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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많은 것을 화려하게 꾸며 포장하고 무언가 채우려는 시대 가운데 특별하지 않고 평범하게, 부족해 보이지만 있는 모습 그대로, 단순함과 소박함을 추구하는 디자이너 이은우입니다. 계명대학교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한 이후 독일 베를린으로 유학을 위해 한국을 떠났지만, 잉여의 시간(?)을 보내기도 하여 2년 만에 귀국한 이력이 있습니다. (하하하) 현재 디자인 '직'을 주로 하고 있지는 않지만 모든 '직'에서 디자인적 태도로 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요. 1인 디자인 스튜디오이면서 지역 독립출판사인 '레스 프레스'를 비밀리에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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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작의 디자인 콘셉트를 설명해 주세요.
저는 디자인을 시작할 때 먼저 주어진 재료에 대한 고민을 통해 콘셉트를 발견하는 편입니다. 비아트리오는 아리랑으로 대표 되는 한국의 멜로디를 세계에 전하는 연주팀입니다. 올해 초 연인들을 위한 작은 콘서트를 기획한 비아트리오로부터 포스터 작업을 의뢰를 받았는데 한국적인 것을 가지고 세계로 뻗어 나가기를 바라는 점, 바람을 따라 다니는 듯한 비아트리오의 유랑적 성격, 특히 연인들의 사랑을 응원하고 사랑의 지속성을 바라는 이번 공연의 기획 등이 이용제 선생님께서 만든 '바람체'와 서로 잘 맞아 이 서체를 사용하여 디자인했습니다. 옛 한글꼴을 현대화시킨 '바람체'의 특성을 염두에 두고 타이틀 부분은 현대인들에게 익숙한 가로쓰기를 하면서 세로쓰기의 느낌을 내고자 했습니다. 사실 이 작업은 제가 디자인을 마무리했다기보다 바람체가 이 작업을 살려 주는 것 같습니다. 과장하지 않았더니 재료 스스로가 살아서 말하는 것이죠. 
 
포스터 디자인이 굉장히 단순하고 섬세합니다.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앞서 말씀을 드렸지만 주어진 재료에 대한 고민을 깊이 하면 디자인이 복잡하지 않을 거로 생각합니다. 디자인에 있어서 다양한 방법론이 존재하지만 (제가 주로 하는 편집디자인 영역에서) 저는 디자인이 물건을 정리하는 것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물건들을 정리하는 것에 있어서 핵심은 불필요한 것을 버리는 것인데 주어진 재료에 대해 고민하고 불필요한 것을 버리게 되면 꼭 필요한 것만 남게 되겠지요. 그래서 제 디자인 작업을 보면 단순하다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섬세한 것은 불필요한 것을 버리는 과정이 생각보다 쉽지 않기 때문에 섬세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제가 했던 작업이라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다시 버릴 것이 보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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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영감을 얻기 위한 자신만의 방법이 있나요?
저만의 방법은 아닌 것 같은데 독서나 인터넷 등을 통해서 많은 정보나 영감을 얻습니다. 최근에는 SNS가 발달하여 유명인이나 디자이너 등의 목소리를 간접적으로 들어볼 기회가 많은데 이런 것들이 생각하는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이제 30대 중반을 넘어서니깐 계속 발전한다는 느낌보다는 저 스스로가 반복을 통해 숙련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감이라는 게 늘 신선한 것만 떠오를 수 없는 법이고, 반복하고 숙련되는 과정 속에서 잊고 놓쳤던 것을 재발견하면서 작은 행복으로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하는 것 자체가 가장 큰 영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읽은 디자인 서적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
여러 책이 있지만, 최근에 읽고 있는 신간 중에서 마스다 무네아키의 <지적자본론>을 추천합니다. 아마 책을 읽게 되면 디자이너로 살아가는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고 잠시라도 행복감에 젖을 수 있을 겁니다. 아직 한국에서는 일반인뿐만 아니라 디자이너 스스로조차 디자이너가 기능직이라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이 디자이너에 대한 다른 시각과 인식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디자이너라면 꼭 한 번 읽어볼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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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디자인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아직 득도(?)한 수준이 아니라 이런 질문에 대해 답을 내린 적이 없습니다. 학부 시절 ‘디자인은 태도’라는 명제를 좋아했고 지금도 이 명제를 떠올리곤 합니다. 좋은 디자인이라는 것은 좋은 태도를 가지는 것인데 좋은 디자인에 있어서 제가 생각하는 좋은 태도는 과장하지 않고 재료 그대로를 잘 보여주는 것으로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어진 재료의 특성을 잘 살려서 과하지 않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균형을 유지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려면 불필요한 것을 잘 버려야만 하죠. 하지만 버리기가 쉽지는 않을 겁니다. 자꾸 뭔가를 더 넣고 싶은 유혹에 빠지기 쉬울 겁니다.
 
후배 디자이너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자신의 길을 걸으세요! 모두가 자신처럼 될 수 없고 내가 남처럼 살 수 없습니다. 자신이 무엇을 잘하고 약점은 무엇인지 자기 자신을 아는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자기가 누구인지를 깨닫기 위해 디자인뿐만 아니라 다른 영역에서도 많은 경험을 하다 보면 조금씩 답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자신에 대한 깨달음이 있으면 자기 다운 디자인을 자기만의 방법으로 눈치를 보지 않고 하는 것이죠. 그리고 디자인이라는 과정이 (사람뿐만 아니라 디자인 재료들과도) 대화하고 설득하며 소통하는 과정이기에 좋은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 소통하는 경험과 균형 잡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숙련된 자신의 모습을 자주 상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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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은우 디자이너와 소통하기 : eunwoooo@gmail.com >

 

 

취재_디자인소리 미디어 콘텐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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