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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자신이 누구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페이스북 게이밍에서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서지훈입니다. 저는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10학번으로 입학을 했습니다. 이후에 시애틀에 있는 워싱턴  대학교에서 HCI 석사를 하고 나서 페이스북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카이스트를 다니면서 제가 느끼게 된 점은 디자인 안에서 정말 다양한 영역이 있고, HCI 라는 융합적 학문에서 배울 수 있는 게 많다는 걸 느꼈습니다. 카이스트 배상민 교수님께서 디자이너가 자기만의 취향이 뚜렷해야 한다는 것과 디자이너 개개인이 어떻게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것이 저에게 좋은 경험이었고 배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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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본인이 생각하기에 포트폴리오가 중요한 이유를 알려주세요.

정말 자기가 디자인을 좋아한다면 그걸 바탕으로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제가 포트폴리오를 만들기로 결정한 계기가 있습니다. 제가 대학교 2학년 때 RISD 를 썸머스쿨로 가게되면서 저한테 다들 '너 포트폴리오가 뭐야?' 이렇게 물어봤었는데, 그때 당시에는 포트폴리오가 없었기 때문에 포트폴리오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포트폴리오를 처음 HTM 이랑 CSS 를 배웠습니다. 혼자서 손 코딩으로 포트폴리오를 만들었었고 그 이후에 계속 발전해 나갔습니다.

 

 

Q. 본인에게 있어 디자인은 무엇인가요?

디자인은 디자이너가 가지고 있는 취향이랑 자기가 좋아하는 형태의 디자인을 나타내고 스토리텔링 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라고 생각합니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떤 디자이너가 되고 싶고, 어떤 것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하는지가 포트폴리오 하나하나가 쌓여 나갔습니다. 그런 와중에 시애틀에 있는 워싱턴 대학교에서 HCI 프로그램이 제가 가진 옵션 중에서 가장 좋다는 추천을 받아서 미국에 오게 되었습니다. 첫 3개월 정도는 많이 우울했습니다. 시애틀 날씨가 그때 가을 날씨여서 우울한 것도 있었고 제가 뭘 잘하는지에 관해서 설명할 길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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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포트폴리오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는 그 학교에 있는 절반 정도의 평범한 유학생이었습니다. 거기서부터 저 자신이 조금 더 사람들한테 드러내고, 제가 무엇을 잘하고, 제가 어떤 존재인지 드러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거의 매일 하루 최소 한 시간 정도 포트폴리오를 붙잡고 있었습니다.  포트폴리오를 바라보는 시점도 많이 생각했습니다. 예전에는 포트폴리오를 제 작품을 저장하고 기록하고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리크루터 라든가 인사 담당자가 본다는 시점에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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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포트폴리오를 잘 작성하는 방법이 있다면?

UX 적으로 봤을 때 사용자가 리크루터 아니면 인터뷰어라는 가정을 하고 조금씩 다듬어 나갔습니다. 어떻게 하면 제가 어바웃 페이지를 100명, 200명이 넘는 수많은 지원자 사이에서 조금 더 드러낼 수 있는지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상세 프로젝트 페이지 들어갔을 때, 이건 어떤 프로젝트고, 어떤 형태로 진행되었고, 무슨 툴을 사용했으며, 이걸 왜 했지라는 것이 바로 명시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HOTJAR 라는 툴이 있는데, 마우스 포인터나 스크롤 같은 것을 히트맵으로 분석해서 사용자가 어떤 행동을 하는지 알려주는 간단한 UX 분석 툴입니다. 그걸 사용해서 사용자들이 얼마만큼 화면을 움직이고 웹사이트에서 메타 텍스트라던가 디테일 텍스트 같은 것들이 좌, 우측으로 정렬됐을 때 어떻게 보이는지 이런 것도 고민 많이 했습니다. 

 

 

Q. 입사 스토리를 이야기해주세요.

제가 구글 인턴 지원하는 과정에서 재미있었던 부분이 있습니다. 다른 기업들은 '너는 인턴이고 네가 아마 하게 될 일은 이일 일 거야. 너는 이 팀에서 이런 일을 하게 될 건데 인턴십 볼래 말래?' 였습니다. 반대로 구글 같은 경우는 저에게 선택권을 줬습니다. '네가 뭘 좋아하고, 네가 뭘 잘하는지'를 구글 서식으로 작성해서 어떤 팀에서 일하고 싶은지를 상세히 나열하는 칸이 있습니다. 그 칸에 적었죠. ‘저는 산업디자인을 전공했으니까, 홈 네스트 이런 팀이랑 또는 그때 당시 증강 현실 가상 현실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VR, AR 스페이스 데이드림 팀도 관심이 많았고 유투버 같은 팀도 관심이 있다’ 이렇게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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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재밌게도 세 팀이 다 연락이 왔습니다. 팀 매칭할 때 제가 동시에 세 팀이랑 같이 인터뷰를 보게 되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제가 가장 원하는 팀이 데이드림 팀이었기 때문에 HCI 포커스로 하는 디자인 팀에 합류했습니다. 5년, 10년 앞에 어떤 증강현실 툴들이 나올지에 대해서 같이 고민할 수 있었던 좋은 계기였습니다. 제가 미국에 있으면서 인턴십을 할 기회가 딱 한 번뿐이었는데, 인턴십을 하면서 확인해보고 싶은 것이 딱 세 가지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구글이라는 회사 구글이라는 대기업이 가지고 있는 문화였습니다.

