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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디자인선수단 진짜 선수의 감독 겸 선수인 이 선수입니다. 진짜 선수는 2015년 용산에서 시작한 건축 인테리어 디자인 사무소예요. 각자 설계사무소에서 실무를 하던 대학 선후배들이 모여서 우발적으로 시작하게 된 지 어느덧 5년이 넘었습니다. 현재는 저와 김성규 감독이 사무소의 운영을 책임지고 있고, 또 한 명의 직원과 함께 셋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제 이름이 특이해서 기억하기 쉽고 우리다운 이름을 고민하다 '진짜 선수'가 됐어요. 직급도 '선수단'에 어울리도록 감독, 코치, 선수로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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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진짜 삶을 위한 디자인 선수단'이라는 모토로

'삶의 가치를 높이는 디자인을 하자!' 목표를 잡고 작업 중입니다.

-진짜 선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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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2020 위너 수상작 - Cafe 3rd Person >

 

Q. ‘3인칭관찰자시점’은 어떤 프로젝트인가요?

 

‘3인칭관찰자시점’은 제주도 해안가의 헌 집을 고쳐 카페를 만드는 프로젝트입니다. 무궁무진한 매력을 갖추고 있지만, 전체 예산이 너무나 한정적이었습니다. 제주도는 육지보다 모든 공정의 비용이 많이 듭니다. (합판 한 장만 해도 서울의 두 배 정도 됩니다)

 

설계 시작부터 과연 이 디자인이 우리가 직접 시공 가능한 것인지 판단해 가며 그려야 합니다. 철거, 가설, 목공, 금속, 도장, 조적, 미장, 방수 등 대부분의 공정을 관리 감독 정도가 아니라 직접 현장 작업을 통해 완성해 나갔습니다. 하지만 그런 점이 오히려 장점으로 나타난 것 같아요. 손맛이 제주도라는 지역의 감성과 구옥이라는 공간의 스케일, 관찰한다는 전체의 개념에 잘 어우러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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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3인칭관찰자시점’ 작업 과정이 궁금합니다.

 

제주도에 구옥을 고쳐 카페를 차린다는 생각에 다양한 사례와 아이디어를 쏟아냈습니다. 그러나 수많은 초반 아이디어 회의 끝에 남은 질문은 딱 하나였습니다. 

 

'그래서 왜?' 왜 커피를 마시고 왜 제주도에 가고 싶을까? 

 

요즘의 커피숍과 제주도는 SNS를 위해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본질에는 통하는 게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상을 피하고 싶을 때. 제주도로 떠나서 커피를 마시는 순간만큼은 마음을 편히 가질 수 있는 집이 되길 바랐습니다. 이런 결정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의뢰인 부부였어요. 공간도 옷처럼 사용자와 잘 어울리면 정말 멋진 분위기가 납니다. 젊지만 따듯한 부부의 성격이 전체를 끌고 나가는 힘이 있었습니다.

 

좋은 공간은 건축가가 아닌 집주인이 만든다는 생각에 확신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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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첫 프로젝트 스토리를 들려주세요.

 

첫 제주도 프로젝트였던 '하도이스케이프'는 사무실을 시작한 지 1년도 안 된, 정말 아무것도 모를 때 설레는 마음으로 제주도에 내려와서 거주하며 여섯 달가량 진행한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했습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정말 몰랐으니까 가능한 프로젝트였어요. '하도 이스케이프' 역시 오래된 제주도의 구옥을 고쳐 독채 펜션으로 만드는 작업이었는데 오래된 구옥을 털어내는 것부터 어려운 작업이었고, 매 순간 제주도 공사의 특수성을 정말 온몸으로 터득했습니다. 그 덕분에 이후의 제주도 공사는 처음부터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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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진짜선수단의 비전

 

둘 다 건축가를 자처하고 있지만 아직은 인테리어 범주에 해당하는 작업이 대부분입니다. 앞으로의 목표라면 건축과 인테리어를 함께 해나가고 싶습니다. 인테리어를 꾸준히 해온 경험은 저희에게 매우 큰 장점이 됐죠. 저희도 건축설계 사무소에서 실무를 경험했지만, 건축을 아무리 오래 한다고 해도 실재 손에 닿는 스케일의 공간감과 재료감 등은 익히기 어려웠습니다. 건축과 인테리어로 경계 지어지지 않는, 전체 프로젝트가 통일된 방향성을 갖는 그런 집을 지어 나가는 게 제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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