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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개념공감’이라는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디자이너와 작가를 겸하고 있는 양정은입니다.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그래픽, 편집 혹은 브랜딩 등 관련된 업무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열일곱:달]이라는 출판사를 만들어 독립출판업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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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K-디자인 어워드 2016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수상 소감과 작품설명 부탁합니다.

지난 iF 디자인 어워즈에 이어서 K-디자인 어워드에서도 수상하게 되어 영광이고 기쁩니다. 아몬드벌이 저에게 좋은 경험을 많이 주네요. <Nuts Snack Series>는 견과 전문회사인 (주)길림양행의 스낵시리즈 제품의 패키지 디자인 작업입니다. 여러 가지 견과류에 다양한 시즈닝이 입혀져서 나오는 방식으로 재작년 말 이 제품시리즈를 기획, 개발하실 때 패키지 디자인 의뢰를 받았습니다. 식품 관련 패키지는 대부분이 실제 원물의 사진을 이용해서 디자인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제품은 실제 사진에서 제품의 정보가 잘 표현되지 않아서 직접 일러스트로 다 그리고 거기에 디자인적 요소를 더해 표현하는 방식으로 풀었습니다. 계획했던 제품 중, 당시 인기가 있었던 허니버터 시즈닝의 제품이 먼저 출시되었고 그 뒤에 이어서 다양한 제품이 개발, 디자인 작업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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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번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은 어떻게 영감을 얻었나요?

원래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서 디자인을 전공하게 된 경우라, 일러스트를 그리는 작업 자체는 어렵진 않았습니다. 제가 그리던 방식의 펜 일러스트 스타일로 풀면서 그것을 어떻게 상업적인 패키지 제품에 맞도록 디자인해내느냐가 관건이었어요. 너무 아트적인 것은 피하고, 대중들에게 공감도 주면서 제품의 정보가 확실히 드러날 수 있는 선을 유지하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방향으로 정했습니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즐겨보던 만화나 애니메이션, 그리고 그려봤던 경험들이 가장 큰 힘이 되었습니다. 만화나 책에서 나오는 유머나 표현력 등이 많이 도움이 되었고, 패키지 전면 단 한 장에 “이야기가 담긴 그림”을 그리기 위해 그동안 잘 못 봤던 애니메이션 등도 다시 찾아보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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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수상작 외에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제 개인 작업인 <[緣:You] - BGM : 'YOU'>이 기억에 남습니다. 개인 작업을 통해서 저 자신의 디자인 철학을 계속 정립해 나가고 여러 가지 실험적인 과정을 거쳐보는 편인데, 이 작품은 석사 졸업 후 처음 했던 작업으로 작품의 이론적 기반과 내러티브, 그리고 작업해 낸 과정과 기법, 비주얼 등이 가장 잘 어우러져서 그런 면에서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실제 제작 방식에선 좀 아쉬움이 남았지만, 학교를 벗어나고도 저를 한 단계 발전시켜 주었고 덕분에 계속 작업을 해낼 수 있다는 용기를 얻을 수 있었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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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개념공감'만의 특별한 디자인 프로세스가 궁금합니다.

일단 (클라이언트에게서든, 자신에게든) 과제를 주면, 그 과제의 핵심 혹은 포인트가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바나, 내가 나타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설정하고 아이디어를 짜기를 시작합니다. 아이디어를 짤 때는 그 분야와 전혀 다른 곳이나 일상의 의외의 부분을 통해 생각하는 습관을 갖고 있습니다. 과정 중에는 이런 것들이 계속 잘 표현되고 있는지 수정될 것은 없는지 검토와 진행을 반복합니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게 잘 표현이 되었는지, 또 시각적으로 완성도를 내야 하는 일은 당연하고요. 그리고 한 작업을 할 때도 직전 작업과는 다르게, 조금이라도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 방향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Q. 가장 감명 깊게 읽은 디자인 서적이나 멘토가 있다면?

저에게 가장 큰 멘토는 지금까지 만난 학창시절의 선생님들과 교수님들, 그리고 저의 클라이언트들입니다. 지금도 기억나는 선생님들의 말씀 하나하나가 원동력이 되어서 저를 발전시켜 움직이고 뒤늦게 혼자 깨닫는 경우도 많고요. 클라이언트 분들은 서로 일을 주고받는 관계라 냉정한 부분도 있지만, 저 혼자서는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드러내고 알게끔 해주는 역할을 해주곤 합니다. 비전문가적인 입장에서 말씀하실 경우도 최대한 경청하고 입장을 이해해보면 작업하고 있는 디자인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설정되기 쉬울 때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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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디자이너로서 앞으로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학생 때나 학계에 있으면 가장 최상과 최신의 디자인을 접하고 그것을 만들어내고자 하지만, 사회에 나와서는 사실 그러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럴 수 있는 환경에 있는 디자이너들도 한정적이고요. 일반 대중들의 인식도 그렇고, 현재 디자인계와 대중사회의 시차와 온도 차가 많이 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디자이너가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그것을 봐주고 사용하는 대중들도 함께 익숙해지고 따라와야 발전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현재 디자인계에서 진행되는 재미있는 현상들을 전달하고 사회의 일상을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이를 통해 사람들에게 신선함과 공감, 감동을 전달하는 디자이너로 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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