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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습니다. 본인 소개 부탁합니다.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RISD)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하고 뉴욕에서 일하다 중부 워커 아트 센터(Walker Art Center)로 넘어가 2012/2013 디자인 펠로우를 지냈습니다. 현재는 한국으로 돌아와 브랜딩, 디자인, 아트 디렉팅 등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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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CNN을 비롯해 전 세계 매체에 대대적으로 보도된 폰트 ZXX는 어떻게 만들게 되었나요?
ZXX는 RISD에서 졸업 학위로 낸 작품이었습니다. 졸업 작품을 준비하던 중 미국에서는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미국의 국가안보국(NSA)은 세계에서 가장 큰 데이터베이스 센터를 비밀리에 건설 중이었고, Google은 팬옵티콘 감옥을 연상시키게 하는 24/7 서로서로 감시할 수 있는 Google Glass를 발표했고 Facebook 등의 SNS는 엄청난 양의 개인 정보를 확보하고 그 정보들을 연동시키고 있었어요. ZXX는 이 모든 물리적 데이터 수집에 대한 반항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고도로 정보화된 우리 사회와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시민 행동을 촉구하자는 실질적이고 상징적인 호출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프로젝트가 대대적으로 보도된 이유는 우리 모두 늘 검열, 감시 그리고 자유 사회에 대한 스트레스를 가지고 사는 것 같습니다. 이같이 우리의 부자유성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프로젝트를 통해 좀 더 진지하게 사생활 보호와 관련해 법제 개혁 논의 등을 촉발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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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한 프로젝트들을 하셨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은 무엇인가요?
5년 전 작업했던 John Lennon의 <Imagine>이라는 노래 마지막 소절을 이용한 Live As One이라는 국기 작업이 기억에 남습니다. 사회적 포스터를 만드는 과제였는데 전 포스터가 아닌 국기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UN에 등록된 192개국의 국기를 가늘고 긴 조각으로 각각 같게 잘라서 다시 하나로 엮은 작업이었는데, 작업하는 동안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현재는 Walker 디자인 디렉터 Emmet의 거실에 걸려있는 하나밖에 없는 국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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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에 진행하고 계신 작업이 있나요?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캠페인 브랜딩, 디자인, 아트 디렉팅 등의 회사 업무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회사 업무 때문에 개인 작업은 거의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 마무리를 짓지 못한 서체 작업들이 밀려있어서 틈틈이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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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 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리서치를 많이 하는 스타일입니다. 그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더라도 부끄럽지 않을 만큼의 정보를 확보하고 이해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일하기 때문에 디자인 프로세스는 느린 편입니다. 디자인에 정답은 없겠지만 깊이 있는 리서치가 있어야지만 ‘유레카’ 같은 순간이 찾아온다고 생각합니다. 그 순간이 올 때까지 고민하고 연구하고 계속 디자인을 하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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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들이 문상현 하면 ‘이것’만은 떠올려줬으면 좋겠다 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디자인을 떠나서 저는 계속 스토리텔링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최대한 많은 사람과 이야기를 공유하고 그 이야기가 퍼져나가 파장을 일으키게 하고 싶습니다. 그러니까 형식은 상관없어요. 예전에는 디자이너들끼리만 교류했는데, ZXX 서체를 만들고 난 뒤 활동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는 걸 알았어요. 디자이너가 지닌 힘을 더 많은 사람과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다는걸 깨달았어요. 멈추지 않고 세상에 계속 물음을 던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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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막으로 문상현 디자이너의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따뜻하고 야자수가 있는 캘리포니아 해변에서 vegan 음식을 먹으며 스케이트 보드를 타며 먹고 노는 겁니다. 매일 컴퓨터 앞에 앉아있지 않고 자유롭게 떠돌아다닐 수 있는 질적인 삶을 사는 게 목표입니다. 느리지만 더 넓고 깊게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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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_디자인소리 미디어콘텐츠팀 지연서 
문의_070-7740-4445, info@designs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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