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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건축, 공간 디자인 스튜디오 - 디자인투모로우의 대표디자이너를 맡고 있는 허혁입니다. 2006년도에 설립한 디자인투모로우는 주거, 상업 및 전시공간 등 다양한 공간의 상품기획, 브랜딩 디자인 및 건축, 인테리어 디자인을 하는 전문 디자인 스튜디오입니다. 현재 건국대학교 건축전문대학원에서 겸임교수를 맡고 있으며, 한국 실내건축가협회(KOSID)의 부회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건국대학교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프랑스 파리 판테옹소르본 국립대학교 예술대학원을 졸업하였습니다. 주요작품은 Urban Alice(2018), The Corner Tavern(2017), 위례 주택 Casa 584 및 판교 주택 Casa 911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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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수상을 축하합니다. 수상 소감과 작품설명 부탁드립니다.

En Plein Ciel 2는 대부분의 사람이 사는 아파트-Ready made 주거공간의 기존과는 다른 공간 해석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려 하였습니다. 기성화 된 평면설계로 인해 벽으로 막힌 조망과 자연과 단절된 콘크리트 공동주택의 공간에서 탈출하여 창공의 경관을 집 안 어디에서나 조망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공간이 가진 그대로의 특성을 극대화한 프로젝트로 지상 200m 위에 위치한 초고층 주택이 가진 상대적 공간감과 서울의 동남쪽을 향한 드넓은 조망을 그대로 담아 공간과 자연이 하나가 되는 물아일체의 공간입니다. 공급업체로부터 일방적으로 주어진 공간이 아닌 사용자 공간으로서의 가치, 자연과 조망의 가치에 대한 재해석 작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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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수상하게 된 주된 이유가 무엇인가요?

글쎄요, 무척 어려운 질문입니다. 공간에 대한 본질적인 가치를 찾는 작업이 수상의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유행이나 트렌드를 쫓는 외적인 화려함보다는 공간의 본질이나 재료가 갖는 물성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는 편인데 그 부분을 좋게 평가해 주신 것 아닐까 싶습니다. 형태를 버려야 진정한 형태에 도달할 수 있으며, 쓰임새를 버려야 진정한 쓰임새를 얻을 수 있다는 것, 무엇인가 잘 해야 하고 형태를 잘 만들어 내야 하며 확실한 쓰임새를 제시해야만 좋은 디자인이라는 상식을 뒤집는 개념 - 프로젝트의 개념을 높게 평가해주신 것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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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수상작 외에 다른 애착이 가는 작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매번 클라이언트에게 의뢰받은 모든 공간에 대해 최선을 다하기에, 그중에 하나를 고르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하나를 고른다면 최근 이화여대 근처에 작업한 '어반앨리스'입니다. 10여 년간 방치되고 버려졌던 상업시설을 리모델링한 프로젝트로 공급자와 사용자 모두가 서로 공간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가는 '도시형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이라는 주제로 지역상권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였습니다. 전체 3개 층으로 이루어진 공간인데, 1층은 다양한 전시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2층은 식사와 음료를 판매하는 공간을 오랑쥬리와 빅파우더룸으로 표현하였고 3층은 다양한 지적 교류와 소통을 할 수 있는 세미나 홀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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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중요하게 생각하는 디자인 프로세스는 어떤건가요?

제일 중요한 디자인 프로세스는 클라이언트와의 대화와 소통입니다.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요구조건이 명확해지기 전에는 섣불리 디자인 작업을 시작하지 않습니다. 여러 가지 Case Study - 사례를 제시하며 클라이언트가 바라는 진짜를 알아내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클라이언트는 대부분 디자인 비전문가이고 또 디자이너라는 전문가 앞에서 체면 등을 이유로 본인이 원하는 것을 쉽게 이야기하지 못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클라이언트와의 진솔한 소통이 부족하면 잘못된 디자인이 나올 수 있습니다. 공간 디자인이라는 작업은 많은 시간과 예산이 들어가는 작업이고 때론 불가역적일 때도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통과 대화가 중요한 디자인 프로세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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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즐겨찾는 디자인 매체는 무엇인가요?

여러 가지를 즐겨보는 편이어서 즐겨 찾는 매체를 단정 짓기 어렵네요. 평소 여러 분야의 책과 디자인 관련 월간지와 웹, SNS 등 다양하게 접하고 있습니다. 저는 시간이 날 때마다 서점에 나가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얻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좋은 디자인을 위한 다양한 영감을 받기 위해 평소 미술관이나 박물관 등을 자주 갑니다. 그리고 국내외의 다양한 문화와 이야기가 있는 곳을 찾아 떠나는 여행 등을 통해 다양한 경험과 생각을 축적합니다. 많이 보고 많이 듣고 많이 느낄 수 있는 ‘곳’이나 ‘것’이 있다면 그것이 제가 즐겨 찾는 디자인 매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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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디자이너로서 추구하는 디자인 철학을 알려주세요.

평소 작업을 할 때 스스로 견지하는 것은 ‘디자인은 조화와 균형이다.’ 제 나름의 소신입니다. 디자인은 자신의 철학이나 메시지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전달하는 예술 행위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디자인은 사용자나 클라이언트의 요구조건이나 바램을 실제로 충실히 만들어 나가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클라이언트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시간을 보내서 클라이언트 내면의 요구나 요구조건을 알아내려 노력합니다. 얄팍한 유행을 쫓거나 ‘나의 것’ 또는 ‘내 스타일과 디자인’만 고집하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사용자를 위한 것인지 그들과 계속 소통하고 고민하여야 합니다. 사용자를 위한 ‘기본에 충실한 공간’을 만드는 것이 제가 추구하는 디자인 철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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