하고자 하였다. 명함, 패키지 디자인 등 각종 애플리케이션 디자인 또한 초콜릿 블록의 패턴을 활용해 컨셉을 더욱 부각하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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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드닷 어워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2014 수상작 - 키친랩(안종은, 김윤태, 윤민정, 홍준교) 

키친 랩은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이탈리안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대한민국 대전에 있는 퓨전 캐주얼 레스토랑이다. 대전은 대한민국의 대표 도시 중 하나로서 1970년대 과학의 도시로 지정된 이래로 약 43년 동안 과학과 연구의 도시로 자리 잡아 왔다. 그래서 우리는 전반적인 브랜드 네이밍과 심볼, 그리고 인테리어까지 대전의 역사적인 배경과 지역적û 특색을 살려 진행 하였다. 네이밍은 "연구실 + 부엌"을 부합하여 직관적이고 쉽게 다가 갈 수 있도록 정하였고, 심볼은 "LAB" 단어 중앙에 알파벳 "A" 를 ‘삼각플라스크 + 스포이드’의 이미지로 형상화 하여 일반인들도 이해하기 쉽게 직관적으로 표현하였다. 또한, 유니폼의 타이디자인은 삼각플라스크를 형상화한 형태와 눈금으로 그래픽화해서 표현하였다. 메뉴판은 연구실에서 쓰는 차트를 이용해 만들어 요리 연구실의 컨셉을 더욱 어필하고자 하였다.



6. 공모전에 관심이 많은 다른 대학생분들께 공모전 수상 노하우와 아이디어 발상 혹은 패널제작 시 주의사항 등의 조언 부탁합니다.

2011년부터 2012, 2013, 2014 레드닷, 아이에프 디자인 어워드를 번갈아 가면서 매해 꾸준하게 수상하고 있습니다. 저는 출품하는 작품의 기준을 ‘컨셉이 확실하고 그것을 표현해낸 애플리케이션들이 얼마만큼 컨셉을 잘 반영해 주고 있는 브랜드 인 것인가‘ 입니다. 그렇기 못 한 브랜드는 아무리 시장에서 반응이 좋다고 하더라고 수상확률이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패널을 디자인 하는 데 있어서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기보다는 그 브랜드가 말하고자 하는 컨셉과 아이디어를 그 작은 패널 안에서 확실하게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브랜딩을 하다 보면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많이 만들게 되는데 그 애플리케이션을 모두 보여주기보단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특징과 컨셉을 확실하게 전달할 수 있는 것을 선별해서 보여주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7. 평소 영감을 받기 위해 하는 자신만의 방법이 있나요?

다양한 아이디어를 늘어놓고 크로스를 시키며 새로운 것을 찾고자 합니다. 서로 상관없는 것들을 크로스 시켜 융합하다 보면 재미있는 아이디어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한 아이디어 중에서 일반인들도 이해하기 쉽고 시대적 트랜드를 반영할 수 있는 콘텐츠를 뽑아 냅니다. 그것을 컨셉화 시키는 게 제가 가진 방법입니다.


8. 10년 후, 아이디어두잇은 어떤 모습일까요?

아이디어두잇은 앞으로도 재미있는 작업들을 많이 진행할 예정입니다. ( )두잇이라는 이름으로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업해 하나의 크리에이티브 그룹을 만들 생각입니다. 그 범위의 제한은 없습니다. 건축이 될 수 있고, 메디컬 사업이 될 수 있고, 가구 사업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재미있는 일이 있는 일이 있고 크리에이티브를 반영한 작업이라면 어떠한 일이라도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IDEA, DO IT creative design member

Creative Director : 안종은

Art Director : 김윤태

Team Leader : 김민지

Creative Designer : 이상아, 남솔, 임지수



취재_디자인소리 미디어콘텐츠팀 박소현

문의_070-7740-4445, sohyeon@deisgns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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