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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 저자 박영우입니다. 제품디자인을 기초로 다양한 경험을 통해 디자인이 무엇인지 계속해서 연구하고 있는 연구자이기도 합니다. 국내외 디자인을 공부하는 사람들의 모임이자 미디어타워인 디자인 소리에서 인사드리게 되어 무척 감개무량하네요. 이렇게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길벗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 서적 출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합니다.
이 책을 집필하면서, 이때까지 스스로 디자인한 작업보다, 디자인의 본질을 보기 위해 저의 관점과 타인의 관점을 함께 수용하느라 무척 힘들었던 기억이 새삼스럽게 떠오릅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디자인을 보는 시각이 더욱 넓어질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한 기분이 듭니다. 특히 생각을 정리할 때 문득 서점을 거닐곤 하는데, 이 책이 한편에 꽂혀있는 걸 볼 때마다. 지성의 전당 속에 내 생각 한 조각이 남아있는 것 같아 묘하게 설레는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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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서적에 대한 설명 부탁합니다. 
이번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부분은 다양한 디자인 예시를 통해 ‘선택의 비밀’을 찾아가는 방법과 새로운 관점을 볼 수 있는 시각을 틔우기 위한 목적으로 집필하여, 일반적인 지식전달의 의미보다 디자인 그 자체의 가치를 탐구하는 방법을 깨우치길 바라고 있습니다. 보통의 기술서적이나 Tool 서적과는 다른 개념의 책이다 보니, 저도 제 책을 다시 읽어보면 철학 서적 같은 느낌도 받을 때가 있습니다만, 디자인을 공부하고 탐구하는 사람이라면 구미가 당길 내용일 것입니다.
 
이번이 디자이너's PRO 디자인공모전에 이어 두 번째 출간입니다. 서적을 기획할 때 어떻게 영감을 얻었나요? 
연구의 목적에 따라 다릅니다만, 이번 서적을 기획할 때 사실 집필 시간을 제외하고는 커피숍이나 서점, 아웃렛같이 사람이 많은 곳을 다녔습니다. 일반적인 디자인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평범하게 하는 행동입니다만, 조금 다른 것이 있다면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 탐구하기보다 ‘팔리지 않는 상품, 외면받는 상품’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였습니다. 좋은 것을 알기 위해서는 나쁜 것 또한 알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좋은 것은 누구나가 좋다고 느끼는 이유가 있습니다만, 싫은 것에는 이유가 없다는 이야기가 과연 디자이너가 생각하기에 옳은 것인가?’ 이 물음이 이번 책을 생각하게 된 계기였으며, 좋지 않은 것을 좋은 것으로 발전시키는 여정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평소에 영감을 얻는 방법은 다양하게 있지만, 대부분 취미생활을 기점으로 영감을 얻습니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놀이를 즐기는 동물입니다. 진정한 자신만의 영감을 찾고 싶다면 취미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놀잇감을 꼭 찾으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저의 취미생활은 프라모델 수집과 잡지식 흡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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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을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과 어려웠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우선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국어책을 만드는 사람과 같은 고민일 것입니다. 가령 예를 들자면 ‘이 시를 지은 지은이의 감성을 서술하시오.’와 같은 맥락입니다. 좋은 디자인을 만들어가는 과정과 표현방식, 색상, 질감 등의 다양한 선택의 순간을 다시 떠올려서 서술하고 왜 이것이 선택되어야 했는지 규정짓는 것이 가장 어려웠으며, 가장 신경 쓴 부분이기도 합니다. 디자인이 만들어지기까지가 ‘합리적인 과정’이라는 가정하에 책을 읽는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자료와 기사, 원문 등을 끓임 없이 모으고 뜬 소문들을 정리하여 재구성하고 그것을 간단한 몇 줄로 만들어 내는 것은 책을 쓴다기보다 오래되었지만, 지속해서 잘 팔리는 제품을 발전시키는 듯한 고난이 뒤따르는 작업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혹시나 다른 내용이 발견될 수도 있는데, 그런 것이 있다면 메일로 연락 주시면 좋겠습니다. 제 책의 독자와 토론하듯이 디자인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이 책이 발간되고 난 후 생긴 사소하고 소소한 꿈 중 하나입니다.
 
자신만의 특별한 디자인 프로세스가 궁금합니다.
일부러 특이한 상황이나 상상, 공상을 끌어다가 현실에 대입하고 합리적으로 바꾸기 위한 과정을 지속해서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수첩이나 노트에 기록한 후에 머릿속에서 깨끗하게 지우고 다음 상황을 만들어 냅니다. 좋은 디자인 아이디어는 반짝하고 떠오르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아이디어는 머릿속의 공간에 다양한 공상과 상상이 춤을 추고 있는 상태에서 무섭게 닥쳐오는 현실과의 번쩍이는 만남으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자신을 계속해서 말랑말랑하게 만들어 두는 것, 놀이를 통해 생각의 제한을 두지 않는 것이 저의 디자인 프로세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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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어떤 디자이너가 되기를 꿈꾸시나요?
그 누구나 꿈꾸는 대표 제품을 가진 디자이너가 되기를 바라진 않습니다. 콘셉트 디자이너에 가까운 모습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제품을 만들어내는 디자이너보다, 가치를 체계화하고 구체적으로 만들 수 있는 디자인어(語)를 연구하고 만들어내는 디자이너가 되었으면 합니다. 저도 디자인 소리를 자주 들리는데, 정말 다양한 생각과 가치를 가진 사람들의 대화와 이야기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서양에서 주축이 되어 만들어진 디자인의 가치가, 이 대한민국에서 융합되고 발전되어 국제대회에서 인정받는 모습을 볼 때면, 무언가 머릿속에 닿을 듯 닿지 않는 2개의 톱니바퀴가 틱틱거리는 기분을 자주 느낍니다. 조만간 이 부분에 대해서 자세히 연구할 기회가 있겠지만, 이 또한 다음을 위해서 말랑한 두뇌 안에 던져두고 있습니다. 이 생각의 조각이 향후의 제 모습을 비춰주는 기초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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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우 저자와 소통하기 : pakymax@naver.com >


 

취재_디자인소리 미디어 콘텐츠팀

문의_070-7740-4445, sori@designs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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