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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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간단한 자기소개

올해 청주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한 엄성영입니다. 반갑습니다!

 

2. iF 컨셉 디자인 어워드 2012 수상 소감 및 출품 계기

iF concept award에서 꼭 수상하겠다는 마음으로 9 작품을 제출했습니다. 이번에 iF와 IDEA에서 수상한 두 작품 모두 졸업작품으로 진행하고 완성해서 프리젠테이션 보드 제작 외에는 큰 어려움이나 별도의 시간투자는 크게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공모전을 위해 따로 준비했던 작품들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는데 탈락해서 살짝 아쉽기도 하네요. 하지만 졸업작품으로 진행한 작품들이 좋은 결과가 있어서 더욱 기쁩니다. 밤낮 가리지 않고 애정으로 지도해주신 교수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히 김동하 교수님의 졸업작품스튜디오 수업을 통해 완성도를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게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 준비하는 동안 서로 도움을 주고받았던 디자인소리 가족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네요!

 

3. 수상작 및 대표작 설명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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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F 컨셉 디자인 어워드 2012 - eco glasshouse

시설재배 비용절감을 위한 친환경 하우스디자인 제안입니다. 사계절 내내 농작물을 재배하기 위한 비닐하우스는 높은 활용성에도 불구하고 폭설에 의한 파손, 겨울철 난방비용 등 경제적 손실의 위험이 있습니다. 하우스 위로 쌓인 눈을 치우기 어렵고, 화석연료를 사용해 내부온도를 유지하기 때문인데요. 태양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축적할 수 있도록 태양의 각도에 따라 솔라 패널의 각도도 변합니다. 여기에서 생성된 전력을 활용해 내부의 원적외선 발열 등을 가동해 난방을 할 수 있고, 폭설 시에는 와이퍼가 작동되어 하우스 파손 및 붕괴를 방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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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DEA 2012 - Z climb wheelchair

낮은 턱을 오를 수 있는 휠체어입니다. 계단이 많은 지하철 출입구나 고층건물에는 휠체어 리프트나 전용 승강기가 있지만, 도로와 인도의 경계 같은 낮은 턱에서는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고려가 부족합니다. Z climb wheelchair는 2중으로 구성된 양쪽 팔걸이를 Z 형상의 지렛대로 활용하여 낮은 턱이나 장애물을 스스로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 역시 졸업작품으로 진행했고, 학과의 지원을 받아 특허출원을 했습니다.

(특허출원번호 : 10-2011-0081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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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ign to Business Fair 2011 - Emergency Door for Earthquakes

최근 자주 발생하는 지진에 대비해 대피장소를 제공할 수 있는 비상문입니다. 충격에 가장 안전한 삼각구조를 활용하여 최소한의 대피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간단한 과정을 거쳐 비상문이 1인 긴급 대피장소로 바뀌게 됩니다. 구현에 많은 문제가 있지만, 저의 첫 프로젝트라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네요!

(디자인 등록 번호: 30-0623513)

 

4. 청주대학교의 디자인프로세스

저희 학과는 문제 해결을 중심으로 한 프로젝트 진행이 주를 이룹니다. 철저한 자료조사와 분석, 근 5년 내 상용화될 수 있는 기술과 소재를 활용한 현실성, 현실 가능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완벽한 구조적 해결능력을 중요시합니다. 수업마다 다양한 프로세스를 경험할 수 있지만 주로 실무에 적용해서 활용할 수 있는 standard한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고학년을 겪으며 관찰과 통찰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맞는 다양한 프로세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서포트 해줍니다. 또 다양한 인접학문에 대한 지식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학과 커리큘럼 덕분에 독특하고 참신한 문제해결능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산학협력 과목이 신설되어 좀 더 구체적인 실무 프로세스를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졌습니다.

 

5.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 썼던 부분과 어려웠던 점

IDEA, Reddot과 다르게 iF는 무료출품이라는 특징이 있고, 제출 작품 수의 제한이 없습니다. 1만 개가 넘는 출품작들 사이에서 자신의 작품을 어필하기 위해서는 전체적인 퀄리티나 컨셉의 참신함도 중요하지만, 다작을 제출하는 것이 수상의 지름길이라고 느꼈습니다. 이미 수상하신 분들의 작품을 보고 분석해보면 ‘어느 정도 실현 가능하고 대중에게 팔릴법한 실용적인’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저의 수상하지 못한 나머지 작품들도 실용적인 측면을 강조하기 위해 노력했었고요. 수상작의 경우 구조를 보여줄 수 있는 분해도를 과감하게 넣어서 많이 연구하고 노력한 결과물임을 강조했습니다. 이 부분을 통해 어느 정도 실현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IDEA의 경우에는 다작을 제출하기에는 출품료의 부담이 컸기 때문에 지난 수상작들의 특징을 면밀히 분석해서 수상확률이 가장 높은 작품을 하나만 제출했습니다. 특히 디자인하게 된 배경부터 솔루션 제안까지의 과정에서 진정성 있게 설명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상당히 복잡한 메커니즘 때문에 기능의 설명은 최대한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시각화하는 작업을 거쳤고요. iF, IDEA, Reddot 모두 다양한 국적과 문화권의 심사위원들이 심사하기 때문에 텍스트 없이도 이해할 수 있도록 시각화하는 것에 노력했습니다. 가장 중요하면서 어려운 부분이었습니다.

