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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반갑습니다. 자기 소개 부탁합니다.

저는 1986년 12월 25일 1남 1녀중 장녀로 폴란드에서 태어나서 2살 때 독일로 이주했습니다. 집에서는 폴란드어를 사용하고, 학교에서는 독일어로 생활했기 때문에 폴란드어와 독일어가 저에게는 모국어입니다. 장학생으로 영국에서 학사학위를,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장학생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습니다. 졸업 후 독일로 귀국했다가 2014년에 다시 한국으로 국가장학생으로 다시 오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재학 중입니다.


Q. '대한민국 통일공모전 2015' 금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수상 소감 한 말씀 부탁합니다.

아직도 꿈만 같고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좋은 작품들이 있었는데 제가 수상할 수 있었다는 것이 기적처럼 느껴질 뿐입니다. 작품을 좋게 평가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수상하는 것보다 지금 더 좋은 것은, 현재 작가로서 많은 사람에게 제 작품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많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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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통일공모전 2015 금상 수상작



Q. 수상 작품작과 대표작을 소개해 주세요!

통일을 경험한 독일인으로서 통일이라는 것은 소나무를 키우는 것과 같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작품으로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뿌리가 같은 한 나라가 정치적인 이유와 외세에 의해 타의적으로 분열되었습니다. 갈라진 두 개의 대상을 다시 연결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하나의 핏줄을 상징하는 빨간색 지퍼입니다. 지퍼를 잠그는 것은 매듭을 짓는 것보다 훨씬 수월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잠그기 쉬운 지퍼라 하더라도 그것이 길들어있지 않거나 중간에 천의 깃이라도 끼게 되면 금방 갈라지거나 고장이 나기 쉬운 특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통일은 마치 지퍼를 잘 길들이듯 그리고 어떤 통일에 어떤 변수도 끼어들지 않도록 많은 준비와 노력이 필요한 일이라 봅니다. 지퍼를 올렸을 때 하나하나 딱 맞아떨어지는 이처럼 통일의 과정이 진행되고 또 다 잠겨져 있을 때 다시는 맞물린 이들이 벌어지지 않을 지퍼의 특성을 가진 통일을 했으면 하는 모티브를 가지고 작품을 구성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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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평소 작업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학부 때 일러스레이션을 전공한 영향인지 모르겠지만 제 작업의 목적은 관람객과 소통하는 것입니다. 작품을 통해 제 생각과 마음을 전달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작품을 통해 제 생각이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 생각보다 참 어렵습니다. 소통이란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전하면 된다고 쉽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관람자와의 소통이 아니라 일방적인 전달일 뿐입니다. 바람직한 소통이란 양방향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방적인 전달이 아닌 양방향의 소통을 만들어 가려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관람객과 소통하고 싶은 마음을 바탕으로 앞으로 더 멋있는 작업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최선 다 하겠습니다.


Q. 영감을 주는 특별한 장소나 디자인 멘토가 있다면?

Paul Smith는 모든 것에 영감을 얻을 수 있다고 만약에 얻을 수 없으면 다시 한 번 보라고 했습니다. 이 인용구가 표현된 작품이 제가 가끔 작업하는 작업실 방의 천장에 걸려 있습니다. 작업실에서 작업한 것이 6개월 정도 되었지만 사실 이 작품에 주목한 것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저도 간과하는 것이 많다는 것을 그때 깨달았습니다. 사소한 것이라도 놓치지 않으려면 항상 자세히 보고 듣고 느끼려고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시간과 정성을 들여 항상 모든 것을 섬세히 관찰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바쁜 생활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운 좋게 지금까지 많은 것을 보면서 특히 많은 사람과 얘기를 나누면서 많은 영감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영감을 주는 하나의 대상, 장소 또는 멘토가 있는 것이 아니라 제 주변에 존재하는 사소한 것들도 함께 소통하며 저에게는 영감을 주는 멘토라 생각합니다.


Q. 10년 뒤, Wolkowicz Agnes 디자이너의 비전은? 

사실 10년 뒤에 제 인생이 어떻게 될지 미리 알고 싶지는 않습니다. 어떻게 살지 미리 미래를 알게 되면 현재가 재미없지 않을까요? 한가지 원하는 것이 있다면 주변에 존재하는 모든 것에 대한 호기심과 저를 독려하는 작품에 대한 욕심을 10년 뒤에도 잃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호기심과 욕심이 적당히 융합되어 작품을 계속하는 데 있어 지금의 이 열정이 식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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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lkowicz Agnes와 소통하기 : grossnezka@gmail.com >



취재_디자인소리 미디어 콘텐츠팀

문의_070-7740-4445, sori@designs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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