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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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간단한 자기소개

저는 계원 디자인예술대학교를 졸업하고 2010년 건국대학교로 편입한 안일모입니다. 사실 저는 처음에는 디자인에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것을 창조할 기회와 아이디어의 참신성을 요구하는 디자인계에 곧 매료되어, 더욱 좋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디자이너를 꿈꾸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저와 같은 꿈을 꾸실 여러분 앞에서 저의 작품을 소개하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글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2. IDEA 2012 수상 소감 및 출품 계기

우선 그랜드슬램을 한 것에 대해 이렇게 수상소감을 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제가 이러한 상을 탈 수 있게 도와준 김태한, 서동한 군에게 감사 인사 올립니다. 그리고 특허에 관해 많은 도움을 주신 이동혜 변리사님께도 감사의 인사 올립니다. 처음 공모전을 할 때. 두 번 낙방을 경험하고는 저는 제가 소질이 없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내 털고서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디자인을 배우기 시작했고, 2번째 도전에서 모두 수상하는 영광을 얻었죠. 사실 제 주변에 많은 디자이너 학생들이 하다 안 되면 포기를 하거나, 도전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공모전이란 것은 정답이 없는 것이기 때문에 제출하는 것에 의의를 두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팀워크와 리서치를 발휘하십시오. 내가 부족한 것을 잘하는 학생과 한팀이 된다면, 많은 것을 배우실 겁니다.

또한, 많은 리서치는 당신의 레이아웃을 바꿀 것이고, 제품의 형태와 기능, 그리고 색에 대한 감각도 향상시켜 줄 것입니다. 제가 보기에 디자인계 사람들이 공모전에 매달리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스펙입니다. 어떻게 보면, 디자인은 공모전입니다. 누가 어느 대회에서 얼마나 좋은 상을 많이 받았는지에 따라서, 그 사람을 평가하는 시대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 포기하지 마십시오. 이 세상에 소질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포기할 뿐이죠.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다면 반드시 자신의 소질이 빛을 발하게 될 것입니다.

 

3. 수상작 및 대표작 설명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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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DEA 2012 수상작 - EASY EYE DROPS

EASY EYE DROPS 는 한 손으로 안약을 넣을 수 있는 제품입니다. 많은 분이 안약을 넣어본 경험이 있으실 텐데요. 안약은 크게 2가지의 문제점이 있습니다. 첫째는 '두 손이 필요하다'는 단점입니다. 대부분 사람이 거울을 보거나, 한 손으로 눈꺼풀을 벌려 안약을 넣어야 하는 단점을 지적한 것입니다. 두 번째는 '위험성'입니다. 바로 노즐(안약이 나오는 부분)이 눈을 찌를 위험성과 한 손으로 눈꺼풀을 벌릴 시. 손 내의 병균의 전이로 오는 눈병이 그렇습니다. 특히나, 어린아이나 동물들의 안약을 넣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본 제품은 본능에 따라 눈을 감게 되는 것을 한 손으로 쉽고 가볍게 넣을 수 있는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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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F 컨셉 어워드, 레드닷 어워드: 디자인 컨셉 2011 수상작 - INVERTED UMBRELLA (안일모, 김태한, 서동한)

기존 우산의 단점을 보완했습니다. 기존 우산의 경우 약 3가지의 단점이 있습니다. 첫째는 ‘빗물의 돌출’입니다. 기존 우산은 빗물에 맞고 난 후. 접게 되면, 겉면에 묻은 물기가 사용자와 그 주변 사람들에게 튀거나, 묻게 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보관성의 문제’입니다. 기존 우산은 스스로 서 있을 수 없어, 사용하기 전, 언제나 손에 쥐고 있거나, 어딘가에 기대어 놓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세 번째는 ‘이동성의 불편’입니다. 기존 우산은 버스나 승용차에 탑승 시. 우산을 접게 되면, 우산의 대가 문에 끼이는 불편함을 초래합니다. 이것은 좁은 문이나, 비가 오는 장소에서 안 오는 장소로 이동 시 불편함을 초래합니다. 저는 이러한 약 3가지 문제점을 모두 해결하고자 기존 우산에 대해 ‘역발상’을 하여, 거꾸로 된 우산을 디자인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컨셉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프로토타입을 제작. 작년 건국대학교 졸업전시에 전시하였고, 현재 국가의 지원으로, 대량 생산을 위한 준비 중인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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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디자인 올림픽 2008 수상작u-think

본 제품은 현재 실제 사용이 되고 있는 연비절약 시스템을 제시한 '배기가스 측정기'입니다. 지구 온난화의 주된 원인 중 60%를 차지하는 부분은 바로 배기가스라고 합니다. 이는 환경문제에서 절대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부분인데요. 본 제품은 분당 엔진회전수인 rpm에 간단한 수학공식을 더하여, 분당 배기가스 양과 그에 상응하는 연비를 사용자에게 부각함으로써, 최고의 연비와 최소의 배기 가스양을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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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작 - sticky broom

스틱 블룸은 걸레 대신 부직포를 단 제품으로, 정전기를 이용해 먼지를 빨아들입니다. 또한, 쓰레기통에 쏙 들어가는 형태로써, 버튼 하나만 누르면, 부직포에 붙은 먼지가 후두둑 떨어지게끔 기능을 합니다. 이와 비슷하게 형태는 같지만, 부직포 대신 소형 청소기를 내장한 빗자루도 디자인했습니다.