 

6.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에이전시 중 일하고 싶은 곳은? 이유는?

많은 학생이 대기업 입사를 목표로 두고 준비를 하는 것 같습니다. 높은 연봉이 그 사람의 사회적 지위나 가치를 대변하기도 하지만 디자이너라면 돈보다 중요한 무형의 가치를 찾아야 한다는 조심스러운 생각이 있네요. 특히, 신입디자이너의 경우 다양한 실무경험과 아이템을 다룰 수 있는 에이전시도 좋은 선택 중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대기업, 중견기업 혹은 에이전시 모두 입사 후 자신의 역량을 어떻게 표출하고 키워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할 것 같고요. 그런 면에서 볼 때 ‘어디를 가느냐’ 보다는 ‘무엇을 하느냐’가 더 중요한 고민일 것 같습니다. 기업이 디자인의 중요성과 가치를 이해하고, 부족한 능력이지만 저의 역량이 100% 발휘 될 수 있는 기업이라면 어느 곳이든 상관없습니다.

 

7. ‘취업 VS 창업’에 대한 개인적 견해

구직자의 입장에서 채용 과정을 겪어보면 철저한 약자로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한 치의 거짓 없이 진실만을 말해야 하지만, 정작 그 회사에 대한 진실한 정보는 알기 힘든 현실입니다. 결국, 취업도 스스로 정보를 찾고 분석해야 하는 디자인 프로세스와 같다고 봅니다. 객관적인 데이터를 수집하고 면접을 통해 그 회사의 마인드를 알아내야 합니다. 그 회사가 어떤 인재를 필요로 하는지를 파악하면 자신의 강점을 내세워 강력하게 어필할 수 있겠죠. 면접은 기업이 저를 평가하는 자리인 동시에 저 역시 그 면접을 통해 기업을 파악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원대한 목표가 있고, 도전정신이 불타오른다면 창업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헤아릴 수 없이 배출되는 디자이너와 신생 디자인 전문 기업 사이에서 어떤 무기로 싸워 이겨낼지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무모한 도전이 되겠죠. 잘못된 확신이 자만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실무경험이 전무한 사회초년생이 창업하는 것은 위험부담이 너무 크죠. 저의 진로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창업을 결심한다 해도 실무에서의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가 쌓인 다음에 생각해도 늦지 않을 것 같네요. ‘젊음’이 도전할 수 있는 무기이자 밑천이라지만, 진정한 밑천은 ‘확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8. 앞으로의 계획

궁극적인 계획은 ‘디자이너’ 되기!

여기저기서 ‘누구는 디자인 때려치우고 다른 일 한다.’는 말을 자주 들을 겁니다. 우리나라에 세계적인 디자인 거장이 없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맹활약하고 계시는 많은 디자인 선배님들이 계시지만, 우리나라의 교육수준과 양적인 부분에 대비해서 스타디자이너가 많이 배출되지 못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힘들고 또 힘들어도 극복하고 정말 재미있게 즐기며 평생 디자인하며 살아갈 수 있다면, 자연스럽게 부와 명예는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행복한 삶이 또 있을까요? 평생을 디자이너로 산다면 적어도 옆집 꼬마만큼은 저를 존경하고 동경하며 한 번쯤은 디자이너를 꿈꿔보지 않을까요? 누군가에게 영향을 미치는 ‘디자이너’ 되기는 아마 제 평생의 목표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눈팔지 않는 것이 중요하겠죠!

 

단기적인 계획으로는 여유를 가지고 저에게 맞는 첫 직장을 찾을 계획입니다. 그간 수상한 작품들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좀 더 강력하게 보완할 생각입니다. 간단하게 웹 포트폴리오도 제작할 계획이고요. 감각을 잃지 않도록 개인 프로젝트도 진행하려고 합니다. 여담이지만 디자인소리는 정말 잠재적인 가치가 무궁무진하다고 느낍니다. 국제 공모전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랐던 제가 디자인소리를 알고 도전한 지 1년 반만에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에서 모두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공통의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의 힘인 것 같아요. 대학교에 재학 중인 디자인소리 회원님들도 곧 저처럼 디자이너의 진로와 취업에 대한 고민이 생길 것입니다. 다양한 고민을 서로 응원해줄 수 있는 더 크고 값진 공간이 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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