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tra Form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데니 헐튼입니다. 네덜란드 출신이고, 근 20년간 VFX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는 영국에서 활동을 주로 하다가 뉴질랜드에 위치한 피터 잭슨감독의 웨타(WETA) 디지털 스튜디오에서 아티스트로 활동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유명 감독들과 같이 작업을 했었습니다. 예로 제임스 카메론, 리들리 스콧, 알폰소 쿠아론과 함께 작업하면서, 오스카, 바프타 시상식에서 'Best Visual Effects' 부문으로 상을 받은 경험도 있습니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성공으로 인해 수년에 걸쳐 작품성이 뛰어난 다양한 영화를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 팀 버튼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 크리스토퍼 놀런의 더 다크 나이트, 제임스 본드 시리즈, 나니아 연대기,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 알폰소 쿠아론의 그래비티, 칠드런 오브 맨 등 지금까지 정말 많은 작품에 참여했습니다.

 

 

 

ChildrenOfMen03.jpg

< 칠드런 오브 맨, CG 제작 씬 >

 

 

Q. VFX 아티스트로 가장 극적인 순간은?

 

2006년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칠드런 오브 맨' 제작 당시, 18년간의 불임을 극복하고 출산하는 장면을 CG로 표현한 씬이 있습니다. 처음으로 CG를 이용해 탄생이란 진중함과 아름다움을 표현할 기회였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승낙했습니다. 당시 저희는 매우 어렸었고 작은 팀이었지만, 팀의 일원으로서 굉장히 자랑스러웠습니다. 중대하고 기념비적인 행사나 다름이 없었죠. 오직 시각효과만으로 일궈낸 작품으로써,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한 최고의 자랑거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Visual Effects Artists Team 03.jpg

 

Q. VFX 아티스트가 된 계기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꼬마였을 때 굉장히 자연스럽게 마주했던 거 같아요. 저는 컴퓨터에 완전히 매료되어 있었습니다. 지금 컴퓨터랑 매우 다르지만, 1980년에 돈을 모아서 컴퓨터를 사게 됐을 때는 게임만 했던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그 당시의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이 제공하는 창의적인 잠재력을 금방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실험정신을 가지고 온갖 창의성을 발휘하여 컴퓨터로 이것저것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포토샵이나 3D 맥스 같은 소프트웨어가 없었기 때문에 상당히 제한적이었지만, 그만큼 창의성을 발휘해 저만의 작품을 그려나가야 했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지내는 중 게임회사에서 일할 기회가 왔고 제 친구와 함께 런던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저의 첫 입문이자 시작이 되었고, 개인적인 취미에서 이어져 온 커리어입니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저의 취미와 꿈을 직장에서 이루고 있는 셈입니다.

 

 

 

Danny Award 01.jpg

 

Q. 본인만의 디자인 철학에 대해 공유해 주세요.

 

나만의 디자인 철학이 무엇인지 깨닫는데 꾀나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렇게까지 신중히 생각해 본 적이 없었거든요. 항상 아티스트로서 그리고 화가로서 스토리에 맞는 영상미를 자연스럽게 표현해 왔습니다. 그러다 문득, 감독이 전달하고자 하는 스토리를 뒷받침하는 도구로써 표현 방법을 증강할 수 있다는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즉, 영화의 스토리를 관객의 감정으로 흐르도록 하는 매개체로써 그리고 이야기를 뒷받침하는 도구로 디자인을 사용하는 것이 저의 철학이라고 말 하고 싶습니다.

 

 

 

JungleBook03.jpg

< 디즈니 정글북, CG 제작 씬 >

 

 

Q. 아티스트로서 앞으로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제가 종종 간과하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현대사회에서의 예술성입니다. 현대 산업이 기술적으로 주도하면서 끊임없이 개발을 추진한다던가 생산량을 증가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뛰어난 기술력과 영리한 인재를 필요로 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온라인이나 대학에서 제공하는 교육 서비스나 자료들이 예술성보다는 기술적인 측면으로 많이 기울어져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디자이너로서 그리고 아티스트로서의 최종목표는 감독의 의도와 스토리를 위해 다음 세대의 CG 영화 제작자들이 예술적 형식을 가지고 온전히 기여할 수 있도록 저의 능력을 교육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 출처 - 디자인소리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상업적 용도는 어떠한 경우에도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비상업적 용도의 경우, 출처(링크포함)를 밝힌 후, 내용의 변경없이 게재할 수 있습니다. 

  1. 2022/06/20 in NEWS

    스테픈·폴리곤·아발란체도 참여..규모 확 커진 업비트 'UDC 2022'

  2. 2022/06/20 in PRODUCT

    페라리, 2026년까지 라인업 대부분 전기차 전환한다

  3. 2022/06/20 in TREND

    낮에 뜬 미네르바 부엉이였나…갈림길에 선 ‘4차 산업혁명’

  4. 2022/06/20 in GRAPHIC

    엑셀을 사용한 아름다운 데이터 시각화

  5. 2022/06/20 in INSPIRATION

    큐레이터 출신이 만든 미적 오브제 편집숍, 포브젝트

  6. 2022/06/20 in SPACE

    공간의 마에스트로

  7. 2022/06/20 in UX/UI

    '매장 픽업'의 유효성

  8. 2022/06/20 in BRAND

    브랜드를 평가하는 기준 (황부영 대표)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 441 Next
/ 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