 

두 번째로 카이스트 같은 경우는 선행연구라는 걸 많이 합니다. 그런 것처럼 데이드림에 있는 선행연구팀에 갔을 때, 디자이너로서 선행연구를 하게 되면 어떤 느낌인지가 궁금했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우려는 열심히 일했는데 프로젝트가 무산된다던가 아니면 프로젝트가 나오는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려서 어려움을 겪는 일입니다.  세 번째로는 다들 선망하는 실리콘밸리라는 곳에서 일하는 것 그리고 그것이 어떤 경험인지 궁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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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저는 그때 당시 미국에 처음 왔었고 그렇지 않아도 테크 기업들, 우리가 소위 말하는 미국의 잘나가는 IT 기업들은 대부분 실리콘밸리에 있고 많은 기업이 본사를 그쪽에 두고 있기 때문에 실리콘밸리 살면 어떤지에 대해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그 세 가지를 테스트해보자 해서 구글에서 인턴을 했습니다. 인턴십이 끝나고 당시 여러 회사에서 연락이 왔었습니다. 인터뷰도 보고했었는데 선행연구팀에 있어 봤으니까, 이제는 정말 빠르게 돌아가는 팀에 있고 싶었습니다. 빠르게 변하는 기업문화 그리고 빠르게 제품을 개발해내는 팀에 가고 싶다 보니까 페이스북이라는 회사가 그 부분에서는 잘 맞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공대에서도 그렇고 제가 봤을 때 HCI 대학원에서 배운 것도 있지만 요즘 트렌드가 되는 것이 제가 봤을 때 데이터입니다. 그게 정성적 데이터가 있고 정량적 데이터가 있고 한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서 데이터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이용해서 디자인하는 것은 현재 우리가 일하고 있는 디지털 UX 에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디자이너가 가지고 있는 감. 우리가 보통 얘기할 때 직감이라고 하는데, 직감과 상충할 때가 많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그 두 개를 어떻게 조화롭게 이루어 내느냐에 대해서 많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가장 좋은 프로세스는 그게 잘 맞습니다. 정성적 데이터, 정량적 데이터 그리고 디자이너의 직감이라는 게 잘 어울려 사용자를 위한 보편적인 디자인이 나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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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본인이 생각하는 좋은 디자이너는?

결국 디자인이라는 것은 여러 가지의 수많은 결정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게 디지털 UX 에서는 흐름을 어떻게 짤 것인가, 버튼의 크기 상태라든가 그런 세부적인 것부터 정말 전체적인 스케일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제 생각에는 개인이 가지고 있는 취향이라든가, 배운 것들이 조금씩 활용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요즘에는 정말 방대한 데이터에 노출되어 있고 수치적으로 계산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데이터로 봤을 때는 ‘이 디자인이 저 디자인보다 낫다, 사용성 측면에서 낫다’고 얘기합니다. 하지만 결국에 디자이너가 끌고 가게 되는 전체적인 흐름 상호작용 같은 경우는 개인적인 디자이너의 직감에 의존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두 개가 같이 공존하는 것이죠. 현대에 있는 UX 디자이너 같은 경우는 그 둘 다 잘 사용할 줄 알아야 정말 좋은 디자이너라고 얘길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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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앞으로의 비전이 궁금합니다.

앞으로 디자이너로서의 계획은 제가 좋아하는 것을 잘 만들 수 있게 해주는 곳에서 일하는 것입니다. 저는 원래 산업디자인 출신이었고 지금은 어떻게 보면 스크린 기본의 UX 를 하고 있는데, 그 중간에 VR 쪽도 관심이 많아서 제가 혼자서 공부를 했었습니다. 앞으로 디자이너의 역할이 더 커질 것 같고 스크린이라는 것이 확장되면서 총체적 경험이 다양화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에서 제가 5년 뒤에 '나는 어디서 무슨 일을 할 거야' 라기보다는 제가 흥미를 느끼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기술은 항상 발전하고 트렌드는 바뀐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서 디자이너의 역할은 그런 기술들이 어떻게 사용자의 삶에 스며들 수 있고 삶을 증진하는지 고민하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신기술이라든가 새로운 기술에 앞서서 먼저 그런 기술들에 대해 고민을 하고 사용자 경험을 디자인하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습니다.

(포트폴리오 http://jihoonsuh.com)

 

 

 

제작 : 디자인소리 미디어 콘텐츠팀 ( sori@designsori.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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