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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공식적으로 '방송 미술 영상감독', '아트디렉터' 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지혜입니다. 미술 대학에서 동양화와 철학을 배웠고, 대학원에서 영상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현재 10여 년간 KBS 방송 프로그램 타이틀디자인, 그래픽디자인, 캘리그라피, 오프닝 타이틀 영상 제작 등 방송프로그램에 들어가는 전반적인 시각디자인 제작물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업무 진행은 프로그램의 성격과 기획 내용을 토대로 대표 메인 타이틀을 디자인하고 그래픽 모티브, 캐릭터, 패턴, 컬러 등 디자인 가이드라인(프로그램 브랜딩)을 제안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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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수상 소감과 작품 설명 부탁드립니다.

 

연예가중계 KBS 2TV 에서 생방송 되는 연예 정보 프로그램입니다. 1984년 첫 방송으로 36년째 방송되고 있는 KBS 의 대표 장수 프로그램이죠. 입사부터 지금까지 맡아왔던 프로그램을 리디자인하게 되어 의미가 크고, K-디자인 어워드에서 위너 수상까지 하게 되어 더욱 기쁩니다. 연예가중계 리브랜딩 프로젝트에서 35년여간 지켜오던 프로그램의 아이덴티티를 현대화하는데 목표를 두었습니다. 타이틀, 캐릭터, 패턴, 컬러를 집약하여 정리한 브랜딩디자인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반영한 세트, 자막 등을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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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번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은 어떻게 영감을 얻었나요?

 

리디자인이었기 때문에 더욱 조심스러웠고 고민이 많았습니다. 기존의 프로그램 이미지 가치를 지키되 프로그램의 특성을 현대적이고 트랜디하게 풀어가는데 중심을 두었죠. 연예계 소식을 전하고 야간방송이라는 점은 고양이의 야행성과 염탐하는 이미지와 흡사하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이러한 방송의 특성을 고려해 고양이를 주 그래픽 모티프로 제작했습니다. 기존 로고의 그래픽 모티브인 별을 고양이의 눈으로 매치시켜 의미를 더욱 강력하게 했고, 대부분 프로그램의 특성에 관련해 떠오르는 이미지들을 단어로 풀어 마인드맵을 자주 사용하여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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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지금까지 디자인한 것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디자인은 무엇인가요?

 

연예가중계의 리브랜딩 외에 KBS 의 프로그램마다 새로운 디자인 형식을 적용하는 데에 목표를 두고 진행해왔습니다. 크게 두 가지를 들어본다면, ‘KBS2 2018 연예대상‘KBS1 4시 뉴스 사사건건이 있습니다. 예전 연예대상의 디자인이 골드 위주의 전형적인 시상식 콘셉트였다면 골드를 배제한 비비드한 컬러 사용과 다양한 패턴으로 다이내믹한 디자인을 시도한 작품입니다. 그리고 뉴스에서 전통화되었던 블루와 딱딱함을 피하고, 옐로우를 메인컬러로 적용하여 과감한 콘셉트 전환을 시도하여 작업했습니다. 두 프로그램의 공통점은 기존의 디자인 틀을 깨는 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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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평소 새 프로젝트를 계획하실 때의 작업 환경이 궁금합니다.

 

프로그램의 특성을 이해하고 제작하는 프로듀서의 목적을 이해하는데 최우선으로 합니다. 다음으로 그 프로그램을 시청할 시청자들의 시각을 이해하고 둘의 상생을 위한 디자인을 구상하죠. 시각적으로 예민해진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프로그램과 관련한 문학이나 텍스트의 자료를 토대로 이미지를 구상합니다. 모니터에서 보이는 타이틀 디자인, 캐릭터, 그래픽 모티브, 문자디자인, 톤 앤 매너, 세트, 포스터 큐카드 등 전반적인 디자인들을 통일감 있게 브랜딩하죠. 이는 프로그램의 전문성, 의도, 성격을 더욱 빛나게 도와줍니다.

 

 

Q. 디자인하면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저는 다른 사람들과 생각을 나누는 일을 즐거워합니다.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오너의 의도를 읽어내는 것, 그 의도에 빛을 발할 수 있게 아이디어를 채워 주어 더욱 시너지가 나는 것을 돕는 과정들이 가장 즐겁습니다. 프로그램의 디자인뿐만 아니라 마케팅적인 사고도 필요로 하는 경우가 있어, 호기심 가는 분야들 또한 많아집니다. 매번 다른 내용의 소재들을 접한다는 재미도 있죠. 그리고 방송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텔레비전을 켜면 언제든 내가 디자인한 것들과 마주할 수 있고, 텔레비전을 보는 많은 사람들, 시청자들과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즐거움과 뿌듯함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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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디자이너로서 본인만의 철학이 궁금합니다.

 

대중에게 드러나 인정받아 유명한 디자이너가 있고, 뒤에서 이름도 얼굴도 없이 뒤에서 일하는 디자이너도 있습니다. 디자이너에게 비전이라는 것은 다양하게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저는 지금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마다 새로운 콘셉트의 그래픽 디자인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제안하고 설득하는 것, 그리고 일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도 시야를 넓게 가지려고 합니다. 사소한 것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느끼고 생각하는 습관들이 디자이너로서 또 다른 비전을 찾게 해줄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그 비전은 저 자신 안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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