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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홍익대학교 프로덕트 디자인전공 졸업을 앞둔 김린입니다. K-디자인 어워드 2019 수상자인 김린, 신지현 팀을 대표하여 인터뷰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둘은 모두 '디자인에는 경계가 없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여러 가지 전공을 배우며 학창 시절을 보냈습니다. 현재도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관심은 디자인함에 있어 원동력이 되었고, 한층 더 다채로운 방향으로 디자인을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지향점을 갖고 최선을 다해 임한 작품이 좋은 결과를 내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Q. K-디자인 어워드 2019 수상 소감과 작품 설명 부탁드립니다.

대학 생활을 마무리하는 동시에 또 다른 시작을 알리는 졸업작품으로 이렇게 상을 받게 되어 매우 기쁘고, 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평소에 가장 가치를 두고 있던 '여백'이라는 단어에서 출발했습니다. 장자의 장단상형(長短相形)을 바탕으로 ‘여백의 상대성’에 대해 주목하였고, 그것을 형태적으로 풀어낸 양면 트레이입니다. 한쪽이 볼록하면 반대쪽은 오목해지는 유기적인 형태로 저희가 해석한 여백의 형태인 '비움과 채움'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형태는 ‘뒤집는’ 단순한 동작을 거쳐 사용자에게 두 가지 사용성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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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과 어려웠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많은 사람이 '여백'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여백의 미’를 떠올리는 고정관념이 있는데, 그걸 넘어서는 것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저희는 단순히 비움에서 오는 아름다움이 아니라 여백 그 자체에 형태를 부여하고, 그 형태인 비움과 채움의 유기성을 표현하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쉽게 말해 ‘채움이 있기에 비움이 있고 비움이 있기에 채움이 있다’라는 것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이를 설득력 있게 풀어내기 위해 그 둘이 이어지도록 ‘양면’이라는 요소를 활용하였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형태와 질감이 ‘여백’이라는 정서에 맞게끔 구현해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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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디자인 작업 과정이 궁금합니다.

Organic Tray 는 제가 평소에 가장 가치를 두고 있던 부분을 디자인적 언어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가장 긴 시간을 투자한 작품이기도 하고, 작품이 가진 조형적 특징도 제가 원하는 방향이라 애착이 갑니다. 작품을 준비하면서 오랜 시간 연구했기 때문에 스스로 배운 부분도 많았습니다. 시작점부터 형태를 선정하고 소재와 색감 등을 표현하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그 덕분에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동시에 조형성뿐만 아니라 실용성이 함께 어우러져 있기 때문에 더욱 디자이너로서 의미가 있는 작품입니다.

 

Q. 자신만의 디자인 노하우가 있다면?

특별한 건 없지만 '다른 일 하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예전에는 디자인을 하다가 생각이 안 나면 끊임없이 그 디자인만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점점 그 속에 갇히는 것 같았죠. 그래서 이제는 꽤 시간을 투자해도 좋은 방향이 떠오르지 않으면 다른 일을 합니다. 하지만 뇌는 절대 쉬지 않습니다. 다른 일을 할 때도 뇌는 계속 그 일에 대해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일’과 다른 일을 엮어 더 좋은 아이디어를 만들어 냅니다. 저는 실제로 다른 일을 하다가 불현듯 떠오른 좋은 아이디어들이 많았습니다. 다른 일을 통해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끔 머릿속을 환기하고, 더 좋은 아이디어를 생각해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며 작업을 하는 게 제 노하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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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디자인하면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저는 누군가와 대화하며 다양한 관점을 파악하고, 그를 통해 아이디어를 구축해 나가는 과정이 가장 흥미롭다고 느낍니다. 혼자 작업에 몰두할 때는 알지 못했던 색다른 시각을 깨닫게 되기도 하고, 누군가와 소통하는 그 과정이 더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낸다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그 과정에서 디자이너로서 필요한 사고의 폭이 확장되기 때문에 다음 작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믿고 있습니다. 제가 가지지 못한 관점 혹은 깨닫지 못한 부분을 고려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을 때, 작품들은 조금 더 설득력이 생기고 동시에 더욱 탄탄한 기반을 가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디자인이 창출하는 환경에 대해서도 큰 관심이 있습니다. 제가 만든 제품 혹은 공간으로 사용자의 라이프 스타일이 더욱 편리하게 변화되거나, 사용자의 공간이 전혀 색다른 모습을 띠게 될 수 있다는 것에 큰 매력을 느낍니다. 그래서 현재는 현시대의 사람들이 원하는 라이프 스타일과 그것을 가능하게 해줄 지속가능한 가치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Q. 디자이너로서 본인만의 철학이 궁금합니다.

‘시간이 흘러도 여전한 디자인’에 가치를 두고 있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쓸모 있고, 촌스럽지 않은 조형성을 지닌 제품 혹은 공간을 디자인하고 싶습니다. 오랜 시간이 흘러도 곁에 남는 물건이 하나씩은 있죠. 오랜 시간 누군가의 곁에 머무르며 그 공간에 녹아 있는 디자인을 하는 게 저의 목표입니다. 동시에 이런 디자인을 할 수 있다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환경적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디자인을 하기 위해서는 사용자의 경험과 공간에 대한 이해, 그리고 기능적인 형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지만 조금씩 연구하며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그런 디자인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제작 : 디자인소리 미디어 콘텐츠팀 ( sori@designsori.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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