 

4. 건국대학교만의 특별한 디자인프로세스가 있다면?

건국대학교의 수업은 대부분이 아이디어 컨셉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것이 실제 제작, 프로토타입의 완성까지를 목표로 수업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수많은 리서치와 회의를 통해, 중복의 여백을 주지 않고, 더욱 나은 디자인과 기능으로 각 아이디어 제품의 구조를 더욱 쉽게 이해하며, 적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프로세스입니다. 또한, 건국대학교는 이 점을 위해, 각 디자인 학부마다, 그 학부가 필요한 기계 설비 등을 완비함으로써, 본교 내에서 어떠한 디자인도 제작할 수 있게끔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학기 마지막에는 교내에 준비된 전시장을 통해 전시기회를 줌으로써, 디자이너가 알아야 할 대부분 프로세스를 이해할 수 있게 도움을 줍니다. 이러한 프로세스의 이해는 학생들이 단체를 만들어, 또 다른 새로운 프로젝트로 쉽게 기획하여, 자신들의 디자인을 세상에 보여줄 수 있는 교류 있는 도전정신을 갖게 합니다. 이러한 도전은 학생 개개인에게 책임감과 열정, 그리고 전체 디자인 프로세스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며, 사회에서 필요한 전문적인 과정과 사회성을 익히는데 더욱 많은 성찰을 이룰 수 있게 기회를 마련해 주고 있습니다.

 

5.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 썼던 부분과 어려웠던 점

사실 공모전이란 수많은 아이디어의 집합체와 같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학생이 좋은 아이디어를 생각해도, 이것이 겹치거나, 중복된 디자인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연에 이러한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서, 디자이너로서 굉장히 중요한 것이 바로 리서치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만큼 저도 이 부분에 대해서 신경을 쓰며,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이 리서치 부문이 가장 어려운 점이라고도 말씀드리고 싶네요. 무엇이든 정보의 장은 넓고, 그것을 찾을 수 있는 곳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정말 중요한 부분 같습니다. 정보와 아이디어의 장이 한정된 만큼, 부득이하게 아이디어가 겹쳤다 해도, 서로가 노력했다는 것은 변함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것은 디자인계만의 문제는 아니죠. 음악, 문학, 미술, 과학 등 전 분야에서 다루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논란은 앞으로도 지속하겠죠. 그렇기 때문에 개인 스스로 이러한 논란에 휩싸이지 않도록, 사전에 리서치를 확실히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많은 한국 학생이 구글 등에 한글로만 리서치를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대부분 좋은 아이디어는 국제 공모전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꼭 영어로 리서치 하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그에 있어, 디자인소리는 정말 꼭 필요한 사이트 같습니다. 이곳을 통해 더 많은 학생이 자료공유는 물론이고, 인터뷰 등으로 자신들의 작품을 널리 알리시길 바랍니다.

 

6. 멘토에게 한마디

인무원여 난성대업(人無遠慮 難成大業) - 사람이 멀리 생각하지 않으면 큰일을 이루기 어렵다 <도마 안중근 의사>

 

7.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서적

펄벅의 대지(大地).

 

8. 디자인이란?

죽어 있는 사물에 생명을, 생명을 덧대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일.

 

9. 앞으로 어떤 기업에서 어떤 디자이너가 되기를 꿈꾸시나요?

이번에 제일기획 인턴 적성검사를 보고 왔습니다. 전혀 생각도 없는 곳에서 연락이 왔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쉬쉬했지만, 금세 이 일에 심취해 버렸습니다. 무엇인가에 이렇게 깊게 심취한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디자이너가 되든, 사용자중심인 것은 모두가 같겠죠. 전 이외에 미친 듯이 일에 몰두할 수 있는 일을 누구보다 즐기는 디자이너가 되기를 꿈꾸고 있습니다.

 

10. 앞으로의 계획

현재 디자인 재단에서 제품개발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지원받는 제품을 보다 완벽하고, 실용성 있게 양산하는 것이 올해의 목표입니다. 이외에도 대기업에 취직하여, 더욱 전문적인 디자인 세계를 경험하고 싶은 목표도 있습니다. 앞으로 공모전은 꾸준히 진행할 생각입니다. 기회가 되어, 디자인소리 내에 여러분들과 작업을 함께 해보고 싶기도 하네요. 끝으로 긴 글 끝까지 읽어 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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